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1살 조카가 정말 패륜아 같습니다.
제 조카는 21살 대학생 입니다. 조카는 생활 능력이 없는 저희 언니를 버리고 자기 혼자만 살겠다고 분가하고 싶어합니다. 조카가 사는 곳에서 학자금 대출과 함께 나오는 약간의 생활비로 혼자 살고 싶어하는데, 지금 언니는 언어도 안 되고 돈 벌 능력도 안 되서 정부에서 보조금 받고 생활하는데 조카는 자기만 편히 살겠다고 나가려 하네요.
말이 안 통하고 돈이 없으니 형부랑(재혼한) 이혼을 할 때도 조카가 모든 일을 다 처리했습니다. 이 때가 조카가 고2 때 였습니다. 조카가 통역하고 조카가 대신 변호사를 만났는데, 조카가 정말 멍청하고 병신 같게도 언니가 시키는대로 안 하고 (눈치도 없이 변호사가 물어보면 언니에게 먼저 물어보고 답변하는 대신 자기 자신이 솔직하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답변을 한다던가) 눈치도 없어서 정말 언니가 속 터져 합니다. 아주 정말 조카가 너무 밉습니다. 언니도 그럴 때 마다 조카한테 퍼붇습니다. 속 터지니까요.미친년아, 싸가지없는 년아, 왜 니 멋대로 주둥아리를 나불거리냐, 눈치도 없는 년아, 이 속 터지는 년아. 그렇지만 언니는 그래놓고 속 상해서 잠도 못 잡니다. 조카는 잠만 잘 자요. 아주 미워 죽겠습니다. 언니는 저런 것도 새끼라고 사랑합니다. 언니가 왜 저런걸 안 내다 버리는지 아주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언니가 싱글맘이니까 외로워합니다. 그래서 조카가 방에 공부하고 있을 때 놀러가서 조카가 공부하면 뒤에서 조용히 동영상을 보거나 카톡을 합니다. 그럼 저 싸가지 없는 조카는 언니를 불편해 합니다. 언니는 혼자인데 방에 와서 뒤에서 노는게 뭐 대수라고 언니에게 그렇게 눈치를 주는지. 그럼 언니는 속상해져서 "자식도 아니야." 라고 한 뒤 안방으로 가서 저에게 전화를 하여 조카에 대한 불만을 크게 털어놓습니다.그럼 저도 같이 욕 해줍니다. 조카가 다~ 들을 수 있도록 크게 욕해줍니다. 싸가지없는 것. 못되먹은것. 공부하는게 유세야? 저희 어머니도 끼어드십니다. 너만 없었으면 니 애미 저딴 새끼랑 결혼 안 하고 더 좋은 곳에 시집가서 잘 살았어. 그러니 조카가 안 밉겠습니까? 지가 뭐라고 언니를 무시한답니까? 그게 뭐 그리 신경 쓰이는 일이라구요?오히려 지가 언니한테 가서 애교 부리고 데리고 다니면서 돌봐줘야 하는거 아닙니까? 애교라곤 하나도 없는게 맨날 무뚝뚝하게. 언니가 딸 키우는 맛이 하나도 안 난답니다.
언니가 부모니까 자식의 카드 사용 내역, 돈 사용 내역, 우편물 좀 볼 수 있는거 아닙니까?자꾸 안 보여주고 해서 언니 복장을 터지게 합니다. 언니가 보면 좀 투덜투덜 하면서 왜 썼냐고 하지만 못 쓰게 하는게 아닌데 자꾸 안 보여주려고 합니다. 미친년 같습니다. 지 친아빠 닮아서 어쩜 그런 것도 똑같이 닮았는지. 부모와 자식은 숨기는게 없어야 하는데 왜 저렇게 숨기는게 많은지. 몰래몰래 음흉하게 모든 일을 자기 혼자 처리하려 하고. 정말 그런 것 까지 전 형부를 닮았습니다. 짜증나고 언니가 저런걸 왜 고아원에 안 처박고 데려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당연히 자기 때문에 형부랑 살면서 스트레스가 쌓였으니 그거 좀 자기에게 풀어도 자기는 할 말 없는거 아닙니까? 아니 오히려 머리를 꼬아서 짚신을 만들어 드려도 모자랄 판에 언니가 화풀이 좀 하면 괴로워하면서 그만 하라고 듣기 싫다고 합니다. 그럼 언니랑 저는 말합니다. 매정한년. 못돼 처먹은 년. 은해도 모르는 배은망덕한 년. 지 애비랑 꼭 닮은 년. 이런 이야기를 하면 조카는 눈을 부릅 뜹니다. 자기 아빠 이야기 하지 말라고요. 그래도 지 아빠라고 챙기는 꼴 하고는 ㅎㅎ 그 눈이 너무너무 무섭습니다. 동물새끼 눈 같습니다. 지가 눈을 그따구로 뜨니까 언니랑 지 팔자가 저렇게 사나운거 아닙니까. 어디 여자가 눈을 생글생글 못 뜨고 그렇게 무섭게 부릅뜹니까? 그래도 잘못 했다는 말은 죽어도 안 합니다. 말 꼬리 물고 늘어지는 것은 또 얼마나 선수이구요?언니가 논리에 좀 약한데 조카가 말꼬리를 너무너무 잘 잡습니다. 얄미워 죽겠습니다. 언니는 그럴 때 마다 어른이 이야기 하면 예 하고 좀 들으라고 소리치고 주둥아리를 그냥 갈겨버리고 싶다고, 패 죽이고 싶다고 조카에게 소리 칩니다. 그리고 나서 언니는 저한테 와서 하소연 합니다. 힘들다고. 어디 감히 자식이 부모의 말에 꼬투리를 잡고 따지려 듭니까? 버릇도 없고 부모도 공경할줄 모르는 조카는 정말 무식한 패륜아 입니다. 저런것도 새끼라고 언니는 혼내놓고 마음아파 합니다. 언니는 정말 딸바보입니다.
