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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 가장 무서웠던...

2스코 |2017.04.03 22:35
조회 3,292 |추천 0


 

 


나는 귀신이 너무너무 무서워.


영화도 살인마영화나 좀비물같은건 좋아하고 잘 보는데 
귀신이 나오는 공포물은 정말정말정말 못봐..


눈가리고 본적은 몇번 있지.. 귀신나올것같으면 얼른 눈가리고. 
예전에 새벽에 티비 볼게없어서 채널을 막 돌리는데 
하필이면 딱 귀신이 나올때 튼거야. 셔터였어.. 
그뒤로 몇일동안은 자려고 눈만감으면 그생각이나서 잠을 못잤어


엘리베이터에관한 괴담도 참 많잖아? 특히 구멍뚫린 엘리베이터. 
그래서 난 엘리베이터를 절대 혼자 못타.

누가 데려다주거나 다른사람들이 타면 따라들어가고 그랬어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도 안온다거나 급할땐 계단으로 올라갔지

 


아무튼 그런 내가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됐을때일이야. 
엘리베이터에 관한 일화도 몇개 있지만 내가 가위에눌린 이야기를 해줄게.

다들 걱정하긴했지만 그때 당시 이사를 갈수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주택에 살던 나는 처음으로 아파트로 가게됐어 
이사가고 몇일동안은 별일없었어. 같은학교에 다니던 오빠랑 항상 집에 갔이왔거든


그러다 친구들이 우리집에 놀러왔어. 집들이식으로 놀게되었는데 
친구들이 먹을거랑 비디오를 빌려왔지 정확히 제목은 기억이 안나는데 
일본귀신영화였어.

난 진짜 보기싫었는데 애들이 하도 졸라서 쿠션끌어안고 보기시작했지 
가린다고 가렸는데 귀신장면을 몇번 보게되었어 그렇게 놀다가 친구들이 가고 
혼자있을때마다 다시 귀신생각이 나기 시작했어 
그리고 가위에 눌리기 시작했지..

 

평소처럼 자기전에 창문, 서랍이나 옷장이 제대로 닫혔는지 
옆에 베개가 하나 더 있는지, 의자가 나와있진않은지 확인했어 
괴담들 때문에 생긴 버릇.. 
짧은 반바지에 반팔티를입고 목까지 이불을 덮고 잠에 들었어 
여름이어도 난 꼭 이불을 다 덮었어 발이 튀어나오면 귀신이 발을 잘라간다 뭐 그런이야기들때문에.. 
위로 올리고 자면 귀신이 머리카락을 센다고해서 어깨쪽으로 모으고자고..

 

그렇게 자고있는데 이불속에 뭔가 묵직한 느낌이 들었어

 

뭔가있다..

 

딱 그생각을 하면서도 차마 이불속을 볼수가없었어 
내 다리사이로 긴 머리카락과 얼굴이 느껴졌어 
진짜 식은땀이 줄줄나고 눈물이났지.

근데 밑에서 '톡..' '톡..' 이런소리가 나는거야 
조용한 새벽에 그소리랑 시계소리가 번갈아가면서 났어 
내 귀옆에 스피커가 있는것처럼 톡톡거리는소리가 크게 울렸어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이불속 손가락을 움직이려고해봤어 
원래 움직이면 가위에서 풀려난다고들하잖아 
근데 너무도 쉽게 몸이 움직이는거야


묵직한느낌이나 소리는 계속됐고 울다 지치던 나는 이불을 걷어보기로했어. 
정말 왜그랬을까 그냥 침대에서 도망쳐서 부모님방으로 뛰어갈걸..


심호흡을 하면서 눈을감고 이불을 살짝 들었어


묵직한 느낌은 있었지만 톡톡거리는 소리가 멈추더라고 
그래서 살짝 눈을 뜨고 이불속을 봤는데..

 

머리를 산발을 하고 온통 피투성이인여자랑 눈이 딱 마주친거야 
진짜 이글을 쓰면서도 소름이 끼쳐..


흰자위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눈동자가 점처럼 작았어.. 
그눈으로 날 쳐다보는데 나는 소리도 못지르고 
우우..거리면서 울기만했어 그러니까 그여자가 날보고 소리없이 씩웃더라


내 다리사이에 얼굴을 끼우고 웃고있었어.. 그여자가.. 
도망가고싶은데 몸이 안움직이는거야.. 부들부들 떨면서 이불을 들고 
그여자랑 눈이 마주친채로 한참을 있었어.. 그여자가 천천히 입을 쩍 벌렸어..


그 큰입이 떡 벌어지더니 진짜 귀가 찢어질듯한 소리로 꺄하하!!! 하면서 웃더라고 그여자의 입에서 핏물인지 빨간액체가 내 다리에 떨어져서 흐르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식은땀이 계속났어. 온몸에 닭살이 돋았는데도 
작게 울음소리내면서 울수밖에없고 몸이 움직이질 않더라


그여자의 눈을 피하고싶었는데.. 마음대로 되질않았어


그러다 그여자가 뒤쪽에있던 팔을 천천히 옆으로 옮겼어 
뚜둑뚜둑거리는소리가 너무 공포스러웠어


양쪽 귀에서 조금 떨어진곳에 손을두고 그여자가 웃음을 멈추더니 
고개를 살짝 비틀고 날 쳐다보는거야..


