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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랑 원룸에서 같이사는데

익명 |2017.04.14 00:48
조회 7,121 |추천 1
안녕하세요
지금 너무 답답하고 우울해서 올려요동생이 자기 행동에 전혀 문제없다는듯이 뻔뻔하게 말해서 정말 어이가 없네요
원래도 저랑 동생이랑 성격차이가 심해서 어릴때부터 많이 싸웠는데 대부분의 이유는 동생이 제 물건을 마음대로 쓰거나 의자에 입던옷을 계속 여러개 쌓아놓거나 옷을 바닥에 그대로 벗어놓거나 방을 더럽게 써서 많이 싸웠어요
제가 알러지 (먼지 정확하게는 집먼지진드기 그리고 콜린성알러지) 도 있어서 약간 결벽증 증세가 있는데 옷은 한번입으면 꼭 빨아야 하고 바닥에 놓여진 옷은 못입고 막 그래요 침대 시트나 베개 커버도 자주 안빨면 눈물 콧물쏟고 코가 막혀서 잠도 제대로 못자요 바닥이 한국처럼 마룻바닥이나 장판이 아니라 카펫이라 더 그런것도 있고요아무튼 이번에 동생이 대학 들어가면서 저랑 동생학교가 집에서 멀어서 (편도 2~3시간) 둘이 같이 살기로 하고 나왔어요한달동안 저희 학교 근처에서 쉐어로 다른사람들이랑 살다가 불편해서 최근에 따로 렌트해서 동생학교로 옮겼어요 저는 학교 수업을 몰아넣어서 자주 안가는데 동생은 일주일에 4번 학교를 가서 제가 좀 불편해도 그게 낫다고 생각해서 거기로 옮기자고 생각했어요 동생이 주말에 알바하는곳이 가깝기도 했고요저희 동생은 어릴때부터 오냐오냐해서 키워서 그런지 할줄아는게 거의 없어요 은행계좌만들때도 제가 따라가고 무슨 서류가 필요하거나 하면 전부 제가 준비했죠 학교 enrolment information session도 제가 따라갔습니다 그리고 동생은 본인이 원하는게 있으면 꼭 가져야하고 하고싶은게 있으면 꼭 하는 성미입니다 물론 하기싫은건 당연히 절대 안하죠그래서 제가 빨래도하고 걷고 접어서 옷장에 정리하고 밥하고 청소하고 거의 집안일은 제 몫이었죠동생이 많이 바쁜건 아니지만 그래도 알바도 하고 있고 나보다는 바쁘니까 내가 하자 생각은 있었어요그래도 제가 부모님집에 다녀올때마다 빨래가 쌓여있는걸 보면 한숨만 나왔죠 심지어 축축한 수건을 그대로 다른 빨래위에 얹어놓아서 제 속옷에 곰팡이가 생겨서 버려야 할 정도였어요여기까지는 그래도 봐줄만하다고 생각했는데 문제는 이번 월요일에 한꺼번에 여러가지 일로 참았던게 터져버렸네요저번주 목요일에 이사를 했는데 애초에 이사날짜를 목요일로 잡은게 동생이 학교를 안가는 날이라 그날로 정한거였거든요 그런데 수요일날 저녁에 대뜸 그룹과제가 있어서 아침에 친구들이랑 만나야되니 일찍 나가야된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뭐 알았다 그럼 우리가 일단 이사할게 끝나면 와서 같이 정리하자고 했더니 알았다고 했어요그런데 막상 이사하는 당일에 키 픽업해서 왔더니 오후에 또 친구들이랑 과제를 해야되서 다시 학교로 가야한다고 하는거에요 과제가 있는건 어쩔 수 없지만 미리 하던가 아니면 수요일에 아침모임을 말할때 오후모임도 미리 같이 말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결국 동생은 짐만 방으로 옮겨놓고 다시 학교로 가고 저랑 엄마만 남아서 가구 조립하고 정리하고 서랍 다 닦고 거의 끝나갈 즈음에야 동생이 돌아왔어요 저는 동생한테 이사하는데 아무것도 한게 없지 않냐고 적어도 청소기만이라도 밀라고 했어요 동생은 계속 알았다 나중에 나중에 만 반복하다 피곤하다면서 먼저 잠들었죠 잠든애를 깨워봤자 청소 안할거라는걸 알기때문에 그냥 냅뒀어요그리고 한창 그때가 저희학교 과제기간이라 레포트를 쓰려면 인터넷이 꼭 필요했는데 하필 인터넷 설치가 아직 안돼서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부모님집에 있다가 월요일에 다시 원룸으로 올라갈 예정이었죠빨리 이사를 해야했던 상황이라 짐을 많이 못챙겨가서 혹시 동생한테 필요한건 없냐고 물어보고 집에 남아있던 동생 속옷이랑 이제 쌀쌀해져서 두꺼운 잠옷도 챙겼어요 그리고 설거지하다가 칼에 손을 약간 베였다고 해서 약국에 가서 밴드도 사고 마트에서 장 볼때도 전화해서 마트에서 사갈건 없냐고 또 물어봤죠 그리고 엄마랑 원룸에 딱 도착했는데 와... 