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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위 글에 대한 반박과 비판을 위하여 쓴 글이니 제대로 알고싶으신 분들은 위 글을 보고 읽어 주세요.
때는 바야흐로 2017. 03 16
평화로운 롯리에 거센 돌풍이 불기 시작하였는데,
얌념감자로 인해 불어닥친 것이었다.
롯리 알바하면서 들은 것으로는 롯리 매뉴얼상 감자튀김은 케찹 하나, 양념감자는 케찹없이 시즈닝이 추가된 것이었으니! 대부분의 지점에서는 손님들이 케찹을 달라는 소리에 아무래도 바쁜데 귀찮게 하지마라는 의미에서 그냥 달라는대로 주는 것에서 발단되었을 것이다.
그로인해 대부분의 손님들에게 박힌 인식은 케찹은 공짜로 준다는 것! 그에대한 반증으로 그냥 지나가는 길에도 케찹을 달라고 들어오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이니 범인에 박힌 롯리 케찹의 인식은 '그냥 공짜' 일 것이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한국에서 케찹이 완전 공짜일리는 없는 법, 매점에서는 공짜로 주는 케찹이 매장에서 본사에서 케찹을 가져올 때 돈을 주고 사온다는 것을 아는 이, 생각해본 이는 거의 없을 것이다. 케찹을 그냥 달라는 이들에게 주는 케찹은 절대 공짜가 아닐진대, 이를 당연시하고 권리로서 누리려고하는 이들의 안하무인은 도를 넘어서고 있었다.
위 글이 게시된 당일인 2017년 3월 16일, 나는 위 글에서 언급한 매장에 있었다. 그리고 그 일들을 모두 지켜보았다.
대략 7시~8시경이었다. 그때 매장 안에는 손님이 꽤나 앞에 있었는데, 부녀가 들어와 딸은 자리에 앉고, 그의 아버지는 매대로 와서 주문을 하였다. 렛츠고팩. 그렇다. 양념감자가 포함되어 있는 팩 상품이었다. 그리고 pos기에 주문이 올라가자.
손님 1 ( 부녀 중 부 )- 케찹 많이 주세요.
그가 말했다. 이때 주문을 받던 알바생 ( 위 글에선 사장님이라고 했지만 알바가 주문을 받았다. - 팩트체크 )이 답하기를
알바생 - 양념감자에는 케찹이 들어가지 않는데, 그럼 시즈닝 말고 케찹으로 드릴까요?
하는 말에 그는 귀찮다는 듯이 대답했다.
손님 1 - 네네네, 그렇게 해주세요.
그렇게 얼마 후...주문했던 팩이 나왔고 그는 나온 음식들을 들고가서 식사를 시작했다. 그렇게 먹다가 뭐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딸이 매대로 와서는
손님 2 ( 부녀 중 녀 ) - 양념감자 이거 시즈닝 줘야 되는거 아니에요?
그러자
사장님 - 아버님께서 케찹으로 달라고 하셔서 두개 드렸어요
손님 2 - 아 아빠가 잘 몰라서 그랬나봐요. 양파맛으로 하나 주세요.
사장님 - 원래 양념감자에는 케찹이 안 들어가는데 시즈닝을 케찹으로 바꿔드린거라 시즈닝을 따로 드릴 순 없어요.
손님 2 - 아 여기는 그렇게 해요?
사장님 - 네
그렇게 일단락되는듯 했지만 다먹고 가는 중에 그의 아버지가 언짢았는지 매대로 달려나와 따지기 시작한다.
손님 1 - 내가 잘 몰라서 그랬는데, 딸이 그러던데 가루를 원래 줘야되는거면 줘야하는거 아니오?
그러자
사장님 - 아 원래 양념감자에는 케찹없이 시즈닝이 나가도록 되어 있는데 손님께서 케찹으로 달라고 하셔서 시즈닝 대신 케찹으로 드렸어요.
손님 1 - 케찹은 원래 달라면 주는 거고 가루를 줘야되면 줘야지 왜 안주는 거요
사장님 - 말씀드렸지만 원래는 케찹ㅇ....
손님 1 - ( 매대를 주먹으로 쾅 소리가 나도록 내려 찍으며 ) 이사람이 지금 장난하는 거야!! 그거랑은 상관없이 가루는 줘야지 말이야! 내가 잘 몰라서 그런건데 그냥 그대로 주면 되는 거잖아! 장난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사장님 - ( 한숨을 쉬며 )...네 그럼 여기 드릴게요. 양파맛 맞죠?
