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3개월.. 내가 생각했던 결혼생활이 이런거였나 싶네요
그냥 나혼자 입다물고 남편맞춰서 살면 되는건지
내가 항상 부정적으로만 바라보는건지. 싸움이 싫어서 화가나도 그냥 속으로 삼키고 말아요
나도 사랑받고싶은데.. 이사람은 이제 내가 궁금하지도 않나봐요
겉으론 전혀 문제 없는 우리 부부. 내가 싸움을 걸지 않아서겠지요.
둘다 맞벌이에 아이는 없는 20대 후반여자예요.
아직 혼인신고도 안한 상태고, 제가 우리 혼인신고 안해? 라고 하면 하면되지~ 하고 그냥 넘어가버리는..
혼인신고라는걸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나봐요
남편이 직업때문에 결혼을 서두르자해서 3개월만에 준비하고 결혼했어요
그때 쫌더 생각해보고 나중에 하고싶다고 말할껄 그랬나요
이미 엎질러진 물인데 잘해보려고해야지 자꾸 후회를 하고있는 제가 한심스럽네요
결혼 후 부부관계도 점점 줄어들어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할까말까해요
이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해봐도 나아지는건 하나도 없네요
남편말에 의하면 자기 지인들도 결혼후에 자주 안한다고..
항상 같은 장소에 있으니깐 그런생각이 별로 안든대요
제가 살이쪄서 그런걸까요.? 항상 살좀빼라 허벅지가 그게뭐냐를 입에 달고살아요
그렇다고 제가 엄청 뚱뚱하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몸이고 하체쪽에 살이 유독 쫌 많은편이랄까요?
정려원처럼 마른몸을 원하는건지. 다리살만 뺀다면 뭔들 다해준다고 합니다.
둘다 서로의 개인일정에 대해 배려한다고 터치도 안합니다. 밖에서 뭘하고 오는지 누굴만나고 오는지도 궁금해하지 않아요.
정말 남자를 만나고 와도 모를꺼예요 이사람은
반면 저는 남편이 친구들하고 놀다가 3시가 넘어도 안들어오면 화나서 연락합니다. 제가 화를 내면 도리어 화를 내요
너는 내가 나갈때마다 왜그러냐고 쫌 놀게 놔두지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냐고...나는 너 놀게 놔두는데 너는 왜그러냐고...
그러면 전 또 할말이 없어집니다.
생활비도 둘이 모아서 같이쓰는것도 아니고 너얼마, 나얼마. 딱 그것만 모아서 둘이 공동으로 들어가는(적금, 생활비)거에 씁니다.
보험료, 핸드폰비, 카드값 등은 각자내고 있구요.
데이트를 가도 본인위주. 제가 카페도 가고싶고 꽃구경도 가고싶다고 말해도 그런데는 절대 안간대요..
본인은 몸으로 체험할수 있는.. 예를 들어 다이빙, 서핑, 이런것들위주로 가고싶어해요.
정말 진짜 가고싶다 얘기하면 몇분 딱 정해서 가요.. 거기에 저도 이제 포기했어요..
한번은 제가 목감기가 엄청 심해서 밤에 잠도 못자고 울면서 자다깨다를 반복하던 시기였어요
주말에 회사일때문에 서울에 다녀와야한다고. 회사일이니깐 어쩔수 없잖아요. 알았다고 다녀오라고 했어요..
근데 뭔지모를 싸한 느낌때문에 다녀와서 핸드폰도 뒤져보고 세상에.. 제가 블랙박스까지 찾아보고 있더라구요..
의심하면 안되는데.. 안되는데.. 하는데 그걸 찾아보고있는 제 심정은 어땠을까요.
결론은 남편은 회사일때문에 서울간게 아니었습니다. 친구만나러 광주에 갔어요. 그때 울며불며 이게 뭐하는거냐고 따졌는데
블랙박스를 찾아본 저한테 소름끼쳤나봐요. 저한테 말하면 안보내줄것같아서 거짓말하고 갔답니다.
한번만 봐달라고 싹싹 빌어서 용서해주긴했는데 잊혀지진 않네요..
그냥 모든것들이 너무 선그어놓고 사는것같고, 가족같은 느낌도 없고. 진짜 그냥 같이사는 동거인이라는 느낌밖에 없어요
퇴근하고 들어오면 컴퓨터게임하느라 쳐다보지도 않고.
주방일은 무조건 니가해라 해서 아침밥도 매일 꼬박꼬박 차려줘야하고 설거지도 일체 안합니다.
제가 약속이 있어 밥차려주고 나갔다 들어왔는데 본인이 먹은 설거지 거리가 산만큼 쌓여있어서 뭐라고 했더니 자기는 절대 못하겠답니다.
내가 빨래를 담당하지 않느냐. 나는 빨래만하겠다. 너는 주방담당이니깐 설거지도 니가해라. 이런식이예요
정말 밥얻어먹으려고 저랑 결혼한것같다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네요.
그 누구한테 털어 놓을수도 없어서 혼자 삭히고 끙끙대기만하다가 여기에 글한번 씁니다
너무 주저리주저리 이얘기 저얘기 한것같네요.
이렇게라도 정리를 해놓고싶었어요. 내가 어떤사람과 사는지.. 좋은얘기는 하나도 없네요.. 분명 좋은점도 있을텐데 말이죠..ㅎㅎ
이사람의 좋은점이라 하면 양가 부모님께 너무나도 잘합니다 싹싹하고 친화력높고.. 화통하고 남자다운성격이예요
잘 풀어보려고 저도 노력해야하는거겠죠? 미련한 곰같아서 싸우기싫어서 그냥 그저 가만히만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