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가 혼란스러운 일이 있는데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 궁금해서 게시글을 올려봐. 메모로 상황 정리한거 그대로 붙여놨어. 여기 나오는 인물 A, B, C, D 중에서 B와 D의 행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ㅎ... 나머지 A, C도 제 삼자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니 댓글로 달아주면 땡스얼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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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랑 B는 동아리 커플이다. 조용히 사귄다. A는 전에 만난 사람보다 이 B에게 마음이 더 열려있고, B는 자기 이상형인 A가 너무 좋다. 자기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B의 성격은 사소한 스킨십으로 드러난다. 매우 보수적인 A는 그런 B가 부담스러워 얘기를 한다. B는 알겠다고 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A에게 또 기습적인 볼뽀뽀를 하고 A는 이런 반복되는 상황에 지친다. 불같은 B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나를 좋아하는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말도 없고 느릿한 A가 무슨 생각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A는 답답해하는 B를 보며 자기도 B를 좋아하는데 왜 나는 스킨십 면에 있어서 단호하고 느릴까, A 스스로 자괴감이 들어 힘들다. 둘은 맞지 않는 속도 차이로 헤어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B와 C가 사귀게 되었다. 역시 동아리 커플이다. C는 A와 반대다. A는 보수적이고 조용하고 생각이 많은 반면 C는 엄청 활발하고 애교도 먼저 부리고 적극적이다. 나이도 더 어린만큼 어린아이 같고, 감정적이라 감정기복이 심하다. 질투심이 많다. B는 C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 C의 큰 감정기복과 나이차이가 힘들다.
그러던 어느날, C는 B와 A가 사귀었다는 걸 알게된다. C는 A를 좋은 선배라고 생각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질투가 난다. 그러던 와중에 C가 B가 A에게 표현을 적극적으로 했었다는 얘기를 듣고, 상대적으로 자신에게 그만큼 표현해주지 않는 C가 불안하게 느껴진다. B는 매력적인 사람이고 연애 경혐이 많기에 더욱 불안하다. B는 생각없이 한 행동이지만 B가 A에게 동아리 일로 수고했다는 문자를 C앞에서 보내고 C는 현 여자친구인 자신 앞에서 A에게 문자 보낸 게 이해되지 않는다. 또 사귀기 초반 B가 A에 대해 자신에게 얘기한 것이 마음에 걸린다. C는 B를 훨씬 더 좋아해서, 힘들다.
A, B, C와 모두 친한 D는 그들의 고민 상담소다. 이 상황을 다 알고 있는 상황에서 A를 만나서 얘기하게 된다. A는 D에게 B와의 최근 문자 내용을 보여준다. 2주전 B는 먼저 문자를 A에게 보냈고, A는 B가 여자친구 있는데 문자 보내지 말라고 답한다. 돌아온 문자는 '아니면 만나나'. A의 물음표에 B는 아니다, 하며 문자를 끝낸다. D는 느낌이 쎄하다. B 뭐하는거지? A와 얘기하다보니 D는 어느새 함께 공감하고 분노하고 있다. 여자친구가 있는 상황에서 그렇게 행동하는 B가 A와 D는 이해되지 않는다. A는 C를 좋은 후배로 생각하고 C가 상처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 와중에 C가 D에게 고민을 터 놓는다. B가 아직도 A에게 마음이 있나 하는 고민이다. 왜 C에게 했던 만큼 자신에게 표현을 못 해주는 것 같다는 설움을 얘기한다. D는 A가 했던 말이 생각났고 그걸 말 할 때 은연중에 드러내게 된다. 문자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안했으나 A가 C가 B에게 상처 받지 않기를 원하는데 그 상처라는 것이 지금 C가 우려하는 그런거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D는 얘기한다. C는 그냥 촉으로 느끼던게 확신으로 다가와 더욱 속상하다.
D는 B의 마음이 궁금해져 밥 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대화 도중 B가 A에게 여전히 마음이 있는지 넌지시 물어봤다. B는 반년전에 그 마음 접은지 오래고 A에게 마음이 있었으면 C와 진작 헤어졌다고 한다. 자신도 C를 좋아하기 때문에 계속 만나는 거고 챙기는 것이다라고 얘기한다. D는 혼란스러워진다. 문자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지만 A가 난처해질까봐 말을 못했다.
B말을 들어보니 D는 자신의 말 때문에 C가 B에게 오해를 가지게 된 건 아닐까 생각하면서도, 문자가 잊혀지지 않는다. D는 A에게 연락한다. 걱정되서 오지랖 부리려 했는데 내가 지금 헷갈려서 좀 지켜보기로 했다고, A에게 B걱정 할 필요 없다고 얘기했다. D는 아예 모른척 하고 그렇게 얘기 안할 걸, 후회스럽다.
그리고 이 D는 저입니다 여러분. 제가 오지랖 부린걸까요ㅠㅠㅠ 이 글에 대한 생각 댓글로 부탁해요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