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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자퇴할 수 있을까

ㅇㅇ |2017.03.13 14:14
조회 180 |추천 1

난 애초에 대학가고 싶지 않았어.
일단 첫번째로 내가 공부를 오질나게 못했기에 갈 수 있을거라 생각도 안했고
두번째로 우리 집이 넉넉치 않아서 내 등록금이 통으로 다 빚이 될걸 알고 있었어.
그래서 수시도 넣지 않을려고 했는데 선생님과 아빠의 강력한 권유에 수시만 넣어보자 하던게 딱 하나가 붙었어.
수도권이고 전문대야. 흔히 말하는 지잡대지.
왕복 6시간 정도가 걸리고 근처 역도 없어서 환승 몇번에 시외버스까지 타고 가야지만 도착해.
기숙사도 없고 자취방도 못구했어.
자취 할 여유가 없단거 아니까 사실 말도 못꺼냈어.
대학도 빚져서 가는건데 그런거까지 해달라 하기 미안했어.
근데 일주일 다녀보니까 하루 교통비가 8000이고 우리 학교 시간표 다 짜여서 나오는데 매일1교시더라고.
매일 매일 새벽4시에 일어나서 6시에는 나가야 안늦어.
그러다 보니까 남들이 술약속 잡고 동아리 신청하고 그런거 하나도 못했어. 피곤하고 돈없는데 그런걸 할 심적 여유가 없었어.
그러다보니까 자연히 아싸가 되있더라고.
시간표 짜져있어서 우리과 애들은 다 같이 수업듣는데 나만 이런거야.
처음에 몇번 말섞던 애들도 슬슬 다른 애랑 어울리는 분위기고.
수업도 솔직히 누가 재밌어서 듣겠냐만은 너무 나랑 안맞는거 같아.
일주일 다니고 할말은 아닌데 일단 과부터가 될 줄 모르고 넣었으니까.
그러다보니까 그냥 너무 힘들어.
과에서 과비내라 선택적 어쩌고 비 내라 우리 과는 개인 정장 구비해야 한다 어쩐다 계속 돈내라 하고.
얻어가는 건 없는거 같은데 하루 교통비는 계속 깨지는거 같고.
60일 이내로 자퇴하면 등록금 환불을 해준다길래 아빠한테 말해봤더니 돈이 문제가 아니라고.
반년은 다녀보라더라. 난 솔직히 못버티겠어.
나는 너무 자퇴하고 싶은데 도대체 뭐라고 해야지 알았다고 해줄까.
진짜 진지하게 너무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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