손님 1 - ( 주는 시즈닝을 받고 그래도 화가 안 풀린듯이 ) 이렇게 주면 되잖아! 왜 이상하게 줘가주고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는 거야! 케찹을 달라고 했어도 그냥 주면 되지...
손님 3 ( 뒤에서 지켜보던 손님 ) - 제가 뒤에서 들었는데 케찹으로 달라고 했거든요?
그렇게 뒤에서 보던 손님의 개입으로 할말을 잃었는지 뒤로 홱 돌아서 나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분을 못참겠는지 손님 3 을 보고
손님 1 - ( 손가락질 하며 역정을 낸다. ) 당신은 뭔데 그런소리하고 있는거야! 야이 여자야! 너가 뭔데!
그쯤에서 그의 딸이 그를 말리면서 매장 밖으로 데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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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의 상황을 생각나는대로 적어본 것 입니다. 뒤에서 다 보고 있었습니다.
먼저 올라온 고발글과 비교를 해 보자면 일단 자기가 불리하다 싶은건 다 뺐다 싶은 느낌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먼저 양념감자와 케찹에 대한 팩트 체크!
1. 케찹은 감자튀김에 부수적으로 나가는 것으로, 매뉴얼상 정해진 개수가 있다.
2. 양념감자는 감자튀김과 달리 시즈닝이 들어간 제품으로 케찹이 주어지지 않는다.
3. 케찹은 본사에서 서비스용으로 공짜로 내려오는 것이 아닌 매장에서 대가를 지불하고 사는 '제품'이다.
( 메뉴판에 안 적혀있다고 해서 무조건 공짜라거나 서비스가 아니다. )
이렇습니다. 그러니 케찹은 달라면 달라는대로 줘야한다는 생각은 없애주시고요. 해당 사건에 대해 정리를 하자면...
1. 부녀가 매장으로 옴
2. 부녀 중 딸은 자리에 앉고 그의 아버지가 매대로 주문을 하러 옴
3. 양념감자가 포함된 렉츠고팩을 주문함.
4. 주문하면서 케찹을 많이 달라고 함.
5. 알바생이 케찹을 많이 달라는 소리에 '양념감자에는 케찹이 들어가지 않는데, 그럼 시즈닝 말고 케찹으로 드릴까요?'라고 물음
6. 주문자는 귀찮았는지 ' 네네네' 라며 그렇게 해 달라고 함.
7. 주문한 렛츠고 팩이 주어지고, 식사를 하던 중 딸이 매대로와 양념감자에 시즈닝이 없다고 달라고 함.
8. 사장님이 ' 원래 양념감자에는 케찹이 안 들어가는데 시즈닝을 케찹으로 바꿔드린거라 시즈닝을 따로 드릴 순 없어요' 라고 함.
9. 딸이 ' 아 그래요?' 하고 자리로 돌아감
10. 식사를 다하고 그의 아버지가 매대로 찾아와 역정을 내며 이 문제에 대하여 따짐.
11. 사장님의 설명 Again...
12. 화를 내던 부녀의 아버지가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매대를 주먹으로 내려치며 크게 소리지르며 역정을 냄. ( A.K.A. 사자후 ) ( 이때 내가 그의 눈을 봤는데 안광에 섬짓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
13. 뒤에 있던 또 다른 손님이 케찹달라는거 들었는데 왜 그러냐고 그에게 소리침.
14. 할말이 없었는지 그는 홱 돌아서며 나가다가 자신에게 소리친 손님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소리지름. ( 솔직히 이때 떼리려는지 알고 뛰쳐나갈려고 했다. 손가락질은 조금 순화한 표현.)
15. 그렇게 나가고 10시 넘어 글이 올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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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글에 대해 제 생각을 적어보자면....
1. 본문과 댓글을 보면 케찹이 당연히 주는 공짜인줄 착각하고 있다. 공짜 아니다. '그냥 주면되지 '라는 말은 군만두 시켰는데 짜장도 얹어달라는거다. 요즘 치킨무도 돈받고 파는데 왜 공짜라고 생각하는지 의문이다.
2. '양념감자라고 표기했는데 왜 시즈닝을 놓지 않았느냐.'.케찹달라고 했으니 시즈닝이 아닌 케찹을 놓은거다.
