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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돈은 다 갚고 결혼하자는 남자친구

|2017.03.25 18:43
조회 81,351 |추천 12

방금까지 남자친구랑 얘기하다 이제 막 한숨 돌립니다..

저는 31살에 제 남자친구는 저보다 2살 많아요.
몇 주 전에 반지 받고 결혼 얘기까지 나온 상태예요.
그런데 그 과정에서 남자친구가 제대로 정리하고픈 게 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병원을 차리면서 한창 정신이 없어서 남자친구 월셋값을 내 주는 걸 반 년 정도 빼먹었어요.
그 당시 남자친구는 전 직장상사의 부조리함에 버티다 못해 직장을 관뒀고 자리를 잡는 중이라 직장을 알아보는 중이었어요.(지금은 좋은 사람들과 일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간은 제가 남자친구 세를 대신 내 줬어요.

처음엔 꼭 갚겠다고 울면서 힘들어 하는 남자친구를 보니까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그치만 암만 남자친구라도 돈관계에 있어선 빌려 주거나 받는 건 딱 질색이라
그냥 제가 돌려받지 않겠다 했어요.
근데 그때 제가 안 낸 월세와 생활비를 다 정리해서 받고 싶다는 겁니다.
사실 듣자마자 좀 의아했어요.. 지금은 남자친구도 충분히 혼자 자리 잡았고
일 년에 3500정도 버는 형편이거든요.
그래도 아직은 제가 더 버는 편이니까
돈을 보내 주긴 했는데
사실 계좌로 보내는 순간 뭔가 팍 깼어요.
결혼을 해야 하나? 싶더라고요...

제 오바일 수도 있는데.. 그냥 좀 정 없는 사람 같았어요.
결홈은 신중한 거니까, 솔직하게 말을 해 봤어요.
근데 오히려 남자친구 속이 더 상한 거 같아요.
너는 동물병원 하면서 못 해도 4000정도 나오고
나는 오르기도 막막한 직딩 3500인데
하루하루가 다르지 않겠느냐
정이 없는 건 저라면서
위에처럼 나무라더라구요.

그냥.. 뭔가 좀 고민스러워요.
애초에 돈을 받으려는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제가 내 주겠다곤 했지만 까놓고 말해서 2년 정도 생활비 챙겨주고 월세 내 줬으면 할 만큼 한 게 아닌가 싶고
제가 정 없는 사람인 건가 또 고민도 되구요..
병원 운영이 좁아들면서 제 속이 많이 좁아진 건가 싶기도 하고..
이래저래 고민이 큽니다ㅠㅠ..






(+)

댓글은 다 읽고 있어요. 답을 달아드리고 싶은데 하나하나 다 하자니 멘탈이 아작날 거 같아요ㅠㅠ 좋은 충고해 주신 분들껜 정말 감사드리고 있어요.

아까 한참 고민하다 일찍 집 돌아와서 남자친구랑 전화해 봤어요.
나는 오빠가 참 좋은 사람이라 믿고 있고, 오빠도 날 그렇게 믿어 주고 있어서 너무 고맙다고
그 좋은 오빠가 요즘 형편 상에 힘든 게 있는 거 같은데 편하게 털어놓아 줬으면 좋겠다고 슬쩍 운을 띄었어요.
한참 얘기했어요. 사실 이번에 결혼을 하면 합의하에 직장을 관두고 싶다 하더라구요.
후에 얘기를 듣고 많이 놀랐어요. 직장 내 상사가 대부분 여자인데 유일하게 젊은 남자 사원이라 너무 과하게 아껴 주신다고 부담이 크답니다.
좀 짜증도 났어요. 돈은 제가 벌어다 줘야 된다는 것 같은 느낌이라..
솔직히 돈 문제가 중요한 건 맞잖아요.

어른이라면 어느 정도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봐요.
무작정 열받고 생각대로 행동하는 건 좋지 않은 일이라고 좋게 타일렀어요. 먹힐런진 모르겠지만.
월세 문제도 사실 좀 섭섭했다고 슬쩍 꺼냈는데
내심 자기도 속상한 느낌으로 투덜거리기만 하네요.

안 그래도 저희 오빠가 얘기 듣고 오빠한테 엄청 적대감을 가지게 됐나 봐요. 슬며시 결혼할 거냐 되묻더군요. 저도 머리가 어지러워요.

정말 다정한 남자예요. 착하고, 성실하고.
그렇지만 결혼은 현실이란 게 갑작스레 와닿아요.

부모님께 걱정 안겨 드리기 싫은데 결혼을 미루든 깨든 어디서부터 어떻게 할지 모르겠네요.. 우선 조금 더 얘기해 보고 싶어요.

충고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분들께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제가 정말 바보 같았나 봐요ㅎㅎ..

추천수12
반대수353
베플ㅇㅇ|2017.03.25 19:53
내눈을의심했고 다시읽음 3번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 그걸보내줘? 왜? 쓰니 어디 모자라? 등신임? 하 ........왜살아요? ㅡㅡ
베플|2017.03.25 19:22
무슨 계산법인지 몇번을 다시 읽었네요. 이건 뭐....남자나 여자나 똑같이 이상함. 그래서 둘이 만났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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