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쩌다 보니 여기에 글까지 쓰게되었네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저는 내년 3,4월중에 결혼 예정이에요. 어쩌다 보니 아직 결혼 기간도 많이 남았음에도 퇴사를 하고 예비신랑 지역으로 와서 작은 개인사업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되면서 양가 부모님 허락하에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서로 연애기간이 1년정도 밖에 되지 않아 싸우기도 많이싸우고 서로 좋게 미래를 그려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예비아주버님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요 ㅜㅜ
예비신랑 본가는 밑에 지방이구요. 예비아주버님도(형이라 칭할게요) 원래는 본가에 계시다가 4개월 전에 파견출장으로 현재 같은지역에서 근무중이세요.
처음에는 예랑이 형이니깐 너무 반갑고 좋았어요. 참고로 형은 같은 지역으로 파견오면서 회사 기숙사에서 살고 계셔요.
회사 기숙사에 계시고하다보니 그래서 제가 집에 초대해서 식사도 대접했어요. 시작은 여기부터 인 것 같아요..
요리를 정말 못하지만, 처음 신혼집에 형을 초대하는 거여서 아무래도 식사를 좀더 신경쓴다고 수제 탕수육을 만들어드렸어요. 근데 아무래도 요리를 잘 못하다보니 탕수육 겉 튀김이 조금 딱딱하게 되었더라구요 ㅜㅜ
근데 형이 먹으면서도 잘 안먹기도 할뿐더러 나중에 다 먹고 나갈때 탕수육이 조금 딱딱했다며, 나중에는 사먹자고...또 자기는 그냥 스팸만 구워줘도 된다고 하는거에요. 물론 제가 요리도 잘 못하지만 은근히 서운하더라구요.
나름 신경쓴다고 직접 신선한 고기 사다가 만든건데 ㅠㅠ 그리고 그날도 식사하고 과일 후식도 드시고 티비도 실컨 보시다가 10시쯤 가셨어요.
이건 시작에 불과해요.. 그이후로 한번더 초대를 해서 오리고기를 해드렸어요. 맛있게 잘 드시더라구요. 근데 갈 생각을 안하시는거에요 ㅠㅠ 그날도 10시가 다됏는데 계속 거실에서 티비보시더라구요. 아무리 동생집이라지만 신혼집이고 그런데.. 가실생각을 안하시더라구요. 하도 불편해서 말없이 안방으로 들어가니 예랑이가 눈치채고 보내더라구요.
보면 형이 눈치가 조금 없고, 집에서 장손이여서 엄청 귀하게 큰 것 같아요. 그에 비해 예랑이는 둘째라고 엄청 서러움 받거 살았다고 하더라구요. 할아버지가 애기때 신발 사준다고 데려가서 형은 불빛나는 신발, 예랑이는 고무신을 사줬데요. 이런 얘기 들었을때 사실 맘이 너무 아프더라구요.
여튼 형이 자기 위주로 자라서 남을 배려하는 모습이 없어요.
한번은 예랑이 친한지인이 자동차 정비해준다고 지하에
내려갔는데, 마침 형이 뭐 전해줄게 있다며 같이 지하에사 만나기로 했데요. 저녁 먹은 직후여서 저는 옷도 편하게 입고 민낯으로 티비보고 있는데, 예랑이한테 전화가 오는거에요. 그와 동시에 초인종이 울리고요. 통화내용은 형이 갑자기 춥다고 집에올라갔다고 그러는거에요ㅡㅡ;;
초인종이 형인거였죠ㅡㅡ;; 진짜 얼마나 난감한지 옷도 편하게 입는다고 집에서는 위에 속옷 안입고 티에다가 수면조끼 입는데 ㅠㅠ 막 잠깐 기다리라 하고 얼른 옷 갖춰입고 열아줬어요. 그날도 어김없이 갈 생각 안하고 계속 티비만 주구장창 보다 가더라구요. 참고로 나이는 삼십대 중반이고 아직 싱글이에요.
