저는 32세 여자입니다..
저에게는 세살 위의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절 만나기 전에는 결혼을 포기했었대요.
근데 제가 너무 좋아서 결혼하고 싶답니다..
사귄지 1년되었는데
착한 사람입니다..
지금은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데 성실히 잘 다니고 있고요..
단지 20대때 사업하다가 부동산 사기를 맞아서 은행에 거액의 빚을 지는 바람에 20대를 통째로 빚 갚는데 썼지요..ㅠ 그래도 착실하게 회사 다니면서 자신은 한달에 10만원씩 써 가며 나머지 돈은 다 빚을 갚았더라구요..
그래서 모은 돈은 없지만
저에게 제가 엄마한테 받은 돈으로 전세 살고 있고, 오빠가 전세기간 끝날때까지 돈 모아서 더 넓은 곳으로 이사가서 같이 살자고 하더군요..
결혼하자는 말도 자주 하고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저랑 사귀고 나서 저랑 같이 살 빌라라도 얻고 싶어서 대출을 받아서 일본에서 물건을 떼와서 우리나라에서 팔려다가 엔화가뭐어떻게 돼서 물건을 우리나라 못 들여오고 일본에 묶여있어서 그게 빚이 됐다고 하더라구요..
그것도 사채를 썼더라구요.. (빚 다 갚아가는데 왜 대출을..ㅠ) 거기다 남자친구 부모님이 내 주시던 (남자친구는 엄마가 자신에게 기대가 커서 대학을 세 군데나 다녔다네요) 학자금 대출을 갑자기 남자친구에게 내라고 해서 갑자기 갚아야될게 더 늘어났고..
그 문제로 많이 싸웠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끔찍하네요.. 그때는 진짜 힘들었어요.. 그래도 정도 많이 들었고 안쓰럽고 한 마음에 사랑하는 마음으로 덮고 넘어갔구요..
나랑 같이 빨리 살고 싶어서 그랬다는데.. 싶어서..
그래서 이제 조금 있으면 빚은 다 청산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사이가 좋답니다ㅎ
자주 웃고요 돈이 좀 쪼들려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감싸주며 살고 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 부모님을 생각하면 앞으로 쭉 이 사람 손을 잡고 갈수있을까ㄱㅠ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남자친구 어머니는 몸이 아프셔서 일을 못하시고 집에서 살림을 하세요.. 거기다가 연금 하나도 넣어두신게 없대요.. 국민연금조차도요.. 장애연금도 등급이 안되어서 받을지 안받을지도 알수없고요.. 그리고 아버님은 버스운전을 하시는데 몸이 아프셔서 많이 마르셨대요.. 35키로래요. 그래서 늘 나 산에 들어가서 살고 싶다고.. 그러면 나을거 같다고 자꾸 떠난다는 말을 하신대요.. 자연인처럼 살고 싶다고요.. 그래서 내가 어머니가 아프신데 자꾸 어딜 가신다는거야.. 진짜 왜그러셔.. 아버님.. 이라고 하면 남친은 "내 말이.. 진짜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아버님이 오빠한테 나 일 그만둘테니 니가 우리 먹여살려라 라는 말도 하시고..
그랬다가 엄마는 내가 먹여살릴테니 걱정하지 말아라.. 하셨다가.. 왔다갔다 하시는 모양이에요..
도대처 뭐가 진심인지도 모르겠고..
오빠 어머님 자산은 빌라 한채에요. 은행 대출이 좀 껴 있지만 자가니까.. 근데 아버님이 아프셔서 주택대출인가 그거 받으셨다고 하기도 하고...
그래서 연금도 하나도 없으시고 아버님 떠나면 어쩌시냐.. 걱정했더니..
괜찮아, 아빠가 혹 떠나시면 그 빌라 파시면 1억 정도 나와, 그 돈으로 투룸 같은거 얻고 남은 돈 엄마가 쓰시면 돌아가실때까지 쓰실걸.. 엄마가 무척 알뜰하셔서..
라고 했어요.. 초반에는...
근데 지금은
몇년후에 내가 장사해서(장사할 계획임) 돈 1000만원씩 벌면 좋겠다.. 그럼 엄마한테 매달 100만원씩이라도 드릴 수 있을텐데..
이러다라구요..
아무래도 노후 준비 하나도 안 되어있는 어머니가 걱정되는 거겠죠.. 저라도 저희 엄마가 그러면 걱정되고 신경쓰일것 같아요..
근데 저희 어머니는 (어머니,아버지 이혼하시고 두분 다 재혼하심) 자식에게 짐 되는걸 싫어하셔서 보험도 몇개씩 드시고, 국민연금도 착실히 넣어놓으셨고요~
재혼하신 새 아버지도 아파트도 갖고 계시고 일도 잘 하고 계시고 건강하셔서 걱정이 없거든요..
거기다 엄마는 저한테 엄마가 시집가기 전에 같이 살던 전세금도 제 명의로 돌려주셨고 (사실 전혀 기대안했는데 그냥 제가 걱정되었는지 주고 가셨어요)
그래서 솔직히 오빠 생각하면
저 너무 좋아해주고 잘 해줘요.. 사귀면서 저도 많이 좋아하게 되었구요.. 그런데 오빠가 결혼이란 단어만 꺼내고 시부모님 얘기만 꺼내면 갑자기 생각이 많아지고.. 내가 남자친구 부모님을 감당할 수 있을까.. 내가 만약 이 오빠랑 결혼하면 난 어떨 일들을 겪을까, 어떤것들을 포기하고 감수해야 될까 생각이 많아지고 걱정됩니다ㅠ
조언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