계속 울다가 그여자의 손을 봤어. 
상처투성이에 길고 부러진것처럼 아무렇게나 나있는 손톱이 너무 소름끼쳤어..


근데 그때 그여자가 엄청 빠른속도로 내얼굴을 향해 기어오는거야!! 
매트리스에 손톱이 긁히는 소리가 나면서 트드드득!!!! 하는 소리와함께..

그여자의 코가 내 코에 닿았어 이마를 잔뜩 찌푸리면서 눈을 크게 뜨고 
날 내려다보는데..... 난 그대로 기절해버렸지.

 

그리고 잠시후 아침이 되고 깨어났을때 이불을 걷고 매트리스를 봤어 
정말 소름끼치게도 그여자가 긁고 나에게 올라왔던부분만 매트리스가 헤져있더라.

나는 세상에 귀신이 없다고 생각했어 가위를 눌린적은 있었지만 
실제로 귀신의 형체를 그렇게 자세하게 본건 처음이었고, 닳은 매트리스를 보면서 
그냥 꿈이었다고, 더럽게 무서운 가위였다고 생각할수도없었어.


그 뒤로 그 귀신을 직접 보거나 다른 귀신을 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는 가위는 자주 눌렸고 
창문밖에 거무스름한 형체가 서있다가 사라지는등 이런저런일에 시달렸어

그리고 결국 나때문에 우리가족은 이사한지 한달도 안되어서 다른곳으로 이사를갔고 
그후로는 뭐 특별히 가위에 눌리지 않고있어..

조금의 허구도 없는 내 경험이었어.. 
6년도 넘게 지난 지금도 난 그 귀신의 얼굴과 웃음소리가 기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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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이야기

 

 

 

 

 

 

 

 

 


내 친구중에 신기한 일을 겪은 친구가 있어..

편하게 A양이라고 부를께

얘기가 길어져서 3파트로 나눌께ㅋㅋ

 

 

1. 
A양은 어릴때 부터 위험한 일이 많았는데 수호령? 같은게 자기한테 있어서 그 수호령이 자기를 많이 지켜줬었다는 얘기를 해.

어떤 식이냐면 A양이 위험할거 같으면 여자 목소리가 A양의 이름을 불렀다는 거야.

위험한 곳으로 가면 나무라는 듯이 이름을 부르고, 다급한 상황에서 다급한 느낌으로 이름을 부르고...

예를 들어서 어릴때 여행을 갔는데, 낡은 건물이 숙소였대. 근데 그 건물 베란다?테라스? 그런곳으로 나갔는데 여자 목소리가 단호하게 A양이름을 부른거야. 그래서 테라스에 안갔는데, 알고보니까 그 테라스가 나무로 만든건데 다 썩어서 사람 무게를 못이길정도였던거야.

또 다급하게 부르는 목소리에 걷다가 멈췄더니 앞으로 자동차가 휙 지나갔었다는 일도 있었구...

그런 식으로 A양이 정말 어릴때부터 아슬아슬하게 위험한 상황을 많이 벗어났대.


그런데 A양이 중학교때 교통사고가 났었어. 큰 사고였다고 하는데 A양은 큰 상처없이 기적적으로 살았대. 근데 그 이후로 목소리가 안들린다고, 수호령이 지켜준거라고 A양이 말했지ㅋㅋ 
그리고 신기하게 그 이후로 A양한테 위험한 일이 없었다고 해.


 

2. 
그 이후 신기하면서도 슬프면서도 고마웠던 걸 알게되었는데 A양이 유치원때 재롱잔치? 같은걸 비디오로 촬영한게 있었는데 그걸 우연히 엄마랑 보게됬나봐

근데 그걸 찍은사람이 A양의 돌아가신 이모인데 이모가 촬영하면서 말을 하는데 그 목소리가 A양이 위험할때마다 들리는 목소리랑 똑같은거야.

A양이모가 A양이 유치원때 돌아가셨는데, 그 이후 A양을 지켜주신거라고..그리고 A양사고 날때 떠난 거라고 생각을 하고 너무 고마워했대.

 


 

3. 
이모 일을 알게 된 얼마후 또 알게된 건데 A양이 태어나기 전에 A양어머니께서 무당에게 
  
'어머니한테 어떤 여자 귀신이 붙어있는데 여자아이가 태어나면 자기 앤줄 알고 데려갈려고 할지도 모른다'라고 들은거야.

근데 A양어머니가 그런걸 크게 믿는 성격도 아니고 우연히 듣게된거라 그냥 무시했다?

근데 A양이 태어났는데 정말 크고작은 일들이 많이 생기는거야. 애 혼자 있는데 근처 전자 기기에서 불난적도 있고(부엌에 엄마가 있어서 바로 알아서 껐지만) 뭐 이런저런 일이 많았대.

