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너에게 하는말 그리고 끝을 통보

헤픈엔딩 |2017.03.26 02:41
조회 411 |추천 0
수많은 글들을 읽으며 혹시나 니가 쓴 글이 아닐까
혼자 착각하고 같잖은 청승떨며
너와 헤어진 후부터 그러고 있었다.
너와의 일을 열거하자면 책으로 써도 모자르겠지.
실은 글을 쓰는 지금도 손이 떨린다.

미워서 죽일듯이 끝장을 냈다.
통보는 니가 했지만.
사랑은 갑과을이어선 안 되는데 매달리는 나에게
너는 갑질을 했다. 진심이라는 단어에 의미부여를 하며.
그래, 헤어질 때 그 사람의 말투와 행동이 그 사람의 진짜라고 하더라.
니가 나에게 뱉은 말을 곱씹으며 무던히도 애를 썼다.
그런데 쉽지가 않았다 혼자 남겨진 이 곳에서
너의 흔적을 지우기란.
니가 그랬지 다시는 안 놓기로 약속 지킨다고
그 말이 무색하게도 또 다시 통보를 했다.
처음이 어렵지 두 번째부터는 쉽다고 니가 그랬던가.
첫 번째 통보땐, 너와 나의 문제를 떠나서
다른 이유를 거들먹 거려놓고
최종적으로는 너의 생활과 우리의 생활을 거론하며 가슴에 비수를 꽂더라.
씨팔 차라리 솔직했다면 이렇게 까지 화가 났을까.
헤어지기위해 온갖 변명을 갖다붙이는 널 보며 분노가 차올랐다.
나의 선택이 틀렸음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것 같아서.
한꺼번에 너를 정리하는게 어려운걸 알기에
하루하루 비워나갔다.
혼자라는 사실에 익숙함을 느낄 때
니가 써준 편지들과 찢어질듯한 내 마음을 적어논
일기장을 보고 주저앉았다.
그리고 너의 마지막 말들중 하나가 떠올랐다.
여자 안 만난다 내가 너의 마지막이라고.
믿었다. 한 순간도 의심한 적 없기에
이제와 저 말이 무슨 소용이겠냐만은
적어도 나는 너의 기억에 경험이라고 떠올려지기보다 추억으로 남고싶어서 더욱 믿고 싶었는지 모른다.
ㅋㅌ 잘 안 바꾸는 니가 하루에도 몇 번씩 바꾸는 모습을 보며,
마치 너의 심리를 대변해 놓은듯한 노래 제목을 보며
실은 흔들렸다.
봐선 안 되는 것을 본 죄라면 죄겠다.
니가 싸질러놓은 글들을 하나하나 읽을 때 마다
끊었던 욕이 나왔다.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ㅇㅂ에서
확실한 사실을 알고 있는 나와, 너 자신과 상황을 거짓과 허세로 포장한 글, 헤어진지 한 달도 안 된 나를 두고 새로생긴 어린 여자친구를 고기등급 나누듯 표현하며 그 와중에 ㅋㅌ내용과 중요부위 사진을 올려놓은 글과 저속한 표현들. 그리고 그 사진에 반응하며 댓글다는 씨팔새끼들 사이에서 한참이나 일어나질 못했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상관없어.
너에게 들었던 과거의 여자들 이야기, 니 친구들만 봐도 충분히 답 나오니까.
혹여나 나 역시 니 과거의 여자들처럼 비웃거나 조롱거리로 만들지 말길 바란다. 듣는 상대가 보는 상대가 누가됐든.
넌 그럴 자격이 없어.

야.
그럴 필요가 있었냐.
너라서 믿었던거야.
나에 대한 마음이 깊다기에
결혼하자고 조르기에
부족한 놈 믿고 받아줘서 고맙다기에
영원히 사랑하고 싶다기에
니가 더 잘하겠다고 하기에
너 하나만을 보고 내 전부를 걸었던 것의 댓가가 고작 이거냐.
너에겐 사랑이라는 노름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전재산인걸 모르냐.

똥차가고 벤츠온다는데
아니,
난 벤츠 안 기다리고
내가 벤츠 되련다.

그리고 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말할께요.
매달리던, 슬퍼하던, 재회하던 여러분이 선택해야해요.
그 어떤 위로와 조언은 여러분의 마음을 대신할 수 없어요.
단, 님들은 누구보다 소중한 사람들이기에 더 좋은 사람을
만날 수 있으니 어떠한 이유를 들어가며 헤어지려는 사람때문에
긴 시간을 아파하지 마세요.
그 사람들은 내가 죽을만큼 힘들어하고 있어도
먹을꺼 다 먹고 잘꺼 다 자고 놀꺼 다 노니까.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