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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인데 질문 하지 말라는 인간

티똘이 |2017.03.25 00:43
조회 39 |추천 1


이게 좀 촌스러울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남친이 없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나는 26살 여자고 내 밑으로 동생이 둘 잇는데

고삼인 여동생이 여느때와 다름없이 열공하다 귀가함

근데 애 눈망울이 촉촉하고 얼굴이 불그스름한 것이

금방이라도 울거같은 얼굴을 하고 들어오는것임

내가 캐치해서 방에 데리고 들어오니 세상 서럽게 움

사연인 즉슨 애가 다니고 있는 과외방에서

모르는 문제에 대해 질문을 좀 했다고 선생이라는 작자가

애들 있는데서 면박을 줬다는 것임.

그것뿐이면 그냥 애가 유리멘탈 이어서 그랬겠거니

하고 넘어가겠지만,

고1 때부터 다른애랑 성적가지고 비교하질 않나

애가 이과 간다고 하니까 넌 수준이 미달이라는 개소리에

수학 점수 좀 낮게 나왔다고 그거봐라 그럴줄 알았다

이딴 말을 했다는 것임. 난 이때 별 생각이 다 들었음

물론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내 동생이 우니까

속상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선생이라는 작자가

애들 마음에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스크래치를 입혀도

되는건가 화가 치밀음. 애가 노력을 안하는 애도 아니고

평범하지만 성실하게 독서실도 새벽1시 까지 다니고

주말에는 봉사활동 까지 빼먹지 않고 열심히 하는 아이임.

근데 일단 내가 지랄을 해봤자

그사람은 애가 둘이나 달린 애엄마고 나는 새파랗게 젊은

20대 쪼꼬미에 엄마도 아닌 언니니까 귓등으로도

안들을게 뻔하고, 내가 말해봤자 애만 가운데서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미쳐서 따로 액션을 취하진 않았음.

근데 나도 어릴적에 선생들의 면박에 속상한 적 많았고

어른같지도 않은데 어른인척 꼰대짓만 하는 인간들

때문에 속앓이 하면서 점점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험을

한 적도 있기 때문에 내 동생만은 좀 그런 불이익을

안 당했으면 하는 마음이 큼.

어린 마음에 삼년동안 어른한테 개길 수도 없고 얼마나

속앓이를 했을지 내 속이 다 타들어감.

원래는 조언 부탁하려고 들어왓는데

막상 쓰다보니 중구난방 두서도 없고 그냥 내 속풀이만

하게 된 것 같아 죄송합니다 ㅜㅜ

그냥 제발 부디 지금 시대가 어느땐데

어른이고 선생이면 어리다고 얕보지 말고

어리고 길찾아 헤매는 아이들에게 매너있게 알려줍시다.

아이들이 뭐 보고 배우겠습니까

가는데 순서 없고 배움에도 순서가 없다고 합니다.

저도 이제 겨우 20대 중후반 달려가고 있지만

가끔 '꼰대' 같은 인간들 보면 한숨만 나오고

나는 절대 저렇게 나이만 먹지 말아야 겠다

싶을 때가 많습니다.

여기서 꼰대가 뭘 의미하는지는 다들 잘 아실겁니다

걱정하고 참견 하실거면 돈으로 주세요 제발!!!

쓸데없이 길기만 한 한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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