또 돈도 너무 헤프게 씁니다. 아무리 학자금 대출과 기타등등 살 돈을 받았다 하지만, 전공 과목 책과 교양과목 책을 포함해서 쓴 돈이 모두 한화로 15만원 입니다. 이 등신같은 조카가 책을 자기 선배들에게 샀는데 너무 비싸서 5만원에 달라고 말도 못 하는 정말 개 등신 호구같은 년 입니다. 세상에 아무리 대학에서 책을 산다 해도 15만원나 드는게 말이 됩니까? 아무리 언니랑 제가 대학을 안 나왔다 해도 책 값이 15만원 이라니요. 거짓말도 정도껏 해야 거짓말이지. 아주 고졸이라고 언니랑 저를 싸잡아 무시합니다. 그래서 조카를 쥐잡듯이 조카를 잡아도 권당 몇 만원은 족히 하는걸 어쩌냐고 바락바락 대들면서 우깁니다. 언니는 그럼 또 복장 터지고 얘가 거짓말 하는거 아니까 더 잡아 팹니다.그리고 또 밤에 잠도 못 자고 펑펑 웁니다. 언니가 너무 불쌍합니다. 어쩌다 저런 패륜아를 낳아가지고는...
학교 안 가는 날에는 방 안에만 가만히 들어 앉아 있고 언니 기분 풀어주려 어디 데리고 나가려 하지도 않습니다. 매사에 모든게 귀찮고 짜증내는데, 저래가지고 사회에 어떻게 나가서 눈치껏 생활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나 한숨만 쉬는데 왜 복 나가게 한숨을 그렇게 내쉬냐고 하면갑자기 숨이 안 쉬어져서 그런다고 합니다. 지가 한게 뭐 있다고 숨이 안 쉬어집니까? 지 까짓거 키우느라고 고생한 언니가 더 숨이 안 쉬어지지. 그럼 저희 언니는 그렇게 나랑 살기 싫으면 나중에 나 늙으면 갖다 버리겠네? 응? 합니다. 그럼 아니라고 힘 없이 말하는 조카가 어찌나 믿음이 안 가는지.
또 그림은 왜 그렇게 많이 그리는지, 아주 미친년 같습니다. 옛날 부터 미친놈들이 막 그림 그리고 글 쓰고 그랬잖습니까. 그래서 많이 뭐라 하면 자기 미친거 아니라고 바득바득 소리 지릅니다. 그때마다 주둥이를 돌로 쳐버리고 싶다고 언니가 말합니다. 딸이라고 하나 있는데 바락바락 우기기나 하고 어쩜 저러냐고. 쟤 정말 미친거 아니냐고 어디 부모한테 말대꾸를 하냐고. 부모가 시키면 10번 20번이라도 예 하고 해야하는게 자식 도리 아니냐고. 저희 때 다 그렇게 자라지 않았습니까?세상에 지가 스트레스 받은게 뭐 있다고 자꾸 나가 살면 안 되냐고 물어본답니까? 능력 없는 언니 버리고 지 혼자만 편히 먹고 살겠다는 심보 아닙니까? 아주 언니는 저 주둥아리를 꼬매고 싶다고 가슴을 두드리며 소리지릅니다. 지만 아는 이기적인 패륜아. 대체 이 패륜아를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사실 이 글을 쓰는건 이모가 아니라 저 글에 등장하는 '조카' 장본인 입니다. 이 모든 말, 제가 추가적으로 한 말은 모두 다 그 가족들에게서 들은거구요. 하나도 과장된거 없이 그대로 쓴거랍니다. 오늘따라 너무 힘들고 답답해서 써봤어요. 정말 나가 살고 싶은 그럼 제가 패륜아 인걸까요. 요즘들어 삶의 이유도 없고 그냥 죽고싶어집니다. 쓰는 도중에 많이 울었습니다. 제가 효녀가 아니라는 것도 알고, 나가 살고 싶어하는게 이기적인 것도 알지만, 저 정말 힘들고 답답합니다. 그냥... 그냥 그러네요.또 그런 하루 입니다.
그랬던 일생 입니다. 제게 조언을 주세요. 저는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