말도 없이 추워서 몸녹이고 간다고 막무가내로 온것도 전 좀 그렇더라구요. 나중에 예랑이한테 막 뭐라하니 형이 막무가내로 올라갔다고 그러는거에요ㅡㅡ;;
또 한사건은 제가 타지역에 있다보니 친구가 없어서 친여동생이 가끔 놀러와요. 그날도 놀러와서 같이 여유롭게 오후를 보내고 있는데, 갑자기 깨톡이 오더라구요. 보니깐 형인거에요. 내용은 이래요,
"저 집에좀 갈게요.
과일을 받아서 ㅇㅇ이집에 보관좀 할려구요"
딱 이렇게 왔는데....뭔가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서 언제쯤 오시냐고 물어보니 5분 뒤라고 하더라구요ㅡㅡ무슨 갑작스레 온다는 것도 그렇고 저희집에 보관한다는것도 그렇고..
그때가 설 전이였거든요 아마 과일을 선물로 받았는데 기숙사라 보관하기가 힘들었나봐요.
뭐 여튼 오셨는데 진짜 딱 하시는 말이 "과일 본가 올때 가져오세요~ " 이러고는 훅- 나가시는거 있죠?
여동생도 그모습 보고는 엄청 황당해 하더라구요. 뭐 맡기는 것도 아무렇지 않고 당연하단 듯이 가져와요 하는것도 그렇고, 하지만 전 참았어요. 여동생이 자주 놀러오니 예랑이 눈치 안보고 올수 있게 하려면 저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였죠.
아 그리고 전에 상견례자리에서도 참...ㅋㅋ
눈치가 없다 없다 그리 없을수가..ㅋㅋ
예비 시부모님께서 배려해주신 덕에 저희 부모님 지역에사 하게 되었어요.
너무 감사했죠. 근데 문제는 아무래도 상견례 자리라는게 어른들께서는 식사도 조금 어려우시고 이런저런 말씀 나누시느라 조심스러우시잖아요. 그래서 식사가 하나씩 나오는데 어른들께서 말씀나누시느라 수저를 안드시니깐, 형이 계속 보다가 양가 어른들 말씀에 끼어드셔서는 "우리 밥좀 먹으면서 이야기 하시죠" 하시는거에요;;;;
진짜 얼마나 당황스럽고 얼굴이 붉어지는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양가 어른들 말씀중에 저렇게 말한다는게 좀 충격이였어여.
그이후로 형은 조금 저런분이구나 라고는 생각했는데...
또 한번은 예랑이 아버님께서 타지에서 근무하고 계세요. 그래서 저, 예랑, 형과 함께 같이 아버님과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갔어요.
가는 도중 이런저런 이야기하다가 최근 홈플땡땡에서 1+1과자행사 이야기가 나와서 이번에 과자 많이 사둿다 형도 과자 좋아하니 가보셔라 라고 말했더니.. 반응이 정말 무안하더라구요.
자기는 외국에서 직구만 해서 과자 먹는다. 그리고 홈플땡땡보다 더 싸고 맛있는 과자 사먹을 수 잇다.그래서 난 거기 행사 별로다. 라고 말하는거에요;;;
정말 무안하더라구요.
이뿐만 아니라 또 얘기중에 티비 브랜드 얘기가 나왓는데, 제가 전에 중소기업 티비를 사용하다보니 여러가지 문제점 들이 있어서 큰 브랜드 제품을 이왕이면 추천한다 했더니 역시나....
자기는 잠깐 사용할거라 상관없다. 거기서 거기다, 난 그냥 중소기업 제품 사서 사용할거다. 뭐하러 큰브랜드 사냐 등등... 제가 문제점 말한거에 대해서 다 반박하면서 제가 아무말 못하게 하더라구요;; 여러모로 너~~~~~~무 자기말만 하더라구요. 저는 진짜 좋은 마음으로 과자도 그렇고 티비도 말한거였는데....
여튼 차안에서 이런 상황을 겪어가며 아버님께 도착했어요. 메뉴는 역시 형이 선택하고 삼겹살 집을 갔어요.
여기서도 전 정말 문화충격이였어요
그날 형이 아버님 휴대폰을 새로 구매해서 가져갔는데 이런저런 데이터 옮기시더라구요.
