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욜날 오빠네가 조카들 데리고 피자를 사왔더라구요.
엄마는 부엌에서 김치 담글 준비하고 있었는데
언니가 거실테이블에 피자를 내려놓자마자 어머님, 피자는 식으면 맛없어요. 이거 같이 드시고 해요 라더군요.
김치재료가 안보이는가봐요..
엄마는 피자 먹으면 김치 간 못본다고 먼저 먹어라.하셨는데
언니가 어찌나 아쉬워하는 표정이던지..
그때부터 딱 저도 기분이 안좋더라구요.
조카들이랑 놀아주면서 어떻게 하는지 봤어요.
얼른 엄마 돕고 빨리 끝내고 먹음 안되나요?
오빠네도 분명 김치담으면 한통 얻어갈거면서..
많지도 않아요. 열무 몇단이라서요
암튼.. 오빠랑 아빠랑은 먼저 조금 먹고 (오빠도 언니한테 계속 먹으라고 그러는게 좀 그랬네요)언니는 결국 안먹고 부엌에서 뻘쭘.. 이리기웃 저리기웃 하다가 엄마가 고춧가루 가져와라 참기름 꺼내와라 시키는것만 하고 그릇 갖다주고..김치 간만 보고..
김치 다 담고 열무가 좀 남아서 나물 무칠 준비를 하는데 엄마가 언니한테 가서 너는 이제 피자 먹으라고 했더니 정말 쏙 가서 앉는거예요.
여기서 정말 어이없었어요. 엄마도 그렇게 말했다고 가서 앉는게 어이가 없었는지
누구야..피클도 가져가서 먹어라.난 피자 좋아하지도 않는다고 파전 구워드신다고 하시니 그제야 벌떡 일어나 또 부엌에 가는거예요.
진짜 눈치코치...휴..
그러면서
어머님이 같이 안드시니까 맘이 불편해요.
같이 드시고 하세요~^^
이럼서 ..살살웃는거예요
하..여우 같았엉ㅠ
엄마랑 나물 무치고 피자 먹으려고 같이 앉았는데 피자가 식었다고 얘길 하면서 그걸 또 데우네요.
누구 들으라고 하는 소린지??
그거 잠깐 했다고 피자가 식나요?
엄마도 속상했는지 어디서 산 피잔데 그거 했다고 식었냐고 한소리 하셨어요.
피자 먹을때도 조카가 셋이나 앉아있는데 배부를거람서 주지도 않고 자기만 먹는거예요.
그래서 엄마가 또 드시다가 애들 한 입씩 먹이시고.. 그러니 그제서야 언니도 먹이더라구요.
보니까 피자는 자기가 거의 다 먹은 후에 애들은 삶은 달걀 먹임 -ㅅ-
식탐도 많고 눈치도 없고..
오늘따라 언니가 미워서 주저리주저리 해봅니다.
저는 가만 있었던게 아니라 천방지축 어린조카가 세명이나 되서 봐주고 있었습니다.
오빠랑 아빠는 일 얘기하느라 바쁘셨어요.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 수정합니다.
추가할께요.
저를 비난하는 댓글밖에 없네요.
엄마가 언니 온다고 김치 담으신건 아니예요.
아빠가 드시고싶다 하셔서 준비하던 중에 갑자기 오빠가 전화왔고 10분 뒤에 온거예요.
평소에도 애들 데리고 자주 온답니다.
언니도 엄마 좋아하고 오히려 시댁와도 편해하죠.
제가 타지에서 일하며 자취중인데 집에 올만에 쉬러 온거예요. 쉬고싶은데 갑자기 와서 제가 좀 예민했나봐요.
나이도 같고 첨엔 편하게 생각했고 좋았는데
제가 속된말로 시짜긴 한건지 섭섭한 부분들이 생기네요.
요새 다 그렇겠지만 25살 어린나이에 결혼해서 저희 엄마가 살림 많이 가르쳐주셨어요.
그래서 더 편해하는것도 같고 시집와서 엄마아빠 생신상 차려줘서 서툴지만 그 맘이 예뻐서 저도 넘 감동했는데 첫애기 낳고부턴 미역국이랑 잡채 갈비찜만 딱 해서 집에서 가져오더라구요. 미리 얘길했으면 나물 생선 찹쌀밥 등등 해놨을텐데 별얘기도 없이 그렇게 와서 다들 얼마나 당황했는지..
그 이후로 생신때마다 제가 그외 기본 찬은 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그 부분에 대해서 5년 동안 언니에게 뭐라 싫은소리 한번도 한 적 없어요.
그리고 저희집이랑 오빠집이랑 가깝기도 하고 아빠가 손자손녀들 넘 이뻐하셔서 5년 내내 거의 매일 가시다시피 하셔서 애들 봐주시고 산책도 같이 하고 엄마도 자주 가셔서 반찬도 주시고 그러시는데 고맙단 말뿐이지 진짜 고마운건지도 모르겠네요.
어쩔땐 물만 달라 했다고 진짜 물만 내온적도 있다네요.
저희집에 와서 저녁도 자주 얻어먹는데요.
예전엔 먼저 먹으라해도 절대 먼저 안먹더니 지금은 말끝나기 무섭게 네 하고 앉더라구요. 시위하나?싶은 정도요.
부모님은 손자손녀 더 보고싶은데 설거지만 끝내면 빨리가자고 오빤테 눈치주고
저희 부모님이 오빠집 가면 며느리밥은 거의 못먹고 족발이나 아구찜 해물탕 이런 배달음식만 시켜준다고 하고..
등등 저도 섭섭한게 많이 쌓였네요.
너무 악플이 많아서 추가글 올렸어요.
딸인 제 입장에서도 생각하셔서 악플은 자제해주세요
저는 남자만 둘인 집안에 예쁨받으며 시집갑니다
저같은 시누 만나라느니 그만해주세요
저는 언니에게 싫은소리 한번도 한 적 없고 섭섭해도 표현도 안합니다.
익명의 판이라서 제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한겁니다.
욕을 하셔도 어쩔수 없지만 올케가 부모님께 좀 더 눈치껏 잘해줬음.. 하는 바램이 있는 시누분 많을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