그래서 그렇게 살다가 한번 어릴때 물놀이 하다가 큰일날 뻔 한 뒤로는 A양엄마가 무당한테 간거야. 근데 무당이 좀 있으면 괜찮아 질거다- 이랬는데 이모가 돌아가시고..정말 A양은 괜찮아 진거지.

A양이랑 A양엄마는 이모가 A양을 지켜주면서 여자귀신을 데려간거라고 말해..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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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은 함부로 주워오면 안되나봐..

 

 

 

 

 

 

 

 

 


같이 일하는 아는 이모의 이야기야. 

이모가 바라고 바라던 아들을 낳고 얼마 안되었을때인데... 

이모네 남편이 아기를 보다가 낮잠을 자고 있었는데...가위를 눌리셨나봐. 

어떤 작은 남자아기가 쪼그리고 앉아서 이모네 남편을 위에서 가만히 쳐다보고 있었데.... 

근데 그 표정이 너무 무표정하고 섬뜩해서 겁이 없는 아저씨인데 식은땀을 줄줄 흘리면서 겨우겨

우 깨어났데. 

그 후로 자주 잘 때마다 의문의 아기가 아저씨를 가-만히 쳐다보는 꿈을 자주 꿨나봐. 

기분이 나쁜 건 자기는 상관없는데 귀하게 얻은 아들에게 그 꿈 속의 아기가 해라도 끼칠까봐 참을

수가 없었나봐. 

나냔도 이 꿈 이야기를 듣구 이모한테 무당에게라도 가봐라...약이라도 한 첩 지어주라고 말도 했

었어.

 

근디 이모네 엄마가 약간 촉이 있으신 분이시거든. 예지몽같은 꿈도 잘 꾸시고... 

그래서 이모한테 최근에 집에 뭐 들어온거 있냐고...있으면 그거부터 버리라고 하셨데. 

이모가 곰곰히 생각해보니 몇 주전에 아저씨 몰래 서랍장을 하나 들여왔었다고.... 

누구가 버리려는거 가져온거라 거지같이 그런거 주워온다고 남편이 싫어할까봐 몰래 다용도실에

숨겨두고 썼었던 서랍장... 

일단 서랍장을 당장 버린 후 부터 이모네 남편은 이상한 꿈은 더이상 안꿨다니...정말 서랍장이 문

제 였었나봐.

 


 

그 서랍장을 버린 이모와 동갑이던 친구가 임신을 했었데. 

이모가 아들을 낳고 얼마 안되서 임신이 되었었나바. 

그 이모친구는 재혼이었고 느즈막히 아기를 가진거라 좀 예민했나봐 

환경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전남편과 쓰던 가구들을 전부 버리고 이사까지 갈 정도로 지극정성이었

데. 

그때 버린 서랍장을 우리 이모가 가져온거고. 

서랍장을 주워온 뒤로 그쪽은 이사도 가고 이모도 바빠서 연락을 못하다가 설마해서 전화를 했는

데..

 

근데;;; 유산이 되었데... ㅜㅜ 

너무 나이도 많은 산모였고...예민한 성격도 한 몫 했겠지..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기는... 

아빠랑 한가롭게 낮잠을 같이 자는 자기 친구가 될 아기를 그렇게 쳐다봤던거 아닐까...그렇게 생

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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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욕실에서 겪었던 이야기를 겪다

 

 

 

 

 

 

 

 

 

 

우리 할아버지 집은 기왓집이긴 하지만 

요즘 세상에 가마솥쓰고 나무통에 물받아서 목욕하고 그럴리가 없잖아. 

90년도에 다 개조를 해서 타일깔고 욕조, 샤워기 다 들였지.

 

좀..우리 조부님이 독특하신 분이라-ㅅ- 

막 인터넷 잘하시구 카라 좋아하시구;; 아무튼 퓨전한옥같은걸 꿈꾸셨나봐;; 

헛간도 기와만 남겨두고 다 헐고 최신식으로 바꾸시고는.. 

(드라마 궁을 보셔서 그래...ㅠㅠ흑흑)

 

어릴때 언니 오빠랑 할아버지네서 살았으니까.. 

언니랑 같이 욕조에 물받아서 목욕을 하곤 했어.

 

근데 언니가 중학생이 되면서부턴 점차 각자 샤워하게 되더라고. 

목욕탕을 간다면 몰라도 이제 혼자서 씻기 시작한거지.

 

할아버지 집은 변기하고 욕실이 따로 떨어져있어. 

구조상 그렇게 만들수밖에 없었다고 하더라고. 

게다가 워낙 수맥이니, 가구 두는 방향까지 중요시하던 분이셨으니까.

 

그날 처음으로 언니 없이 목욕을 하던 날이었어. 

옛날 80년대 느낌나는 욕실에 쓰이는 파란 타일 알아? 

그 타일이 시퍼렇게 깔린 욕실이었는데 

언니가 옆에 없으니까 기분이 굉장히 이상했어. 

그동안은 옆에있는 언니가 기가 세고 청정하니 아무런 느낌이 없었었나봐.

 

소름이 오슬오슬 돋고 등골이 서늘했어.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서듯 어깨에 한기가 돌더라. 