정말...일단 금요일에 해놓고 간 빨래가 빨랫대에 그대로 있는거에요 분명히 문자로 빨래좀 걷어달라고 해서 동생이 ㅇㅋ하고 답장을 보냈었는데 그대로였죠 집안은 정리가 안돼서 엉망에 침대구석과 바닥에 과자 부스러기들이 널부러져있고 세탁기에도 빨래가 쌓여있고 싱크대에 엎어져있던 냄비는 설거지를 했던지 물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에 찌꺼기가 남아있었죠 쓰레기통을 봐도 재활용 쓰레기가 전혀 구분없이 쓰레기통에 들어있었어요 제 물건들을 함부로 쓴 흔적들도 보이고 제가 애용하는 무릎책상에도 파스타소스가 범벅이되어서 정말 총체적 난국이었죠 (나중에 싸울때 말하기를 그게 청소한거였다고하네요 그리고 무릎책상은 ikea에서 샀는데 최근에 가보니 없어서 다시 구하지 못할거 같네요)제일 충격이었던건 쓰레기통 왼편에 ㅋㄷ이 걸려있었단겁니다 그리고 ㅋㄷ포장지의 큰 조각은 쓰레기통에 작은조각은 침대옆에 있었죠 정말 할말을 잃었습니다 내가 본게 이게 진짜인지 헷갈려서 몇번이고 다시 봐도 ㅋㄷ이었어요 정말 소름이 돋아서 이불과 베개커버를 전부 당장 세탁기에 넣고 빨았어요 그리고 온 집안 대청소를 했죠 정말 황당한건 그날 동생은 친구와 놀러다닌다고 집에 없었다는 겁니다 저와 엄마한테 갚아야하는 돈도 많이 남아있으면서 알바비를 벌고나자 놀러나간거에요 그냥 놀러다니는거면 말도 안해요 점심에 QVB에서 비싼 high tea를 마시러 갔다네요저는 정말빡쳐서 문자를 다다다 보냈는데 본인은 정말 답장을 건성으로 빨래는 바빠서 못걷었다 ㅋㄷ은 치운줄 알았다 못봤다 쏘리 미안 다음부터는 안그럴게 라고 했어요 그리고 저녁에 영화를 보러 가야한다고 했죠 시간이 갈수록 더 열이 받았습니다빨래걷는데 몇분이 걸리나요 도대체 빨래도 못걷을 정도로 바빴는데 어떻게 집에서 남자친구랑 놀 시간은 있나요그리고 보통 같이살면 누가됐든 손님이 오면 미리 말을 해주는게 예의 아닌가요? 심지어 옷장은 붙박이나 나무옷장이 아닌 간이옷장인데 지퍼도 열어놓고 있어서 모든 옷과 속옷이 뻔히 보이고 서랍도 책꽂이처럼 개방형이라 모든 소지품이 그대로 보이는 상태였어요 침대도 더블사이즈 하나를 둘이서 쓰는 침대였죠 보통 그런 집에 남자 친구를 불러서 그걸 하려고 하나요? 더군다나 동생은 제가 알러지때문에 결벽증 증세가 있는걸 알면서도 그랬다는게 참 얘가 날 언니로 생각은 하나 그냥 룸메한테도 이렇게는 안할텐데 얜 나를 사람으로는 보기는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계속 문자로 화를 내니까 하는말이 사실 할려고 했는데 안넣어져서 안했다 남자친구는 안자고 가고 파스타만 먹고 집에 갔다 근데 밥은 침대에서 먹었다 이렇게 답장을 했어요 정말 제가 화를내는 포인트를 아예 모르고 있었어요 제가 모르는 사람을 저 몰래 집으로 데리고 왔고 제가 쓰는 공간에 들어와서 침대에 앉거나 눕거나 제 베개에 머리를 댔거나 했을 사실자체가 너무 소름끼치고 싫은거에요 인간은 지속적으로 땀과 각질을 배출하는데 그게 제 몸에 닿는다니 당연히 소름 끼치죠 (저는 제가 한번 입은 옷도 다시 입으면 제 땀에 반응해서 피부가 빨갛게 되고 부어오르고 가려워서 못입어요) 모텔도 손님 가고나면 침대커버 베개커버 이불 교체하고 방 청소하잖아요정말 저를 살면서 많이 봤고 잘 알고 저를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애초에 거기서 그걸 하려고 하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본인이 혼자쓰는 집이거나 하면 전 상관을 안해요 그런데 이건 저랑 같이 생활하는 공간이잖아요저는 정말 너무 화가났지만 동생은 영화본다고 사과하러 오지도 않았습니다 일단 저는 그 전날에 엄마랑 또 다른 트러블때문에 과제를 아직 끝내지 못했기때문에 노트북을 켜고 그걸 마저 하기 시작했어요 그 상황에 정말 눈에 안들어오더군요 그리고 이미 청소한다고 몇시간을 낭비했어요 제출시간까지 그래도 몇시간 남아서 할만했어요과제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생각할수록 열이 받아서 전 진짜 동생을 보면 못참고 때릴거 같아서 오늘은 남자친구 집에가서 자던지 부모님집에 가던지 하라고 했죠 엄마한테도 도저히 오늘 얘랑 같이 지낼수는 없다고 기다렸다가 데리고 가라고 했습니다근데 엄마가 하는말이 동생이 저랑 같이 살기 싫다고 저보고 혼자 살으라고 그랬대요 자긴 돈 안내겠다고 청소기도 제 알러지때문에 굳이 비싼거 샀으니까 자긴 돈 안내겠다고 정말 어이가 없었죠 저 혼자 살거면 왜 저희 학교랑 멀고 동생 학교랑 가까운곳에서 렌트를 했겠어요? 