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에 글은 처음 남겨봅니다.
사람 사는 이야기 쓰는 곳이니 조금이라도 조언을 얻고자 글을 쓰게 됐구요.
저와 비슷하신 분들도 계실거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께도 어떠한 답변을 듣고 싶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30대 초반 여성이고, 어렸을 때 부터 알콜중독자 아버지 밑에서 자랐어요.
밑에 여동생이 있고, 가난과 폭력가정 속에서 힘들게 살아왔습니다.
크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어요.. 어머니가 폭행을 너무 당하셔서 이곳 저곳 친척집에서도 지내고, 경찰 신고도 일쑤고 어렸을 때는 항상 두려움에 집 안에서만 오롯이 동생과 의지하며 지냈습니다.
아빠가 술만 안드시면 정말 다정하시고 생활력도 너무 강하셔서, 어렸을 때 아버지의 집안환경의 트라우마로 애정결핍 인 줄 알았어요..(아버지도 폭력가정에서 자라셨습니다.) 사랑을 많이 드리면 괜찮아지실 것 같아 어렸을 때부터 애정표현이며, 편지 등등의 나름의 노력을 많이했습니다. 점점 좋아지시는걸 봤고, 어머니도 딸 둘 위해서 이혼은 하지않으셔서 저도 맏이로써 열심히 노력했어요.
그 이후로 술도 한동안 끊으시고 좋아지시다가 또 싸움과 화해의 반복적인 삶을 살았네요
그 때부턴 저도 화가 조절이 안되고 어렸을 때의 기억들, 나의 부던한 노력들이 허무해지면서 아빠와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험한말도 몸싸움도 오가며 사이는 점점 틀어지고
아버지한테 심리치료 받지 않으면 자살한다고까지 입에 담을 수 없는 협박도 했네요.
어찌됐든 결국은 아버지는 계속 술만 먹으면 분노하며 똑같이 혼자 중얼거리고 욕하고, 엄마한테 불똥이 튀고 말리다 저와 싸우고 그렇게 또 몇 십년을 보낸 거 같네요.
포기하기 싫어서 항상 아빠와 수 많은 대화를 했습니다.. 술이 깨시고 나선 항상 미안하다 다시는 안 그럴게 였죠.
그 끈을 저도 놓기 싫어서 계속 붙잡고 변하겠지 달라질거라는 희망 안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아빠도 힘든데 집도 원체 가난해서 20대 때는 정말 동생이랑 열심히 돈모으고 월세 탈출만 꿈 꿨던것같아요. 아직도 현재 진행형 중이지만 둘이 으쌰으쌰 해서 희망안고 살았습니다.. 엄마도 너무 불쌍하고 자식만 바라보고 참은 세월 제가 대신 보상 해 주고 싶었어요.
그 이후로도 변함은 없었습니다.. 돈 모을만 하면 아버지가 사고쳐서 벌금 물고, 동네사람들에게 시비걸기 일쑤고 술 만 마시면 다른 사람이 되어서 제가 삼십대가 되니 정말 이젠 남은 우리 가족이 살아야겠더라구요. 다들 너무 피폐해질 것 같아 아버지와 대판 싸우고 처음으로 따로 살게 됐습니다.
지금이 딱 일 년 되가고 있구요.
어느 순간 사랑이 필요한 게 아니라 치료밖엔 답이 없는 것 같아서 어떻게든 치료를 받게끔 하고 싶어서 보건복지부에도 질의해봤는데.. 치료 지원은 저소득계층만 가능하다고 해요..
아직 미혼에 동생이랑 둘이 일하고 있다보니깐 집,차 없어도 차상위 기준에도 맞지 않고
입원치료 받기에는 생활이 너무 어렵고..
100세 시대라는데 아버지 남은 여생은 본인도 죄책감에 시달려하지않고 치료받고 편안하게
즐기셨으면 좋겠는데...
정말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정말 돈이 없어도 치료 밖에 답이 없겠죠?
이런 환경에서 오래 살다보니 제가 너무 무뎌지고 익숙해졌나 싶기도 해요..
나름 열심히 지내려고하는데,, 방법적인 부분 자체를 제가 아예 생각을 못 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어떠한 답변이라도 좋으니,, 편하게 답변 달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복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