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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애, 권태기....

사람 |2017.03.30 01:47
조회 7,123 |추천 14
안녕하세요. 동갑과 연애중인 서른 여자에요.
대학교 동기로 만나 졸업 후 연애중인 커플이에요.

벌써 연애기간도 만 5년이 지났네요.
처음 2년은 마냥 좋았는데,
최근 2년은 정말 자주 다툰 것 같아요.

연애 초 부터, 아니 그 전 대학동기 시절부터
그친구한테 전
"결혼을 일찍 하고싶다. 27세가 가장 이상적인 나이다. 늦어도 서른전에는 하고말거야."
라고 말했었어요.
20대 초반부터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친구 저에게 고백할 때, 서른전에 같이 살자고...^^ 설레는 멘트를 날렸어요.



그친구, 연애 기간중 절반을 공무원 공부에 쏟았어요.
음... 약 2년이 넘는 시간을 노량진데이트.
자주 보지도 못했고, 만나면 밥먹고 바로 헤어지는 ..

'시험만 끝나면 진짜 더욱 잘 해 줄게. 조금만 기다려줘. '



그리고 일년간 취직 준비.
음... 정말 물질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었어요.
제가 그 친구에게.
하지만 좋았죠.
공무원 시험이란게, 늪 혹은 도박과 같다고 생각해요.
한번 빠지만 헤어나올 수 없는.

그래, 잘 생각 했어.
자기에게 맞는 직업을 찾아봐.
다독여 줬어요.

그친구 입에서 또 이런말이 나왔죠.

'취직하면 진짜 잘할게. 그때까지 기다려줘. '




그리고 취직을 했어요.
중소기업에. 정말 축하해 줬어요.
인턴기간이 6개월 이래요.
자긴 할 수 있어! 정직원까지 화이팅!
을 외쳤고,
그친구는 또다시 ' 정직원 되면 자리가 잡힐 것 같아. 그때는 진짜 잘 해 줄게! 조금만 더 기다려줘'
라는 말을 했어요.



흠...
그사람 취직 후 정직원 되셨는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관입니다.

제가 지금 연애중인 걸까요?
한달에 한번 만나기도 힘드네요.

바쁘다, 회식있다, 피곤하다.




그러다가 한달전에 오랜만에 서로 휴무가 맞아서
(제가 휴무가 일정치 않습니다. )
데이트를 정말 간만에 하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는데요.


갑자기 지방에서 친구가 놀라왔데요.
그 친구와 가기로 한 곳이 있데요.

저보고 같이 갈 거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같이 가겠다. 얼굴이라도 보자. 라고 함.

본인 사는 동네로 오래요.
갔어요. 근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친구들 가려고 했던곳이 조금 먼 곳이었나봐요
자연스레 내 차를 타며
나보고 운전하라고......

하 제가 그분들 기사 인가요?
결국 나를 부른 목적은 기사 였구나.
더 재밌는건 그님들 가고픈곳 갔다가,
다시 서울로 오는 길에. 다 정말 곤히 자더라구요.

......
진짜 정이 뚝 떨어짐을 느꼈어요.
진짜 연애기간 5년간 종종 근교에 놀러갈때마다
저 혼자 운전하고, 기름값 톨비 다 제가 부담 했는데요.

친구들까지 와서 이런다는게.
진짜 화나서 한달간 연락을 안해요. 제가. !!




그래도 좋아하니까, 화를 풀자.
마음을 삭히자. 조만간 연락하자.

를 다짐하는데요.
15년지기 동네친구가 대뜸 고백을 해요.

너 요근래 2년동안 남친과 다툰 얘기 뿐이더라.
우리가 친구로 지낸 시간이 길지만, 너가 여자로 보인다.
미안하다. 친구관계를 깨고싶지 않았는데
우정이라기엔 사랑이 큰것 같다.

정말 훅 고백을 해요. 이 상황에서요.

남친과 다투고 동네 친구들끼리 술자리를 종종 가졌는데요.
그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해요.


"난 적어도 널 기사노릇하게는 안할꺼다.
이 마음 조금 오래 갈 것 같다.
난 언제나 여기 있을테니 헤어지면 와라. "


이런식으로요.
남녀간 우정 사실 믿지 않아요.
그래도 대여섯씩 무리지어 만나고
그런 사이의 동네친구들인데 의심치 않았거든요.



그 고백 후 동네친구는 매일 연락이 와요.
매일 아침, 날씨 알려주며 우산챙기라는 사소한 말부터
소소한 선물들까지.




그리고 저는 심적으로 되게 불편해요.
너무 곤란해요.


진짜 내가 못된거 아는데,
살짝 흔들렸거든요.
미쳤나봐요 진짜.



진짜 욕먹어야 마땅해요.
욕 먹으려고 글 썼어요.
조언좀, 쓴소리좀 부탁드려요.



내 20대의 단 하나뿐이었던 남자친구.
이제 20대는 오지 않겠죠.
이미 서른이니.
20대때의 수많은 추억들이 머릿속을 스쳐가요.




진짜 저 못됐죠....
추천수14
반대수2
베플ㅇㅇㅇ|2017.03.30 09:06
못된게 아니라 흔들리게만든 남친이 못된거임 나라도 두번째남자한테가것소
베플하후|2017.03.30 19:17
헤어지고 갈아타세요. 한편으로는 지켜 봐 줬던 사람이 있었다는게 부럽네요. 사랑 받을 만큼 당신은 귀한 존재예요. 새로운 분과 이쁜 사람 하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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