그래서 오늘은 안되겠다. 머리만 감아야지 싶어서 고개를 숙이는데 

누군가의 손이 느껴졌어. 

누가 내 머리를 아래로 짓누르는 거야.

 

바짝얼어서 머리를 막 헤집던 손도 우뚝 멈추고 얼어붙은듯이 가만히 있는데 

난 고개를 숙이고 있잖아.

 

발이 보이더라고. 

시퍼런 타일처럼 시퍼런 발이.

 

근데 난 혼자 집에 있으면 그런 손이나 발을 본적이 많아.

 

복도를 지나가는데 문이 열린 방문 사이로 보이는 머리카락이나 손. 발. 

그게 무엇인지 잘은 몰라. 

할아버지는 그게 혼이 못다 가져간 자취..였던가 흔적이었던가..? 

그게 보이는거라하던데 나쁜건 아니라고 하셔서.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싶어서 우선 샤워기를 끄고 

다시 눈을 감았다 떴더니 그 시퍼런 발이 언제 있었냐는 듯 없더라고. 

그래서 아 다행이다. 그냥 물러갔나보다 싶었지.

 

나는 어서 욕실을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

 

그래서 수납장에서 수건을 꺼내들어 머리를 닦으며 허리를 척 펴는데, 

새로 갈아끼운 은색의 샤워기 손잡이에 거울처럼 비춰보이는거야. 

내 뒤에 있는 누군가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다.'

 

여자다, 남자다, 그런게 아닌 '검다'고 생각했어.

 

닦지도 않고 도망치듯이 수건으로 몸을 감싼채 내 방으로 막 달려나갔어. 

'그런식'으로 그게 보인적은 처음이었으니까.

 

문을 닫고 얼른 옷을 껴입는데 정말 기분이 오싹했어. 

이런 날은 꼭 가위에 눌리곤 해서 어린마음에 무서웠지. 

오늘은 할아버지 옆에서 자야겠다고 생각하는데, 

도저히 못나가겠는거야.

 

문을 열면 장지문 앞에 그 시퍼런 발이 보일 것만 같았어.

 

그래서 이불을 뒤집어 쓴채 언니를 막 불렀어. 

언니는 바로 옆방이고 분명 달려와줄테니까.

 

식은땀을 흘리면서 언니가 오기를 기다리는데 문이 드르륵 열리면서 

언니가 날 와락 껴안는게 느껴졌어. 

내가 무서워할때면 언니나 오빠가 항상 그랬거든. 

그래서 안심이 되어 이불을 젖히는데, 

눈 앞에 아무것도 안보이는거야.

 

온통 까맣게 물들어있었어.

 

언니 품안이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곧 알았어. 

나를 꽉 안고있는건 언니도 오빠도 할아버지도 아닌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은' 그 사람이라는 것을.

 

고개를 아래로 내리자 시퍼런 발이 보였어.

 

 

 

그 뒤는 모르겠어. 정신을 잃은 건 아닌데 기억이 툭 잘려나간 기분이었어. 

일어나면 그 모든 일들이 꿈이나 가위 눌려진것처럼 되버리더라고. 

그날도 아, 내가 가위 눌렸구나 싶어서 일어났지.

 

일어나자마자 바로 언니 방으로 가서 물어보았어. 

언니 어제 내가 언니 불렀어? 언니 내 방에 왔었어? 

물으니 언니가 너 또 가위눌렸었냐고 날 다독였어. 

그래서 아니라고 어제 욕실에서 무서운거 봐서 언니 부른거였다고 말하니까 

언니가 대수롭지 않게 그러더라. 

너 그래서 밤새 복도에서 서성거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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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때 일이야.

 

 

 

 

 

 

 

 

 

 

난 월경이 또래에 비해서 늦는 편이었어. 

글쎄.. 요즘 애들은 모르겠는데 내 곁의 친구들은 대부분 중1,2에 초경을 했거든. 

물론 중3, 고등학교 들어서 초경하는 애들도 있었지만 그당시 막 초등학교 5,6학년 애들도 초경을

시작할..그니까 애들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좋아졌던 때니까.

 

나야 몸이 원래 골골거리고 천식에 심장병에.. 

월경을 늦게 한다 해도 별로 의심할만할 여지가 없었어.

 

그런데 중3 가을. 어느날 심하게 가위에 눌렸어. 

꿈에서 피로 가득찬 욕조에 누워있는 여자를 봤어. 

놀라서 깼더니 그 여자가 내 몸위에 올라타서 어깨를 누르고 있더라고. 

난 가위는 셀 수 없이 많이 겪었으니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

 

하지만 '이런 종류'의 가위는 잘 안풀려. 

이럴때는 차라리 신음이라도 내서 사람을 부르던가 아예 잠을 자버리던가 해야해. 

그래서 언니나 오빠를 부르려도 목에서 목소릴 끄집어 내려는데 

여자가 손가락 하나를 입가에 갖다대면서 쉿-하듯이 조용히 하라는거야. 

아무것도 입지 않은 피투성이의 여자는 꽤 예뻤지만 그런만큼 끔찍했어. 

