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자식중에 덜 아픈 손가락이 있나요? (방탈죄송)

ㅇㅇ |2017.03.09 20:58
조회 2,631 |추천 9
방탈 죄송합니다.

같은 자식이어도 더 아픈 손가락, 덜 아픈 손가락이 있나요?



제 동생은 예체능을 전공했습니다.
엄마가 원했던 전공분야라 없는살림에 삼수까지 시켜 주셨고
집까지 팔았습니다.


물론 자식이 원하는거 안해주고 싶은 부모가 있겠냐만은
제가 예체능 전공하고 싶다고 했을땐 돈 없다고 하셨거든요.
공부도 잘하는 편이라 조금만 지원해주시면
정말 잘 할 자신 있었는데..내심 섭섭함이 있었지만
제 길이 아니라 생각해서 다른 전공 선택 했습니다.


대학때는 알바 꾸준히 해서 용돈은 벌어 쓰고
등록금은 학자금 받았습니다.
전공 살려 대학원 갈때도 등록금은 장학금 받았고,
조교 하면서 생활비 했습니다.


동생은 대학 다닐때도 다치면 안된다고(예체능이라)
알바 안했고 대학 마치고 바로 결혼했고요.
물론 부모님이 지원해주셨고요.
저희집 못사는데..빚내가며 도와줬고요.


그런데
부모님댁 근처 살면서..아직도 독립을 하지 못했습니다.
손주들도 부모님이 케어 해주고
생활도 거의 부모님댁에서 하고..
잠만 집에 가서 잡니다..


그래서 본가 집에가면 항상 애기들 물건으로 가득해서
지저분하고, 뒤치닥거리 하는 엄마 보면 속상합니다.


얄미운게 맛있는거 먹으러갈때는 지네 식구들끼리만 갑니다.
부모님이 다 해주시는데 그만큼 잘하면 누가 뭐라합니까?
저한테 동생한테 서운한거 말하는데..
동생 앞에서는 아무말 안합니다.


제가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독립시키라고 하면
동생이 마음이 여리고 약해서 다 이해해주고
봐줘야 한다고 합니다.
어르고 달래야 한다고..
30대 중반입니다.


문득 난 부모님한테 어떤자식인걸까?
알아서 잘하니깐 신경 안써도 되는 자식인건가..
내가 해드리는걸 고맙게는 생각하시는걸까? 당연한걸까?
답답하기도 하면서
나만 착한병에 걸려서 효도하는건가..이런생각이 들어서
주절주절 적어 봅니다.



추천수9
반대수1
베플|2017.03.09 22:17
쪼끔 살아보니 깨물면 안 아픈 손가락은 없는데 굳이 안깨무는 손가락은 있더라...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