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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왜그렇게 명문대가라고 하는지 그걸 대학와서 느낌

ㅇㅇ |2017.04.04 21:43
조회 18,620 |추천 52

일단 저부터 소개하자면

저는 현재 지방에 있는 지잡 전문대에 다니고 있는 신입생입니다.

 

저는 정말 학창시절에 공부를 안하는 편에 속한 학생이었습니다.

아니, 안하긴 안했는데 선생님 말씀은 또 열심히 듣고 수업에도 열심히 참여하고 수행평가도 꾸준히 하는 편이었지만 시험기간에는 정말 공부를 안했어요.

처음 마음 잡아봐도 교과서 한두번 읽어보고 서술형 문제만 대충 외워서 시험 치는 정도?

그래서 저는 중위권정도는 유지하는 편이었지만 어느 순간 성적이 확 떨어져서 언젠가부터 계속 하위권이었어요.

또 정말 중요한 고3때도 공부는 커녕 항상 노느라 바빴고요.

그러면서도 대학 정보에 대해선 열심히 찾아보기도 했어요.

정작 제가 갈 수 있는 곳은 없었는데도 말이에요.

 

제 꿈이 공무원이라 사실 그때까지는 4년제나 전문대나 어쨌든 졸업해서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면 되는거니까 결국 전부 다 똑같은거라고 전 그렇게 생각했어요.

오히려 저는 전문대 다니니까 4년제보다 더 일찍 졸업해서 더 일찍 공무원에 합격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거라고요ㅋㅋㅋㅋㅋㅋ 사실 지금 생각하면 진짜 바보같고 멍청한 생각이죠.

 

어쨌든 저는 대학에 입학했고 아직 4월이지만 그동안의 대학생활은 나름 괜찮았던 거 같아요.

선배들 군기도 없고 교수님들이 괴롭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름 잘 지냈어요.

그런데 최근에 과대가 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깨달은 게 있었네요.

이것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우선 저희 학과에 저보다 한살 많은 언니가 있어요.

원래 다른 대학교, 다른 학과에 다니던 언니였는데

원래 꿈이 공무원이었다고 자퇴하고 이 학교에 수시지원해서 들어온거였대요.

그런데 그 언니가 다니던 대학교에 한명이 과대하고 아는 사람이었나봐요.

그러면서 둘이 엄청 신기해하다가 또 누구는 누구하고 연결되어있니 그 이야기하면서

애들이 "세상이 진짜 좁긴 좁은가봐 건너건너 다 알고 있어" 이런 소리를 하는거에요.

애들은 그 말하면서 신기해했지만 저는 좀 웃겼던 거 같아요.

따지고보면 그냥 끼리끼리 논다는 뜻이잖아요.

 

솔직히 그 아는 애들이 다닌다는 대학도 알고보면 저희 대학교와 다를바 없는 그런 곳이었고

수도권 쪽에 연결되있는 사람은 거의 없는거같더군요.

그래서 중학생 때 외부강사로 오신 선생님이 이 지역에서 같이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있어도 한명이 서울권가고 한명이 지방쪽으로 내려가면 둘이 연락안하게 된다고, 서울에 있는 애는 서울에 있는 애들끼리 놀면서 생활하고 지방에 있는 애는 지방에 있는 애들끼리 놀면서 생활한다고 그러다보면 연락 안하게 된다고.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런게 이해될 듯 하면서도 크게 이해는 안됐는데 이제서야 실감이 나네요.

갑자기 사람이 돌변해서 크게 출세한다거나 그러지 않는 이상 바뀌는 건 없는 거 같아요.

 

결국 대학 잘가란 말도 꼭 명문대라는 타이틀뿐만이 아니라 인맥도 포함된 의미였던거고요.

 

고등학생 때도 공부잘하는 애들은 공부 잘하는 애들끼리 친하게 지내고 노는 애들은 노는 애들끼리 친하게 지내는 거 보면서 역시 끼리끼리 논다는 말은 틀리지않구나 라고 여러번 생각도 해봤고

사실 대학생활하면서도 명문대일수록 좋은 인맥을 형성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는 있었지만 오늘 저 대화를 들으면서 그런 것들이 더 와닿았던 거 같아요.

제가 너무 세상을 너무 만만하게 봤었나봅니다.

 

 

+추가) 뭐지.. 그냥 느낀점 한 번 써본건데 댓글 답변해주다보니 어느새 톡선이 되있었네요.

음.. 일단 댓글에 좋은 말 해주신 분들, 따끔한 충고 해주신 분들 고맙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냥.. 제 느낀점에 대해서 말한건데 굳이 저보고 이런 곳에 조언구하지말라고 하시는 분은 이해가 안되네요.

떡하니 느낀점이라고 써져있는데 제가 조언 구하는 것처럼 보였나요?

아, 그리고 이런 글 썼다고 제가 명문대라는 타이틀과 좋은 인맥 형성? 이런걸 원한 건 아니였어요.

댓글을 읽다 보니 내가 쓴 글이 그렇게도 보일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뭐, 명문대라는 타이틀에 좋은 인맥  형성되면 좋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저는 그럴 자격이 없다는걸 저 자신도 충분히 알기 때문에 사실 원하지도 않고

그런 무리한 꿈?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저런 일이 있었는데 난 이걸 느꼈다라는 걸 생각하게 된건데

그럴 의도는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안좋게 말하시는 분들도 있는 거 같아서요.

그렇다고 제가 무슨 다시 수능을 봐서 좋은 대학교를 갈거라는 건 더 말이 안되고요.

아마 제가 다시 고3 수험생으로 돌아간다면 전 후회해도 제 행동은 변하지않을거에요.

아마 그때도 현실을 알면서 뻔질나게 놀고 있겠죠.

한심하고 바보같고 멍청해보이나요? 네, 맞아요. 전 그런 사람이에요.

원래 사람이란 잘 변하지않는다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냥 지금 제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네요.

뭐, 제가 정말 한심해보일 수도 있을거고 저의 이런 태도에 쟤 미래는 안봐도 뻔해보인다 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시겠지만 저는 그냥 그런말에 연연해하지않으려고요.

이렇게 말하면 분명 악플 막 달리고 욕도 많이 먹으려나요?ㅋㅋㅋㅋㅋㅋ

 

추가글에서 말이 이상한 곳으로 많이 벗어난 것도 있고 내용이 좀 횡설수설 한 것도 같긴하지만 더 쓰면 혼자 이상한 말 계속 줄줄이 해댈까봐 여기서 그만 쓸게요.

아무튼 톡선 고맙습니다!

추천수52
반대수4
베플개차장|2017.04.05 08:27
인간이 위대해 질 수 있는 이유는 남이 뭐라 하지 않아도 자아성찰을 통해 반성할 수 있고 반성을 통해 스스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끝까지 자기합리화시키면서 지잡대가 어때서라고 자부심 부리고 정신승리하는 애들보다 글쓴이처럼 인정할 건 인정하는 사람이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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