예쁜얼굴이 피로 물들어있는건 너무 무서운 장면이야.

 

근데 그 여자가 날 가만히, 마치 제 딸은 안는것마냥 다정스레 품에 안는거야. 

어깨까지 토닥토닥 거리면서.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어. 

날 정말 다정스레 안아주었어. 

그러다가 내가 잠이 들었는지;;어쨌는지 정신차려보니 아침이었지 뭐야.

 

늦잠을 자는 바람에 부리나케 학교에 갔는데, 

우리 학교는 여느 학교처럼 산 중턱에 텁하니 계획없이 세워놓은 그런 학교야. 

그날 허리가 너무 이상하게 아팠어. 

배도 아프고 그래서 1교시 수업 받다 말고 화장실로 갔어.

 

 

배탈난것처럼 배가 아픈게 아닌데 왜 그럴까..싶어서 아무 칸막이에 들어갔어. 
그러다 무심코 고개를 드는데..

 

칸막이 위에 여자의 얼굴이 보였어. 

어젯밤 피투성이의 여자가.

 

내 집에서 본 '그것'이 학교에 있다는 것은 

나를 따라왔다는거였어.

 

얼른 후다닥 화장실을 나오는데 허리가 저릿하니 아프더라고.

 

그날 초경을 했어.

 

그런데 거의 1년간, 월경을 할때마자 그여자가 왔어. 

그 여자가 꿈에 나타나던지, 가위에 눌리면 꼭 다음날 시작했어. 

그때마다 그 여자는 제 딸을 안듯 날 다정히, 부드럽게 안아줘.

 

게다가 그 1년간은 생리통이 전혀 없었는데, 

여자가 찾아오지 않기 시작하던 고1 가을부터 생리통이 생겼어.

 

그 여자의 존재가 뭔지 아직도 모르겠어. 

생전에 제 아이를 죽인 걸귀였을까? 

아니면 초경을 시작한 여자아이의 기를 빨아먹는다는 요괴였을까.

 

나중에 대학생이되서 찾아보니 이런 류의 신화나 전설이 많이 있었어. 

아직도 인디언이나 어느 부족은 이런 것들을 믿고 

초경을 시작한 여자아이들을 때리거나 가두기도 해. 

영국의 어느지방에선 월경을 하는 16살의 여자아이에게 겨우살이를 선물하는 풍습도 있었대. 

겨우살이는 요정이나 잡귀를 불러들인다는 속설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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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경험담 (별거 아님)

 

 

 

 

 

 

 

 

 


나는 솔직히 귀신을 자주봐 ㅠㅠ.. 
근데 가위눌린적은 없어.. 기가 허약해서 보는건 아닌거 같아..ㅠㅠ 
비오는 날이면 곳곳에 보이는 귀신들.. ㅠㅠ 내가 살아있는게 용한거 같아.. 
잡설 그만하구 본문 갈께 ~~ 내가 글을 잘 못써서 시시해도 그냥 넘겨줘~~

 

 

 

1. 

중학교때 일이었지.. 

빌라에 살았었는데.. 원래 우리집 앞에 밭처럼 조그만한 땅이 있어~ 

근데 그 밭을 없애구 건물을 만들더라구.. 

딱 창문에서 보면 공사하는 현장이 완전 잘보여.. 

밭이었을때부터 밖을보면 엄청 어두웠거든.. 가로등이나 이런게 거의 없어서.. 

그래서 그냥 어두우면 어두운가부다.. 하구 잘 살아가고 있는데.. 

공사를 시작하면서부터 그.. 느낌이란게 있잖아.. 

동물적인 감각이 뛰어난 편인데.. 

밤에만 내 방에 들어가면 뒷머리가 서는 느낌이 자주 드는거야.. 

그래서 컴퓨터하다가도 방을 두리번두리번 거린적도 있는데

아무것도 없고해서 아~ 그냥 공사현장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서 그런가? 하고 넘어갔는데.. 하루는 시험때문에 공부를 하고 있었어.. 

나는 불 완전 켜져있는것보다 스탠드만 켜놓고 공부하는게 더 집중이 잘되서 그러고 있었거든.. 

 

ㅡㅡ (요게 창문이라면) 

    ㅣ (요게 내 책상이야) 

 

이런 구조인데.. 공부하다가 문자가 왔길래.. 쉴겸해서 

창문쪽을 보고 문자확인을 했거든 문자보내는중에 전화가 왔는데.. 

..............................나 그날 기절하는 줄 알았어 

그때 핸드폰이 겉에 액정이 있고 램프가 있는 폰이 었는데.. 

전화가 와서 램프가 딱 켜지는 순간.. 

창문 창살틈에서 얼굴 반쪽만 내밀고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날 쳐다보고있는거야

 

말했지.. 우리집앞에 공사중이라 사는 사람도 없고.. 무엇보다 

우리집이 지하 주차장이있어서 말이 4층이지 5층에 살거든.. 

계속 먼가 기분 찝찝하고 털이 곤두서는 느낌이.. 그것때문이었어.. 

그래서 나 옆에 창고방하고 방 바꿨어.. 