그래서 고기는 당연 예랑이가 구웠구요. 중간중간 계속 아버님이며 저며 예랑이며 밥 먹으면서 하라고 했는데, 이거 먼저 해야한다며 익은 고기는 자기 앞접에 다 가져다달래여... 형이나 아버님은 그냥 먹고 하라고 계속 하는데 끝까지 무슨 유치원생이 떼쓰듯이 앞접시에 익은 고기 올려달라고;;;; 아버님은 어쩔수 없다듯이 예랑이한테 "그냥 형 앞접시에 고기 올려줘라~" 하는데 완전 문화충격이였어요.
유치원생 애기도 아니고......ㅠㅠ
밥먹으면서 또 이런저런 얘기하는데 형이 갑자기 "ㅇㅇ이는 나 밥도 안줘~" 하며 아버님께 말하는거에요ㅡㅡ;; 예랑이도 좀 놀랬는지 "무슨 그런말을해~" 하긴
했는데......장난이든 아니든 정말 제가 너무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제가 밥 안준다는 얘기 같고, 무슨 결혼도 전인데 제가 예비아주버님 저녁까지 챙겨줘야 하나 싶고....휴
나중에 예랑이한테 말하니 형은 원래 저래, 자기밖에 몰라 라고 말하는데 저는 정말 이해가 안가네요.
최근에는 매일 저녁마다 예랑이가 "형 오늘도 햄버거 먹는데," "형이 스팸에 밥 먹고 싶다네" "형 과일 먹고 싶다네" 매번 이말을 반복하는 거에요. 물론 저도 알아요 타지와서 기숙사에서 음식해먹기도 불편하다는거.... 근데 본인 스스로가 기숙사 사람들이랑 어울리지도 않고( 기숙사 사람들이 담배피고 술마셔서 싫다고하네요), 밥도 혼자 나가 사서 먹기 싫고, 회사 기숙사에선 요리여건이 안된다 등등 이유를 들어요. 그래서 결국 스팸구워서 밥을 해주려고 했어요.(형이 초딩입맛이라 30대중반임에도 불구하고 스팸, 햄, 소세지 이런 반찬 엄청엄청엄청 좋아해요;;;;)
근데 그 저녁날짜도 제가 정하능게 아니라 예랑이가 거의 통보하듯이 말해요. 전 그날자 그냥 오케이 하긴 했는데 보니간 그날 아침일찍 스케줄이 꽉차있더라구요. 오후엔 일적인 부분으로 동료들과 회의겸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였는데, 점점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지나가는지.... 좀더 이야기하며 놀고도 싶은데 내가 왜 결혼도 전에 예비아주버님 식사를 준비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왜 스트레스 받아야 하나 싶은거에여. 거기다가 저녁 8시에 모임이 있어서 식사후 나갈 예정이였는데 형이 퇴근이 늦어져서 8시에 온다는거에요ㅡㅡ;; 밥은 이미 6시부터 해놧는데... 예랑이랑 통화하는가 들어보니, 뭐 피자를 시켜먹자는둥 ㅡㅡ
하... 너무 짜증나서 그냥 모임시간 전에 나와버렸네요.
이런거 말고도 매번 자기 아쉽고 하고 싶은거 있으면 다 저희 불러요.
예를들면 아웃백이 먹고 싶다 하면 자기 먹고 싶은날 막고싶은 시간에 사준다며 먹자고;; 저희 시간은 고려도 안해줘요.
어제는 투땡 에서 케잌사준다며 점심시간 이용해서 저희집 오겠다는거에요.굳이? 왜 점심시간에 오겠다는 건지ㅡㅡ;; 뿐만 아니라 영화티켓 같은거 기한 하루이틀 남은거 주면서 영화보라고...시간 안되서 못보면 왜안봣냐거 뭐라해여ㅡㅡ;;
이것 말고도 많은데...얘기하다 보니 너무 길어지네요....
글 자체가 두서 없이 마구 적고 아무래도 제 위주로 적다보니 다소 과장된 부분도 있을거에요..
휴...아직 결혼도 전인데 제가 다 감수해야 하는 부분인가 싶어요.
오히려 어머님 아버님은 저 바쁘다고 전화도 배려해 주시면서 해주셔요.
제가 너무 예민 한걸까요?
조금전에도 형때문에 예랑이랑 또 싸워서 거실과 안방에 따로 있네요..... 휴.... 어떻게 해야할까요.....
현명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