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나에게 'ㅇㅇ안녕!' 하면서 내 별명을 부르며 인사를 하는 너를 보곤 나에게 인사해주는 남자인 친구가 처음이라 그저 나에게 친절히 대해주구나 착한애구나 싶었고 어느순간 너가 인사를 하지 않았을땐 그래도 나한테 좀 잘해줬던 애라고 나도 모르게 '내가 뭐 잘못했나' 하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푹쉬며 뭘 들었는지 기억도 안날만큼 수업을 들을때도 있었어. 내가 아주 조금 다가가서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을땐 너무 행복했고 그 행복감을 알게된 순간 아, 이게 좋아하는거구나 깨닫았어 내가 널 좋아하구나 깨닫고 그 사실을 처음 알게된 아이가 지금 우리반의 내짝이고. 덕분에 학교 가는 모든날이 기다려지고 설렜고, 그토록 방학이 미울수가 없었어. 그렇게 모든것이 서툴고 처음이었던 난 나름 다가갔다면 다가간듯이 너를 보며 수줍어했고, 너를 보려 하루종일 찾아다니기도 했고, 정말 용기내 말도 걸어보기도 했어. 이 모든게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냥 그러려니 흔한 일이겠지만 그 흔한일에 나의 모든 진심을 전해 담았는데 느껴지지 않았겠지? 물론 너를 좋아하기 전에 몇몇 좋아하던 아이들이 있었지만 1달을 채 넘기지 못하고 관심을 거뒀어. 너를 2년째 좋아하고 있다는게 무척 신기해. 똑같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 아이들은 생각조차 나지 않는데 너는 밉기는커녕 모든게 다 나의 부족함 때문이고 내가 너에게 전했던 방식이 잘못됐구나 라고 그저 내가 원망스럽기만 해. 그리고 내가 의미부여를 해서 얼굴을 붉혔던 설렜던 일은 아직 날짜까지 생각날 정도로 여운이 깊었어. 너도 연애에 관심없는 평범한 중학생인 나를 그저 친구로써 관심을 주었던 것 뿐이고, 나도 내가 더 다가가지 않아서겠지? 우린 어느순간 대화도 하고 인사도 했지만 그 사이엔 예전같이 않은 무언가 이상한 기류가 흘렀어. 친구들은 모두들 다 고백하라는 얘기를 했는데 나는 널 좋아해도 사귈 자신이 없었어. 감히 내가 널 평생 보고싶어하는 욕심에, 관계를 시작하면 끝을 맺어야 한다는 사실에 주저 하고 고백을 하지 못했어. 못했다기 보다는 지금까지 내가 안한게 아닐까? 그렇게 겨울이 되가던 때, 너의 친구에게 너는 진짜 연애에 관심없고 할 마음도 없다는 소리를 듣고 내가 원했던 것은 분명 사귀는게 아니었는데 왜인지 그이야기를 듣고 매일 밤을 울며 보냈던 것 같아 그렇게 힘들고 포기할때쯤 난 나를 좋아해주는 친구를 만나게 됐어. 나를 이쁘다 해주는 것도 처음이고 나에게 하나하나 맞춰주며 사랑을 주었던 정말 착하고 고마워해야 할 사람인데 난 그 친구가 좋지 않았어. 사귀는 내내 찝찝한 마음만 늘어가고 단어에 무게감이 필요한 '사랑해' 라는 말을 매일 억지로 하게 돼고 좀 있음 좋아지겠지 하며 끌었던 몇십일간 난 그 친구를 진심으로 좋아했던적이 없었어. 이대론 아니라고 결심을 내린 후 정말 미안한 마음에 난 진솔히 헤어지자는 말을 전했고 그렇게 아직 나는 널 좋아하고 있네. 매일 밤 너와 운명이길 기도하며 잠이 들어. 며칠전 너와 우연히 손이 맞닿은 날 몽글 몽글한 감정이 피어오르고 얼굴이 붉어졌는데 이제 우리는 졸업을 앞둔 학생이고 얼마 볼 시간이 남지 않았는데 나에게 처음으로 사랑을 알게해준 널 잊지 않기 위해 써내린 글이야. 그러고 보니 당연한거지만 친구들에게도 널 사랑한다고 표현한적이 없네 이 말을 꺼내게 될 어느 순간 정말 크나큰 감정이 피어 오르고 무게감이 느껴질 것 같아. 그 날 오긴 오겠지? 널 알게 돼서 정말 기뻐 늘 마음이 먹먹하다 나의 첫사랑, 난 널 커서도 영원히 잊지 못하겠지만 너는 문득 옛추억이 떠오를때 내 생각 한 번 이라도 났음 좋겠다 고마워. 존재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