진짜 많이 있을 얘기인데.. 진짜 경험해보지 않으면 몰라.. 

얼굴반이 다 보이는게 아니라 코부분까지밖에 안보이는데 창문 구석쪽에서 

눈만 치켜뜨고 쳐다보고 있는 귀신...ㅠㅠ

 

 

 

2. 

이건 진짜 레알... 이 사건이후로 나 집나와서 자취했어.. 

그 빌라가 터가 안좋은건지 모르겠지만 엄청 이상한 일이 많았거든.. 

자고 있는데 뺨을 누가 때려서 깼는데 집에 아무도 없고 볼 빨개진적도있고.. 
근데 진짜 이 사건이 제일 무서웠어..

 

우리 부모님이 가게를 두개하시는데 하나는 옷가게 하나는 술집을 하셔.. 

그래서 집에 자주 안들어 오시는 경우가 많거든.. 

가게 있는 쪽에 집을 하나 얻어서 그쪽에서 쉬고 바로 일하시는 경우가 많아.. 

하루는 자다가 배가 너무 고파서 일어나서 냉장고를 확인해보니깐 먹을게 없는거야.. 그래서 스파

게티면을 사놓은게 있어서 스파게티나 해먹어야겠다! 

해서 스파게티 면을 삶고 있었어.. 그 시간이 길자나.. 

그래서 야채손질하고 있는데 엄마가 벽쪽에서 얼굴만 쏙 내밀고 "뭐해?" 

이러는거야. 난 엄마가 몸이 안좋으시면 가끔 일찍 들어오시길래.. 

몸이 안좋으셔서 일찍왔나? 했거든, 그래서 "배고파서 스파게티해먹을려구" 

"엄마도 드실래요?" 라고 하니깐 " 아니 됐다구 너 요리하는거 구경할게" 

이러길래.. 왜 저러신대.. 하고 그냥 스파게티를 했어. 

엄마가 계속 쳐다보길래 "엄마 고만쳐다보고 들어가서 자요~ 부담스럽게.." 

이러고 나서 먹는대도 엄마가 계속 구경을 하는거야 ㅡㅡ... 
난 그 자세로 보는게 안아픈가? 왜자꾸 쳐다봐 뭐라고 잔소리하게.. 하고 그냥 넘기고 먹고있어써,

먹고 있는 도중에 전화가 오길래 받았는데... 

" 오늘 엄마 아빠랑 물건 떼러 서울갈거니깐 문 잘잠그고 자!"라고 엄마한테 전화가 온거야... 지금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나 요리할동안 쳐다보고 있던 엄마는 뭐지? 온갖 생각이 다 드는거야..

엄마가 날 놀리는건가? 하면서.. 

그래서 혹시 몰라 엄마 있는쪽을 쳐다봤는데 그 자리에서 엄마가 웃으면서 

날 쳐다보고있는거야........... 

목소리가 안나는데 이 침묵이 더 무서운거야.. 그래서 목을 쥐어짜고 

미친듯이 소리 지르면서 집을 나왔거든? 그리고 난 진짜 초인적인 스피드로 

계단들 다 뛰어내려서 1초만에 1층 도착한거 같아.. 

그후에 친구 불러서 지갑 가지러 들어가서 주말내내 집에 안들어갔던거 같아..

 


 

간단하게 중학교떄 일중에 제일 소름끼치는 얘기를 써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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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대학 4층 여자화장실

 

 

 

 

 

 

 

 

 


역시 학교는 밤에 혼자 있을 곳이 아닌 거 같아.

 

 

내 전공의 기말고사는 그동안 냈던 과제를 다시 제출해서 평가를 받는 식이었어. 

그런데 나냔은 빠진 과제가 너무 많아서 마음 독하게 먹고 강의실에 남아서 "오늘밤 전부 해내겠

다!!"고 결심했어.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당시에 우리 학교는 밤 11시 넘으면 각 층의 출구를 자물쇠로 잠그고 

사람이 있는 강의실 제외하고 복도와 화장실 할 것 없이 전부 불을 꺼버렸어. 

만약 켜두면 수의아저씨 오셔서 사람도 없는 곳에 왜 불 켜두냐고 혼내셨음.. 

(이건 무슨 '화이트데이'도 아니고..)

 

밤 1시 조금 넘어서 물통의 물을 갈러 화장실로 갔어. 

어두운 복도를 지나 화장실 불을 켜고 들어가는 데 어찌나 무섭던지.. 

그런데 들어가니까 화장실 칸 안에서 누군가 통화를 하고 있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핸드폰 음량도 크게 했는지 대답하는 소리까지 들리더라구. 

아 이 어두운 학교에 나 혼자 있는 게 아니구나 싶어서 넘 안심했어.. 

다행이다하면서 물통을 헹구다가 세면대 위 거울을 본 순간 완전 얼어붙었어.

 

거울에 비친 화장실 칸의 모든 문들이 전부 열려있었어.