더군다나 동생은 돈이 없어서 보증금도 제 돈으로 충당했어요이 일때문에 엄마랑도 계속 말다툼을 하다가 (니가 동생생각해서 참고 봐줘라고 하시더군요 근데 전 평생을 동생때문에 참고 살았어요 고등학교때 심리검사때 스트레스지수가 너무 높아서 학교담당 상담선생님께 상담도 받았습니다) 동생은 아직도 영화를 본다고 들어오지도 않고 이 적반하장의 상황에 어이도 없고 그래서 동생에게 그러면 너희 학교가 가까워서 온거니 굳이 내가 여기 살 필요는 없다 니가 살아라 하면서 엄마랑 같이 부모님집으로 갔습니다 차에서도 집에 도착해서도 계속 과제를 하려고 했지만 정신상태와 시간이 도저히 끝낼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어싸인먼트 듀였던 자정이 지나고 늦게 제출해서 패널티를 받았어요 저번에 동생은 과제를 혼자 못해서 도와달라고 해서 제가 어떻게 써야하는지 설명해주고 문법도 다 봐주고 내용체크도 해주고 거의 제가 반정도를 쓰다싶이 했는데 저는 이런상황이 되었던게 정말 억울했어요그래도 저는 얘가 아무리 렌트비가 싸더라도 알바비로 렌트비 전기세 수도세 가스비 통신비 교통비를 전부 자기가 감당 못하기 때문에 생각이 있으면 그것 때문에라도 굽히고 들어올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어요오늘까지 부동산에 컨디션리포트를 제출해야되서 원룸에 가서 집 체크를 하고 흠집이나 문제있는 부분은 사진찍거나 하는데 그동안에 계속 노트북으로 영화만 보면서 사과 한마디를 안하더군요 오늘 역시나 대판 싸우고 왔습니다 동생 말로는 제가 걔를 창녀취급을 했다네요 하려면 남자친구집이나 모텔가서 하지 왜 여기서 그랬냐 라고 말하는게 창녀취급인가요 정말 할말 없네요 전 정말 걔가 끝까지 했든 안했든 상관없거든요 그게 제가 생활하는 장소인게 문제인거죠 어쨌든 본인은 기분이 더러우니까 사과는 하기싫다 라고 하네요 그리고 본인 친구한테 물어보니 그게 무슨상관이냐고 전혀 문제없다고 그랬다면서 저를 탓하는거에요 저는 욱해서 제가 동생에게 쓰라고 준 노트북 아이패드 기타등등을 가져가려고 했으나 엄마가 말려서 못가져왔어요 로션은 제가 동생에게 사줬지만 세안제나 토너는 제걸 공용으로 쓰고 있었는데 돈도 없는애한테 그걸 뺏어오지는 못하겠어서 저는 지금 부모님 집에서 싸구려 세안제를 쓰고 토너없이 로션만 바르고 있습니다 그 전에도 부모님 집에 잠깐 내려올때 동생을 배려해서 로션만 들고 다녔는데 걘 눈꼽만큼도 모르겠죠 빨래 좀 걷어달라는 사소한 부탁도 안들어주고 돈을 바로바로 쓰지말고 모아놓으라고 하는 말도 잔소리로 듣는 앤데 당연히 모르겠죠.. 지금생각하면 참 바보 같아요 그냥 다 들고 올걸 그랬어요 하도 많이 싸우고 하도 동생이 매일 골치아픈 일을 벌여서 너무 지칩니다 스트레스도 너무 많이 쌓여서 이 젊은 나이에 건망증도 심해졌어요 방금했던 행동도 아예 까맣게 생각 나지 않기도 하고... 정신차려보니 생각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거나 하고... 원래 몸도 별로 안좋은데 마음도 여유가 없어지니까 정말 너무 힘들어요 왜 살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구요 이렇게 계속 살아도 좋은 일보다 안좋은 일이 너무 많아서...동생과 싸우지 않아도 정말 다른 힘든일들도 많은데 얜 왜 저를 이렇게 괴롭히는걸까요전 이유없이 화내진 않아요 화 내고 싶지도 않고요 전 진심으로 제 시간과 감정을 쓸데없는 일에 소모하고 싶지 않아요
이 상황 타인의 입장에서는 어떻게 느껴지시나요?이런 생각없는 행동이 보통 만 21살에게서 나올거라고 생각하시나요?제가 여기서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도와주세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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