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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힘드네..

이자벨라 |2004.01.24 23:50
조회 357 |추천 0

설날 전날 새벽2시..아니 설날 새벽2시..

부모님이란 분은 모든걸 다 사신다기에 그냥 나..볼일보러 갔다..

남친이 인도가는 바람에 혼자지내야 하고..

마지막이고 그래서 만나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근데 집에 들어오니 장봐온 흔적도 있고 자고 있길래..

컴터에서 쫌 놀았다..

새벽2시 갑자기 내려 오라더니

음식을 하잔다

엄마란 분은 나물 3가지 하는데 다 사온거니깐 손질이 머 필요 있나

그냥 무치면 되고 나혼자 전 다부쳤다

산적 꼽다가 손찔리고

팬에 기름 튀고 혼자서 생선까지 다 구워서 새벽 4시조금 넘으니

끝나더라..

그래서 쫌 자려니깐 6시에 깨우면서 동생들 씻기란다..

아니 뜨거운물 틀어주니 7시에 일나 다 씻더라..머리 감고..

나 머리에서 기름 냄새 나더라..참..기가 막혀서

1시간동안 제기닦고 다 했다..엄마란분..

친엄만지 의심 스러웠다..설날 전날 나 혼자 쓰던방 고3인 동생 준다고

내 물건 책 옷..다 들어 내고 동생방한단다..난 어디서 자냐니깐..

손님처럼 잠만자고 가란다 국립대 몬간다는 이유로 욕하는건 기본이고

사람 무시하는게 장난이 아니다..짜증나서..

또 이번엔 차례지내니 시골을 가잔다..실타니깐 또 욕을 해댄다..

안갔다..다른 가족들 다 가고..내 얘기 하면서 푸념 했단다..

대학도 이상한데 간다고..오늘모두 왔다 세뱃돈 받았다고 자랑한다..

나 새벽에 일해도 돈 못받았다..서럽다..학원비쫌 달라니깐..

동생학원이랑 과외비도 빠듯하단다..

명절만 되면 나만 고생하는것 같다..

맏딸이란 이유로 돈구경도 못하는데 하녀 같다..

내 방 없냐니깐 하녀처럼 순종하고 살면 동생방에 얹혀 살고..

아님 대학등록금도 안준단다..

점심 먹는데 아직 까지 안나갔냐고 머라 한다..짐 싸둔거 안보이냐고..

명절인데 갈때가 어딧고 돈도 없는데 무슨 집을 나가라는지..

참..명절인데 쓸쓸했다..혼자 지내는게 더 나을듯..한데..

사는게 힘들다..사는게 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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