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남편의 외도로 이혼하려 합니다.

bye |2017.03.24 11:04
조회 284,228 |추천 1,121

안녕하세요.

9살, 4살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오늘 가만히 생각해보니 이 싸움의 패배자는 나인걸까..하는 슬픈 마음이 들어서

위로도 받고 싶고, 같이 저주 좀 해주십사 하는 마음에 글을 씁니다.

 

남편이 바람이 났습니다.

상간녀 상대로 위자료 청구 소송도 하여 곧 판결도 나고,

위자료 금원도 1500으로 적당히 책정되었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해 이혼까진 하지 않으려 했는 데,

계속 연락을 주고받는 걸 참을 수 없어서 이혼서류도 접수하고 지금은 숙려기간입니다.

그런데도 두 년놈은 아직도 연락을 주고받으며 서로 애틋하네요.

나는 남편을 잃고, 내 아이들은 아빠를 잃고, 가정이라는 울타리가 깨졌는 데,

두 년놈만 행복해도 되는 건지... 억울한 마음도 듭니다.

 

남편은 운동하는 걸 좋아했습니다. 농구, 볼링, 축구 등등..

저는 운동과는 거리도 멀고, 아이들을 따로 봐줄 사람이 없어서 함께 하지 못해

아이들이 좀 더 크고 나면 다 같이 하자 하는 마음으로 남편의 취미생활을 존중해줬습니다.

늘 운동을 핑계로 귀가시간이 늦고,

운동 후 술마시고 오느라 아이들과 함께 저녁시간을 보내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은 있었습니다.

두 아이 모두 젖먹이 시절 때도 남편은 회사일이다, 취미활동이다 하며 귀가가 늦었고

전업주부였던 저는 홀로 독박육아였었어요.

 

어느 날 남편이 배드민턴을 시작하더군요.

못하게 해도 본인 고집대로 할 사람이기에 그냥 두었습니다.

이후로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자꾸만 귀가시간이 점점 늦어지기에 알아보니,

그 곳에서 한 이혼녀를 만났더군요. 저보다 5살이나 많은 여자.

제가 촉이 좀 좋아서 초반에 증거를 잡았습니다. 당연히 발뺌하더군요.

그 여자에게 경고문자도 보냈습니다. 두 아이의 아빠이고 유부남이니 만나지 말라고..

이런 저를 비웃으며 두 사람은 매일매일 만나 운동도 하고,

내 아이들의 사진이 붙어있는 차에 그 년을 태워 집까지 태워주고 집에서 데이트를 즐기고

새벽 늦게나 되서야 집으로 왔습니다.

 

그 여자 집을 알아내서 새벽에 함께 있는 것도 잡아내고,

두 년놈의 사랑을 빙자한 불륜의 내용이 담겨있는 대화내용도 보고,

남편을 붙잡고 가정을 지키자며 애원도 해보고 욕도 해보고 무관심해보기도 하고...

다시 생각해보니 벼랑 끝에서 어떻게든 다시 살아보려 발버둥치는 미친여자같네요.

 

배신감과 고통에 심적으로 너무 괴롭고 내가 뭘 잘못한 게 있을까 싶어 상담도 받고,

정신건강의학과에 찾아가 의사선생님을 붙잡고 울어도 봤습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해맑기만 한 아이들을 보면 눈물만 났고,

처음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았을 때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아이들도 챙기지 못하고

정신줄을 놓고 살았습니다.

 

차근차근 증거를 수집해 상간녀 상대로 위자료 소송을 걸었습니다.

상간녀 소송을 진행하며, 할 수 있는 한에서 남편의 모든 것을 잘라버리며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고 있었는 데... 이혼서류 접수 후에도 꾸준히 그 여자와 연락하는 남편의 모습에 다시 마음이 찢어집니다. 그래도 양육비는 보내주네요. 많은 돈은 아니지만..

 

생각해보면 진작에 버렸어야 할 내 인생의 쓰레기인데

아이들 걱정에, 나의 두려움과 미련 때문에, 주변의 시선과 충격받을 친정식구들 때문에

버리지 못하고 계속 질질 끌고왔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이 첫번째 외도는 아닙니다.

첫째가 젖먹이일 때 총각인 척 하며 여자를 만났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는 그 여자도 속은거라 깔끔하게 정리됐었는 데..

