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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이 4천만원 짜리 시계 찼다고 결혼을 생각해보라세요.

하나26 |2017.03.18 01:38
조회 157,843 |추천 51
안녕하세요. 26살 여성이에요. 남자친구는 29입니다.결혼 생각하고 있는 남자친구 부모님 처음 뵈러갔다가4천만원 짜리 시계 찬다고 사치스런 여자는 며느리감으로는 아니라고,사귀는건 반대하지 않겠으나 결혼은 좀 생각해보라고 하셨답니다.남자친구는 그냥 대기업 다니는 평사원인데,요즘 사회 분위기가 맞벌이해서 먹고 살기도 힘든데 사치스러우면 돈 모으기 힘들다고 걱정 하셨다구요.
남친 부모님은 두분 다 교사셨고, 무례하신 분들은 아니셨는데저한테 대놓고 하신 말씀은 아니고 그 후에 남자친구한테 얘기하셨나봐요.
남친집은 그냥 평범한 집이에요.저희집은 아버지가 사업을 오래하셔서 어렸을때부터 부유한 편이긴 했어요.그래도 부모님 두분 다 사치하시거나 돈을 막 쓰시거나 하시는 분들은 아니고저도 그렇게 교육 받고, 평범하게 자랐습니다.
제가 없는 돈에 빚 내가며 4천만원 짜리 시계를 산 건 아니구요.제가 음악을 전공했는데 대학 4년 내내 레슨해서 번 돈으로 적금들어 샀어요.다행히 소문이 잘 나서 끊임없이 레슨했고, 소처럼 일만 해서 꽤 벌었어요.애초에 시계 사려고 모든 돈은 아니고 레슨 다니려면 차가 필요해서 적금을 들었는데집에 남는 차가 있어서 그거 타고 다니다가 막상 돈이 모였는데타고 다니는 차가 너무 멀쩡해서 새로 사기 아까워서 그 돈으로 오랜 소원이었던클래식하고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시계 샀어요.저희 엄마가 오래 차셨던 시계를 저 대학갈 때 물려주셨거든요.저도 엄마처럼 제가 차다가 나중에 딸한테 물려줄 수 있는 그런 시계를 사고 싶었어요.졸업하기 전까진 엄마가 물려주신 시계만 찼구요.제 돈으로만 산건 아니구, 아빠가 졸업 축하한다고 조금 보태주셔서4천만원 조금 넘는 C사 시계 샀습니다.(적금 든거 다 쏟아부은거 아니고, 자동차 적금이랑 결혼비용 적금 따로 들었고 그 중 자동차 적금넣은 돈으로 산 거에요.)
제가 보통 제 또래 여자분들처럼 가방이나 신발 악세사리 이런거엔 관심이 없구시계도 많은건 아니고 제가 산거랑 엄마가 물려주신 것 이렇게 2개 밖에 없어요.딱히 평소 제가 사치스럽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제가 그런곳에 돈 안쓰는거 아니까 남친도 제 시계가 가짠줄 알았대요;얼마전에야 얘기하다가 진품인걸 알았어요.(남자친구도 검소한 스타일이라 시계같은걸 잘 몰라요. 제 시계를 부러워하지도 않구요)
제가 떳떳하게 번 돈으로 없는 돈 끌어 산 것도 아니고 살만해서 산거지만,시계에 그만한 가치를 두지 않는 사람들에겐 사치스럽게 비칠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사실 이번에 결혼 허락 받으러 간 것도 아니고그냥 가볍게 인사만 드리러 간건데 그런 말씀을 하셨다니 조금 당황스러워요.뭔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느낌이네요...잘 말씀드리면 이해해 주실것 같기도 한데,이미 색안경을 끼고 보실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그래서 아예 관계를 정리해야하나... 이해시켜드리고 만남을 이어가야하나 고민에밤늦게까지 잠이 안오네요.

추천수51
반대수376
베플|2017.03.18 02:41
4,000으로 시계를 구입하는 강단(?)이면 놀랄만도 하겠는데요,,
베플ㅇㅇ|2017.03.18 04:37
그대로 말전한 남자친구도실수를했지만 솔직히 아무리부유하다해도 시계4천만원짜리는 오바아님?? 일반적인우리같은사람도 좀 오바아닌가싶은데 교육자집안인데 얼마나검소하겠어요? 그러니 더 그런생각들지~ 솔직히글로만봐서는 당장사치가있거나하지는않지만 나중에결혼하고나서 불안한건사실임~ 어느정도씀씀이가있는분같은데 결혼한다고그게없어질까? 나같아도 헉하겠음
베플ㅋㅋㅋ|2017.03.18 08:12
잠깐 인사 드리러 온 아가씨 손목 시계 가격까지 한눈에 알아보는 교사 부부의 예리함에 놀라고 갑니다.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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