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중딩때 친했던 친구가 있어요.
대학 직장 생활할때까지 자주 만나다가 결혼 후에는 서로 좀 멀고 바쁘다는 핑계로 연락은 몇달에 한번씩 하고 1년에 한두번 만나는,, 그치만 맘속으로는 나름 오래된 좋은 친구라고 생각하는 친구요. A라고 할게요.
제가 결혼후
죽도록 힘들어서 친구도 못만났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A를 작년 여름 1년만에 보게 됐어요. 신나게 수다떨고 또 보자며~~
그러고 제가 두달뒤쯤 임신을 하게 됐는데요.
원래 서로 연락이 뜸하고 저는 입덧에 정신없다보니 새해 되어서야 제가 복 마니 받으라고 카톡하면서.. 임신 얘기를 했는데요.
A한테 다음날에야 답장이 오면서~ 자기 어제 회사일 정신없엇고 오늘은 아파서 병가내고 병원간다며.. 임신 축하한단 말 한마디 없이 카톡 끝이더라구요.
제가 임신 소식을 좀 늦게 전해줬다고 삐진건가요? ㅜ
이젠 친구가 아닌건가 싶은 생각도 들고..
여태 A랑 연락 드문드문하고 자주는 안보더라도 사이가 안좋은적이 한번도 없었거든요.
무튼 저는 서운하기도 했지만 A가 정말 많이 아프고 힘든가보다 하고 일단 얼른 쉬고 나으라고 카톡했죠.
근데 그뒤로 연락이 아예 없길래.. 이젠 얘랑 진짜 친구가 아닌갑다 하고 그뒤로 맘접었는데요.
3달쯤 지나고..
지난주에, 갑자기 A한테 카톡 오더니 저보고 출산일이 언제냐 아들이냐 딸이냐 묻고. 자기가 그동안 힘든일이 있어서 주변을 못 챙겼다며... 빨리 함 보자고 하더라고.
그러더니 어제 또 연락이 와서는 우리 언제 보냐며 막 갑자기 친한척?
알고보니까 A가 사실 지금 임신 10주라면서.. 자기가 갑자기 계획없이 임신하고나니까 그제서야 저한테 친한척 하면서 산부인과 정보 물어보고 어쩌고 하는거더라구요..
솔직히 답정너라고 하시겠지만,
오랜 친구와의 우정을 유지할것이냐 걍 깨버릴것이냐 갈등이 되네요....
임신 소식 늦게 알렸다고해서 축하한단 말한마디 못 듣고 저는 친구로서 맘 접었는데,
자기도 임신하니까 갑자기 친한척 연락오는 친구 보니 속 보인다는 생각들고 좀 정떨어지는것같고 하네요. 나름 좋은 친구라 생각했었는데..
님들 같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