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요즘 고민이 있는데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에라도 말하려고. 조언좀 부탁해..
우리 아빠가 도박을 하는 것 같아.우선 아빠가 의심되는 이유를 말하기 전에 내가 어렸을 때 있었던 일이랑 우리 아빠에 대해 얘기해줄게.우리 아빠는 엄청 가정적인 사람이야. 동창이나 친구들도 별로 없고, 자주 만나지도 않고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는걸 좋아해. 엄마랑 아빠랑 가끔씩 싸워도 항상 아빠가 먼저 사과하고 엄마 기분을 풀어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야.
근데, 내가 어렸을 때 아빠가 도박을 한 적이 있었어. 바다이야기 같은거.내가 안방에 있는 컴퓨터로 학원숙제 하려고 딱 컴퓨터를 켰는데 파란색 바다 배경에물고기들이 둥둥 떠다니는 걸 본 적이 있었어. 근데 그때는 내가 어렸을 때라서 물고기가 떠다니는게 도박인지도 몰랐고, 엄마한테 말해야한다는 생각도 못했지.그러다가 하루는 아빠가 새벽이 됐는데도 집에 안들어오는거야. 그래서 엄마가 어린 내 손을 잡고 막 여기저기 아빠를 찾으러 다녔어. 그렇게 결국은 엄마가 아빠 도박하는걸 알아서 엄청 울고, 화내셨었어.그 후로 아빠는 도박에 손도 대지 않고 그 일은 점점 기억 속으로 사라지고 있었어.그런데 얼마 전부터 우리 아빠가 다시 의심되기 시작했어. 내가 얼마 전에 아빠 컴퓨터를 잠깐 쓴 적이 있었는데, 바탕화면에 ocean이라고 적혀있는 아이콘이 있었어. 그리고 아빠가 집에 들어와서 새벽에 노트북을 하는데, 내가 가까이 가면 화면을 안보여주려고 해.
내가 옛날 기억에 사로잡혀서 자꾸 쓸데 없는 걸로 아빠를 의심하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뭔지 모르게 찝찝한 기분을 지우지 못하겠어..요즘에 이 고민 때문에 잠도 잘 안오고, 아빠랑 얘기하는것도 뭔가 어색해지는거 같아..아빠가 만약에 진짜로 도박같은거 하는거면 어떡하지? 엄마한테 말해야하나? 그럼 집안이 다 뒤집어질텐데... 진짜 어떡하면 좋을까?? 조언좀 부탁해..
*혹시라도 우리 아빠가 나쁘게 느껴지더라도 댓글에 욕은 자제해줬으면 해..아무리 실망스러운 행동을 해도 내가 사랑하는 가족이니까, 부탁할게..처음 써보는 글인데 읽어줘서 고마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