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출근을 하고 기분좋게 일을 하려 했지요.
잠시후 마눌님께서 전화가 왔습니다.
"여보, 민성이 동생 생겼네....."
아...이건 도대체 기쁨도아니요..절망도 아니요..기분 묘하더군요..
참고로 저는 올해 33살 용띠 입니다.
결혼은 3년전 봄에 했구요..지금 10개월된 아들놈(민성이)가 있습니다.
집사람하고는 1999년에 만나 2005년에 결혼했지요..
총각때 열심히 일을 한 덕분에 작지만 서울 변두리지만 주상복합이지만 대출도 있지만..
22평 아파트를 샀습니다. 그당시에는 맞벌이 였지요. 현재 아파트의 대출금은 4천정도 있슴.
아파트의 시가는 약 2억5천정도.
2006년 가을엔 얼추~ 대출도 많이 갚고 와이프가 회사를 옮기면서 받은 퇴직금으로
3천만원정도의 SUV차도 샀습니다. 그러던중...2007년 봄 와이프가 임신을했고..
입덧이 너무 심해서(피를 두어번 토했죠) 정상적인 회사생활이 어렵다 판단하여 회사를 구만두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 1월 소중한 아들놈을 낳았습니다. 물론 그때부터 저는 계속 혼자벌지요.
저는 2000년 5월에 지금의 제약회사에 입사하여 8년을 넘게 여기서 일하고있습니다.
연봉은 지금 현재 3500정도 받지요.(세후 소득)
지금까지 저의 기본베이스를 설명드렸습니다.
아침에 전화를 한 와이프는 둘째 지우자고 합니다. 저는 생겼으니 낳자고 했지요.
와이프가 지우자고 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째, 지금 민성이 하나도 벅찬데 둘을 키울 자신이 없다.
둘째, 그 고통스러웠던 입덧을 또할순 없다.
셋째, 지금의 돈벌이로는 도저히 애둘 키우면서 생활할순 없다.
이겁니다.
애하나 더 생기면 지금보다 제가 더 집안일을 많이 도와줘야할것이고,
입덧은 제가 그 고통을 모르니 어떻게 해결방법이 없을것이고,
지금의 제 연봉으로는 도저히 애 둘을 키울순 없는건가요?
월평균 290만원정도의 월급은
보험료:30(저, 와이프, 아들)
제용돈:25(용돈에는 친목회 회비와 제가 일욜아침에 조기축구하는데 회비 포함입니다)
차량유지비:25(차는 주로 주말에만 쓰고, 각종소모품비용은 안분했습니다)
관리비+공과금+가스비:20
통신비(인터넷, TV포함):15
교통비:5
대출이자:30
경조사비:15(식구들 생일선물이다 머다..해서 월평균입니다)
적금:30(일반적금, 주택부금)
생활비(90% 카드사용):35
유아:30
예비비:30 (명절때나 갑작스런 벌금이라든가 하는 특이하게 지출되는 경우가 있기에)
이렇게 생활합니다.
물론 낙태는 않좋다. 소중한 생명이다 라는 것은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지 않습니까.
와이프의견대로 지금 생긴 소중한 생명을 지워야할까요
아니면 우리 세식구 알뜰살뜰 잘먹고 잘살아야할까요..
저랑 비슷한 처지의 애가 둘이있는 분들의 의견이 궁금하네요.
요즘 정말 살기힘들지 않습니까..
30대 중반을 향해 달리는 젊다면 젊은 놈이 너무 큰걱정을 앞서서 하는건 아닌지요..
오늘 퇴근길...발걸음이 무거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