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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음을 정리하지 못할까..

처음처럼 |2017.03.21 19:43
조회 1,909 |추천 0

마음 속에 항상 숨겨두고 끙끙 앓기 너무 힘들어서 여기에 내 이야기를 적어봐요..

음..이런 걸 안하는 사람인걸 잘 알지만..그래도 아주 조금은...헛된 기대라도 하고싶어요.

 

오빠와의 첫만남은 강의실에서였죠..교수님께서 파트너를 바꿔가면서 수업하는 분이여서

감사해요. 오빠에게 처음 사랑에 빠진 순간이였거든요. 파트너가 누군지 찾아가는데 키 큰 한 남자가

나에게 다가오는데 그 순간이 나에겐 너무 느리게 다가왔어요. 소개도 조금하고 귓속말도 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너무 가슴이 떨려서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웃었죠..

아직도 그 때가 생생히 기억이나요.

 

그렇게 저는 사랑에 빠졌고 매일 오빠가 눈에 들어왔어요. 단지 하루 얘기해 본것일텐데 나를 알아봐줬으면 좋겠고 인사해줬으면 좋겠고...ㅎㅎ 나에겐 오빠가 뭐든지 처음이였어요. 매일 생각난것도 처음이였고 오빠와 연인이 된다는 상상하면서 설레였던것도 처음이였고 오빠가 나를 좋아할리 없다는 생각에 좌절해서 울었던 적도 처음이예요.

 

그렇게 1년을 보내고 도저히 이 넘쳐나는 마음을 추슬릴 수가 없어서 기말고사가 끝난 당일 오빠에게 다가가 저 혹시 기억나냐고 물어봤어죠..ㅎㅎ 오빠는 저를 잊어버렸었죠?? 한번 봤을 뿐이니까..그때 심장이 쿵 내려앉았지만 떨리는 손으로 휴대폰을 내밀며 번호를 달라고 했어요..

오빠가 고맙다면서 번호를 입력해줄때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였어요. 오빠 카톡 하나하나에 반응하고 초초해하고 기다리고...처음 같이 밥 먹을때도 놀러갈때도 정말 좋았어요.

점점 오빠가 나에대한 감정이 변한다는 것을 느낄수있었어요.

 

하지만 두달이 지나도 세달이 지나도 관계에 대한 변화가 없어 점점 지쳐갔어요. 오빠는 폰을 잘 보지않아서 연락이 느리다는 것도 이해를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졌었어요.. 그래서 내가 먼저 손을 놓았죠..맞아요 나 진짜 이기적이죠? 내가 좋아서 오빠에게 다가갔는데 떠날 때도 내가 했네요..미안해요 정말..

 

나 겁쟁이예요..오빠가 이대로 멀어지면 어떡하지..오빠 주변에 있는 여자들이 신경쓰이지만 아직 아무런 관계도 아니라서 말을 못했어요..같이 있지 말아요. 다정하게 대해주지 말아요. 입 밖으로 나오지 못한 말을 아직도 이 가슴속에 묻어두고 있어요..

 

오빠는 내가 손을 놓을때 미안하다고 하지마라 내가 잘못해서 그런거다 했지만 그냥 내가 너무 못나서 겁쟁이라서 그런거예요..

 

오빠 얼굴 볼때마다 아직도 설레고 오빠가 잘 쓰고 다니는 베이지 색 모자 나도 따라서 샀어요..오빠가 잘 입고 다니는 맨투맨, 후드티..이런 옷들도 사서 입고다녀요.

학교에 쓰고 가는데 눈치 챘을까요? 혹시나 오빠한테서 말을 걸어오지않을까 연락이 오지않을까..ㅎㅎㅎㅎ헛된 기대에 너무 내가 못나보여요..

 

여기다 내 마음을 적으면 마음이 조금이라도 가벼워지지 않을까해서 올려봐요.

그때 오빠에게 번호를 물어봤던 용기가 이제는 남아있지 않아서..지켜보기만 할게요.

마지막으로 좋아합니다. 정말 좋아합니다. 내 첫사랑이였던 오빠 잘가요..

 

좋아해요..너무 너무 많이 좋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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