지금은 알면서도 만나니 제가 뭘 더 어떻게 해도 스스로의 의지가 아니면 끊어지질 않네요.

혹시 또 모르죠. 제가 모르는 작은 바람들이 몇 번이고 더 있었을 지...

그러고보니 연애 후반 때도 그다지 좋은 기억은 없네요..ㅎㅎ

 

저 이혼하는 거 잘 하는 거 맞죠?

계속 껍데기뿐인 남편 붙잡고 의심과 배신의 늪에서 살아가는 것보다

아이 둘 딸린 이혼녀가 되는 게 더 나은 인생이 될 수 있겠죠...?

아직 친정엄마는 모르십니다. 아무것도..

사위가 바람이 나서 사랑하는 딸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이혼하는 지...

곧 말씀드려야겠죠... 사실 어떻게 말씀드려야할지 생각만 해도 죄송스럽습니다.

 

저 잘 살 수 있다고 응원 좀 해주세요. 위로도 해주세요..

단란했던 가정을 깨트린 두 년놈은 바닥까지 떨어지라고 저주도 해주세요.

마음이 허전하고 아프네요.. 빨리 괜찮아졌으면 좋겠어요...

 

 

 

추천수1,121
반대수21
베플ㅇㅈ|2017.03.24 11:35
진짜 상간녀와 바람피는 남편들 이혼하게되면 전재산 다탈탈 털리는법이라도 생겼음좋겠다 홀딱벗겨서 구루마에 싣고 끌고동네한바퀴하는 풍습도 생겼음 좋겠네
베플힘내요|2017.03.25 00:22
항상 재미삼아 네이트 글을 읽곤해요. 그리고 오늘 첨으로 아뒤랑 비번찾아 로긴해서 댓 남겨보아요. 바람, 여자 좋아하는 사람은 절대 고쳐지지않는 것같아요. 제 남편도 첫 아이 임신하고 저랑 다툼이 있을 때 전여친과 연락하고 아이낳고 나서도 수시로 연락하며 만남을 가졌더라구요. 하다못해 자기 자식까지 데리고 함께 만나기도했구요. 여자 만날수있는 모든 자리는 빠짐없이 참석하고 이빨 잘까고ㅋ 꼬리도 잘치구요. 그렇게 저희관계가 심각해졌을때 신랑이 집을 나갔는데 그 와중에도 딴 여자와 살림 차리고 살더라구요. 한달정도 있다가 돌아왔어요, 물론 전 그런 상황을 다시 합치고 나서 알았어요. 그후엔 늘 의심과 초조함과 불안함속에 의부증있는 여자 취급받으며 살았죠. 몇년시간이 지나 제 신랑과 다툼이 커져 또 집을 나갔는데 나가자마자 술집 카페 지인들 통해 여자없인 못살더라구요. 카페여자들 꼬시려고 매일같이 들락날락에 섹파 바꿔야겠다, 저여자 오늘 데리고 간다 등등.... 그렇게 살면서도 저한테 연락와서 사랑한다 보고싶다 그래요. 미친놈이죠.. 아이둘 힘드실꺼예요. 내가 뭘해야할지 아빠 없이 키울자신. 주위사람들 신경쓰이느라 그래도 붙잡고싶고 미련남으실 수도 있겠죠.. 그 찰나의 생각으로 다시 사시는건 평생 그렇게 등신처럼 살아야해요. 헤어질수있을 때 벗어날 수 있을때 버리세요. 여자좋아하는 사람 그거 절대 못 고쳐요 평생 의심하며 살아야해요. 저도 이제 제 일하고 아이한테 이야기해줬어요, 지금은 힘들겠지만 하나뿐인 인생 날 위해사세요. 독해지세요. 흔들리지마세요. 전 양육비며 생활비 애기한테 들어가는 돈 한푼 못받았어요. 자기 카페가서 여자한테 쓰기 바쁠테니깐요... 그 드런몸 다시 섞으실수있으세요? 그 여자들 안 떠오를것같으세요? 힘들때마다 싸울때마다 님을 괴롭힐거예요.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려야지 집에두면 악취나고 썩어요. 독하게 맘 먹으세요. 두서없는 글 썼네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