 

화장실에 아무도 없었던 거야. 그리고 더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 

세면대까지 가는 시간은 2초도 걸리지 않았고 

아무도 없는 조용한 학교에서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 하나도 크게 울리는데 

누군가 문을 열고 나갔다면 분명 내가 알았을 거야. 

순간.. 아 X됐다 싶었어. 최대한 모른 척 하고 얼른 나가야겠단 생각만 들었어.

 

그래서 후다닥 화장실 나가는 문을 밀었는데... 

문이 움직이질 않아. 

B대학 화장실 문은.. 아무 잠금 장치가 없어. 

어느 방향으로 밀어도 전부 열리고 아예 잠금장치나 고정장치가 없는 문이야.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더라. 

처음엔 어디 걸린 곳이 있는 건지 4면을 샅샅이 봤지만 어딘가 걸린 곳도 없었어. 

그냥 아무 이유도 없이 멀쩡하던 잠기지도 않는 문은 꿈쩍도 안하는 거야. 

미칠 것 같아서 손톱으로 문을 긁어도 보고 

계속 주먹으로 치기도 하고 발로 꽝꽝 찼어. 

살려달라고 꺼내달라고 1시간 넘게 소릴 질렀어. 

이 안에 사람이 아닌 게 함께 있는데 빨리 나가도 무서울 판에... 

핸드폰은 강의실 안 가방에 있고.. 화장실 쪽을 보고 있으면 뭐가 나올지 겁나고..

 

결국 1시간 반이나 그 안에 갖혀있다가 한 커플이 발견하고 구해줬어. 

두 사람이 밀어도 안 열려서 남자학생이 멀리서 뛰어와서 발로 뻥 찬 후에야 

문이 쾅 하고 열리더라고.. 물론 그 뒤엔 아무 일도 없다는 듯이 잘 움직이고. 

내 이야기 듣더니 그 커플도 무서워했어. 잠금장치도 없는데 왜 안 열리냐며.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커플은 화장실 바로 앞 강의실에 있었는데 

그동안 내가 살려달라고 하는 소리는 물론이고.. 

아무 소리도 안 들렸대....

 

복도 맨 끝의 강의실에 있던 나에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수의아저씨 발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조용하고.. 방음안되는 학교에서 

왜 내가 살려달라고 소리치고 문 두드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던 걸까.. 

아니, 애시당초.. 화장실 불이 꺼져있어서 키고 들어갔는데 

대체 안에서 이야기하던 사람은 누구였을까..

 

난 그 뒤로 절대로 밤에 학교에 남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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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손,발, 머리카락

 

 

 

 

 

 

 

 

 

 

나는 어릴때부터 별의 별것을 다 보고 살아왔어.

 

다섯살때 부모님이 일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게 되셔서 

언니랑 오빠랑 할아버지, 할머니랑 살았어. 

게다가 내가 엄말 닮아서 선천적으로 천식이 있는탓에 

할아버지 댁에서 초등학교 4학년때까지 지냈지.

 

할아버지는 원래 의사이셨는데 옛날부터 영감이랄까, 그런게 강한 분이셨어. 

그런것 때문에 의사 일이 힘드셔서 마흔되기도 전에 의사를 그만두실정도였으니까.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 집안 자체가 좀 그런 편이래. 

뭐..우리 집안이 좀..죄다 쿨한 사람들이라 신경안쓰고 살긴하지만;;

 

어릴때라 그런지 할아버지와의 일화들이 

지금껏 살아오는 내내 불쑥불쑥 기억이나곤 해.

 

옛날에 성황당이었던 버려진 사당 옆을 지나는데 

할아버지가 나를 묘한 눈길로 보시는거야. 

정말 알수 없는 눈빛으로 날 보시길래 왜 그러세요? 하고 물으니 

할아버지가 내 머리를 쓰다듬더니 버려진 사당에 '인사하고 가거라',하고 하시는 거야. 

어린마음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꾸벅 인사했지. 

이 일이 있고나서부터 할아버지가 막 절이라던지 여행갈때에 나를 많이 데리고 다니셨어.

 

솔직히 7살 이전 기억은 뭐, 충격적인 일이라거나 인상깊었던 일들 빼곤 거의 기억 안나잖아? 

근데 5살때 유일하게 명확히 기억나는 일이 있었어. 

중복날, 할아버지랑 손을 잡고 절에 다녀오는 길이었어.

 

마을 저수지를 지나는데 내 또래 애들이 억새풀이 막 자라난데서 술래잡기하고 노는거야. 

그래서 그냥 그 애들 노는것을 보는데 할아버지가 멈춰서더니 너 무얼 보는거니, 하고 묻는거야 

그래서 할아버지한테, '애들이 놀고있어서..'하고 손가락질했더니 

할아버지가 또 묘한 눈길로 날 봐.

 

언니랑 오빠는 초딩이고 어린 내가 그 시골구석에서 뭐하고 놀겠어. 

그래서 부러운듯이 애들 노는것을 보는데 할아버지가 가자고 막 손을 끌었어. 

그러다가 남자애 하나가 날 딱 쳐다보는거야. 

흠칫 놀라서 그냥 있는데 남자애가 날 스윽 응시하고는 다시 애들한테로 뛰어갔어. 