3. 사장님이 먼저 케찹을 줄지 물어봤다고 했는데, 본인의 아버지가 먼저 케찹달라고 했고, 이에 바꾸어줄지 물은거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이 있었다는 것은 사장님이 자리에서 설명을 했다. 제대로 이해를 못한 것 같다.
4. 너에게 그랬니? 라는 태도? 내가 봤을 땐 어이없어서 서로 보는거다. 매뉴얼대로 했는데 왜 의문이 생기겠나. 본인 식대로 해석한거다.
5. 영수증이 왜 조작이 아니라고 할 수 있는 증거인지 이해가 안 간다. 이런건 정황증거도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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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으로 인해 나는 갑질이라는 것에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생각하는 갑질이란, 위계를 이용하여 도를 넘어선 권익을 요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돈을 지불했을지언정, 정도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만연했던 ' 손님이 왕이다.' 라는 문화. 그러한 문화는 어찌보면 자본주의 사회구조에서 당연한 이치일지도 모르나, 도를 넘어선 권리주장이 발생하는 억지인 듯 하다. ' 내가 손님인데', ' 내가 물건을 팔아 줬는데', '내가 이만큼이나 사 줬는데' 등등의 생각들이 본전에 강박을 가진 사람들에게 무한한 권리를 추구하게 만든것이다.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 소비자에게 모든 권리를 주는 것' 이 아닌 ' 지불한 대가만큼 권리를 얻는 것' 이다. 즉, 손님은 낸 만큼만 왕이다. 1000원을 썼으면 1000원의 가치만큼, 5만원을 냈으면 5만원의 가치만큼 권리를 얻는 것이다.
이를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1000원으로 5만원의 서비스를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 자신의 돈의 가치' 를 과대하게 판단하는 사람은 1000원으로도 5만, 10만원어치의 서비스와 권리를 원한다. 나는 이것을 갑질이라 하는 것이다. 물론 많은 값을 지불 했다하면 모든것에 대한 권리를 지니는 것은 아니다. 그저 정해진 값에는 정해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양념감자의 경우 정해진 양의 감자튀김과 시즈닝 하나가 양념감자의 값에 대한 정당한 권리이다. 여기에서 케찹을 요구한다면? 지불한 값보다 많은 것을 원하는 것이다. 이는 정당하지 못하다. 때문에 시즈닝 하나를 케찹 두개와 바꾸어 주며 값에 대한 권리를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매장에서는 달라고 하면 다 준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그러는 곳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정당한 것일까? 손님과 매장 사이에는 소비자와 판매자라는 관계가 존재한다. 언뜻보면 대가를 받고 그에 맞는 상품을 제공하는 수평적관게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 손님이 왕이다.' 라는 사고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서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는 위계적 관계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손님이 마음에 들지 않아 주변에 알리거나, 주장을 하면 수익이 줄어들 수도 있는 매장이 을의 위치가 되고 손님이 갑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계에서 손님이 달라고 하는 것을 매장에 손해가 발생함에도 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사람은 그 상황에 처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일을 이해할 수 없다. 따라서 역지사지라는 사자성어도 생긴 것이다. ' 입장을 바꿔 생각한다.' 좀더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직장 / 아르바이트로 대입해 보자. 노동자는 자신의 노동이 상품이며, 고용주는 노동이라는 상품에 대해 대가를 지불한다. 그런데 고용주가 주는 임금에 비해 많은 노동을 요구한다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정당한가? 부당한가? 부당하게 생각한다면, 노동자는 고용주의 요구에 반발할 것이다. 그런데 위계로써 고용주가 노동자에게 강요한다면 정당한가? 부당한가? 부당하게 생각한다면, 고용주에 손님을, 임금에 돈을, 노동에 상품을 대입해 보라. 정당한가? 부당한가?
갑질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직원에게 언성을 높이며 강요하고, 자신이 옳다고 역정을 내는 것 또한 갑질인 것이다.
따라서 위의 고발글에서 그들은 갑질을 한 것이다. 또한 자신의 불리함을 빼고, 소비자라는 위치로서 사실을 왜곡한 글을 쓴 것 또한 갑질이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돈 많은 사람만 갑질을 하는 것이 아니며, 갑질하는 사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다. 자신은 합리적이라고, 이성적이라고, 그들이 잘못된거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자신의 입맛대로 기억을 재단하여 자신의 주장을 강요한 것 또한 갑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