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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제 전남친이랑 사귄다네요 ㅡㅡ

뭐지 |2017.03.16 15:58
조회 6,770 |추천 7

살다보니 이런경우가 다있나 싶네요ㅋ

제목그대로 제 친구가 그것도 10년이나 함께했던 친구가 제 전 남 친 을 좋아한다네요.

몇몇분들은 그럴수도 있지 이미 헤어진 엑스남친인데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가장 어이없고 화가 나는건 전 남친을 사귈때부터 그 인연이 시작된게 문제네요.

작년 3월쯤이었나? 1년동안 연애하던 제 전남친이랑 한참 사이가 안좋았었어요.

문란한 친구들문제, 성격문제, 술문제 등등등이었어요.

우선 그 전남친 친구들이 제가 있는 앞에서도 여자랑 잤느니 뭐 원나잇을 했으니

서스럼 없이 얘기하는거 부터 시작해서 같이 만나면 새벽 4,5시 까지 술마시는건 기본인데다

끼리끼리 어울린다고 전남친 성격도 참 ㅈㄹ 맞았어요.

세상모든게 자기 위주고 피해의식에 찌들어서 본인이랑 안맞으면 소리지르고 욕부터 하는

성격이었네요.

 

그렇게 전남친과 사이가 한참 안좋을때 10년지기 제 베프에게 이런 사실들을 다 털어놓으며

전남친 욕도 좀하며? ㅋㅋ 고민상담을 했었는데

갑자기 제 친구가 전남친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더니 전남친을 불러서 화해시켜주고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더라구요 ㅋㅋ 이때만 해도 이친구한테 넘 감동받아 역시 베프가 짱이라고

고맙다고 이런 미친소리를 지껄였네요.

그렇게 전남친과 화해하고 일주일쯤 뒤에 데이트를 하는데 전남친이 계속 누구랑 카톡을

하길래 뭔가하고 봤더니 제 친구랑 카톡을 하더라구요??

제 친구도 당시 만나던 남친이랑 싸웠다며 제 남친한테 고민상담을 하는게 이상하긴했으나

서로서로 친하게 지내면 좋지 싶어 대수롭게 여겼어요

지금 생각하면 웃기네요 친한 친구놔두고 왜 친구남친한테 연락을 하는건지?

것도 데이트 중이라고 뻔히 얘기했는데도 말이에요!

 

 

지금 생각하니 이상한건 또있었어요. 그 친구랑 둘이만나 한참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을때쯤

제가 모르던 이런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풀어쓰기 힘드니 대화체로 써볼께요.

 

친구 : (모르는 이야기 주절주절...) 그때 이랬었잖아?

나 : 진짜? 난 모르는 이야기인데 그런일이 있었어?

친구 : 진짜? 나 니남친한테 얘기해줬는데 남친이 말안해줬어?

나 : ...........

 

이렇게 얘기하는데 살짝 기분나쁘더라구요? 뭔가 나 모르는 이야기를 둘이 만든거 같아서 ㅋㅋㅋ

근데 뭐 그렇게 생각하는 제가 쪼잔해보여서 그땐 대수롭지 않게 넘겼어요.

그뒤로도 뭐 니 남친 요새 인물나는거 같다느니 멋지다느니

전 그때 그게 그냥 예의상하는말, 헛소리라고 생각했어요.

전남친과는 그 뒤로 사이가 급격히 나빠져 최악의 상황에서 헤어졌구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하면, 전남친 휴대폰에 우주최강우리자기 라고 다른여자 번호가

저장된거 보고 캐물으니 다른여자 만난지 한달되었다고 고백하길래

귀싸대기 때려주고 헤어지게되었어요 ㅋ

지금생각하면 그 우주최강우리자기한테 전화라도 한번걸어볼껄 싶네요 ㅜㅜ

 

 

전남친이랑 헤어진게 작년 4월의 일이고 그뒤로 직장생활하다보니 그 친구랑

대면대면 연락하고 어쩌나 한번씩 보고 그러다가 또 몇달 연락이 끊기기도 하고 그랬었어요.