그런뒤, 집까지 가는 내내 할아버지는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으셨어.

 

그리고 그날 밤에 난생 처음으로 가위에 눌렸어. 

 

웃는 소리에 놀라 눈을 떠보니 저수지에서 봤던 그애들이 내 몸 위에 서있었어. 

머리카락을 매만지고 키득키득 웃으면서. 

여자애들고 남자애들이고 웃으면서 날 내려다보고 있었어. 

그런데 하나같이 다 눈들이 없더라고.

 

넌 몇살이니? 

이름이 뭐니? 

우리랑 놀래? 

뭐하고 놀까? 

너랑 놀면 좋을텐데. 

네 목을 조르면 재미있을텐데. 

네가 죽으면 더 재미있어지겠지.

 

어릴 때 겪은거라 그런지 지금도 가끔 그 목소리가 막 들리는 악몽을 꿔. 

할아버지는 그것들이 초동..? 이라고 하시면서 물에 빠져 죽은 애들이래. 

물에 빠졌기 때문에 눈이 없었던 걸까?

 

할아버지는 그 다음날 바로 그 애들은 순수해서 더 무섭고, 끈질기다하시며 

내 머리를 단발로;;자르셨어.

 

아무튼 머릴 자르고 나서 할아버지가 막.. 

초하룻 날이면 깨끗한 물에 창포로 머릴 감긴다거나(정화시키는 힘이 있대;;) 

머리맡에 나무토막이나 물 담은 접시? 그런걸 두는 일이 많아졌어. 

손, 발에 막 염주나 옥같은걸 채우기도 하시고.

 

내가 무언가를 '보는구나'하고 제대로 깨닫고 구별할 무렵은 초딩4였어. 

아무튼 내가 이꼴인데다가, 할아버지가 해주던이야기, 읽은 책들이 있어서 

그다지 무서워하거나 공포에 떨고 그러진 않았던것 같아.

 

할아버지가 니가 보는 '그것'들은 다 따지고 보면 

니 친구의 할머니고, 네 부모님의 친구분, 어머니 다 그런분들이라고. 

널 해칠 일이 없다고. 네가 '그것'들을 보니까 반갑다고, 나 좀 살려달라고 

그러는 거라고 누누이 이야기를 해주셨기 때문이었어.

 

그래서 그렇게 두려움에 힘든적은 없었어. 

가위눌릴때 내 허벅지를 쥐어뜯는 여자나, 

목을 조르면서 배시시 웃고있는 모르는 아저씨도 그렇다고 쳐. 

그런데도 내가 제일 무서웠던게 있다면 

혼자 집에 있을때 가끔씩 보이는 손과 발, 그리고 머리카락이었어.

 

막 전체가 보여지는게 아니야. 

열린 문틈, 서랍, 창문, 복도 끝 모퉁이.. 

그 사이사이로 손과 발, 머리카락이 보였어.

 

세수를 하는데 세면대 밑에 발이나 머리카락이 보인적은 많았고, 

잘때 뒤척이다가 옆으로 돌아누웠을때 내 베개 옆에 놓여진 손이나, 

아니, 차라리 그런거라면 내가 꿈꾸나보다 하고 넘어가겠는데..

 

그냥 부엌에 가려고 복도를 지나가는데 

열려진 장지문 사이로 텁. 하니 놓여진 손이나, 

물마시려고 식탁 옆 냉장고 쪽으로 가는데 식탁 의자 아래 놓여진 발은 

정말이지 무서웠어.

 

차라리 아예 몸 전체가 다 보여지면 몰라, 

그런 식으로 보이니까 소름이 돋다못해 어깨가 으슬거릴 정도였어.

 

할아버지는 그게 '그들'이 못다가져한 흔적이라면서 

소금물 한동이를 집 중앙에 걸어두시더라고. 

글쎄. 기억은 잘 안나는데 그 뒤로도 아주 가끔씩이긴 했지만 보긴했어.

 

이게 도대체 무언지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는데다 들은적도 없어. 

내가 20년이 넘도록 정보를 얻고 듣고 읽고 하면서 습득한 것들중에 

이런건 정말이지 없었어. 

할아버지는 여전히 아무말도 안하시고 그냥 무시하라고만 하셔.

 

지금도 1년에 한두번은 보는 것 같아. 

그걸 만지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어.

 

컴퓨터 하려고 앉는순간 책상밑의 발을 보고말았지뭐야.

 

지금 다시 내려다보면 없어져있겠지.

 

어디론가로 가서 의사 아래든, 장롱 밑에든, 

또다시 다른 누군가의 눈에 띄길 기다리고 있을거야.

 

'틈'이라는 것은 '열림'과 '닫힘'의 경계에 있기때문에 '그들'이 모여들어. 

문지방도 비슷한 개념이야. 

문이나 창문, 서랍은 아예 확 열어젖혀두던지, 아니면 꽉 닫아. 

그 사이로 보이는 머리카락에 놀라지말고.

출처:공포괴담 - 내 인생에 가장 무서웠던... http://bamnol.com/?mid=gongpo&d0cument_srl=10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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