그사이 전 다른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었구요.

어제 또다른 10년지기 친구 커플이랑 저희커플이랑 우연찮게 만나게 되었는데

그 친구가 오랜만이라며 안그래도 연락하려고 했었다며 할말이 있다 그러더라구요.

친구가 자기도 이런 얘긴 하는게 아닌거 같긴해도 니가 바보 되는게 싫어서 얘기하주는거라며,,

제 친구가 전남친이랑 제가 싸울때 직접나서서 화해까지 해줬던 바로 그친구가

그 전남친이랑 사귄다네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땐 그래? 왜 바람둥이놈이랑... 뭐 어때 나랑 정리 다 했는데 라고 했더니

얼마전에 둘이 1주년이라고 여행을 갔다네요...

완전 충격적이었어요..

제가 남친이랑 헤어질 당시 작년 4월이었는데?? 지금 3월인데?? 어떻게??

라는 충격과 그럼 작년 3월에 만났어야 지금이 1주년인건데...

그럼 작년 4월에 헤어질때 만난지 한달되었다던 다른여자가 내친구인거??

이까지 사고회로가 돌아가는데만도 한참걸리고 손이 덜덜떨리고 머리속이 핑 돌더라구요.

 

 

오늘 점심때 되서야 그 친구에게 연락해 자초지종을 따져물었더니

순순히 털어놓더라구요 안그래도 몇몇 친구들이 알고 있어서 금방 소문날껄 같더라고

저한테 곧 연락오겠구나 생각했었대요.

솔직히 배신감 느낀다며 니가 그럴줄 몰랐다고 했더니 둘이 어떻게 헤어진줄 알고있었는데

차마 용기가 안나서 말도 못했다네요.

처음엔 정말 둘이 잘 지냈음 하는마음에 제 전남친이랑 연락하다보니 이렇게 됐다고

미안하다고 하는데.. 그새끼는 그냥 전남친으로 밖에 안남았으니 그렇다쳐도

나는 오늘 친구하나 잃었다고 다신 보지 말자 하고 끝냈어요...

나는 너무 속상하다고 차라리 솔직하게 털어놨음 그딴 쓰레기자식 니가 만나든 말든

상관안했었을꺼라고.. 나는 널 정말 많이 믿고 의지하고 니가 내친구라서 다행이고

고맙다고 생각했었다고 주절주절 울면서 얘기했더니 생각만 해도 추해지네요..

10년간의 사랑도 아니고.. 10년간의 우정이 이렇게.. 그딴 쓰레기 새끼하나땜에

끝이났어요........

얼마나 우스웠을까 내가 전남친 욕할때.. 내앞에선 지도 같이 얘기해주고 편들어주고는

뒤에서 부둥켜안고 오늘 니여친이 니욕하더라 우스웠다 그랬었을 생각을하니

피가 거꾸로솟네요 ㅡㅡ

에휴 살다보니 참 별일 다있네 나한테도 이런일이? 이건 드라마 아닌가? 싶어요 ㅜㅜ

날 배신했다는 거짓말 했다는 분노보다 10년지기 친구... 내 모든걸 다 털어놓고 믿고 의지했던

친구를 잃었다는게 더 마음아프네요. 마음이 너무 허해요.... ㅜㅜ

 

전 누가 뭐래도 그 친구를 많이 믿고 의지하고.. 직장생활하면서 바쁘기 전까지는

같은 동네 살아서인지 일주일에 한번이상은 만나서 얘기하고

전남친이랑 싸워서 힘들때면 친구랑 동네놀이터에 앉아 울며불며 터놓고...

그친구를 정말 좋아했어요.. 정말 많이 의지했구요..

요즘같은 시대에 이런친구 만나서 마음이 정말 잘통하고 잘맞고 나를 많이 알아주는

진정한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라고 난 진짜 행복한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이젠 사람을 쉽게 믿으면 안되겠다 싶은 마음도 들고.. 이게 뭔가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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