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판 눈팅하다가 어이없어서 글올려봐요..
동생이 얼마전에 결혼식을 했어요
교회에서.
저희 가족과, 사돈댁은 둘다 무교에요.
돈벌다 보니 종교생활 할 틈도 없고, 그런데 관심도 없어요
그렇다고 편협하다거나 부정적인 생각은 없었어요
어릴때 크리스마스때 교회가면 친구들이 놀아주고 같이 노래부르고
놀던 추억하나씩 있으니 ... 딱히 안좋게 생각하지는 않았죠
제가 바빠서 그리고 믿음 가질 여유가 없어서 안믿는거 뿐이에요.
제부가 혼자 교회를 다니다가 동생이 심적으로 힘들어할때
교회를 추천해서 둘이 잘 다니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결혼식도 교회에서 올렸어요.
웨딩홀은 뷔페가 같이 붙어있는데 교회에서 하다보니 뷔페를 출장으로
따로 불러야했어요
제 친구들도 교인이 몇 있는데 그 중하나가
작년에 결혼할때 손님이 많이 올꺼라 생각하고 넉넉하게 400인분을 주문했데요
실제로는 더 넉넉하게 450인분정도로 해왔다고 하더라구요
예식끝나고 내려가 밥을 먹으려니까 사람도 너무너무 많고
음식도 모자른거에요. 나중에 물어봤더니 어짜피 남의 결혼식과 겹치는게 아니니까
식권을 안줬었대요, 다 자기 손님이니까.
그런데 막상 축의금 들어온걸로 계산했을때는 그 인원수가 안나오고.
본인은 어짜피 베풀려고 했다고 하는데,.. 당황스러운거죠
그래서 제 동생 결혼할때는 식수도 계산해봐야하고, 만약에 밥 안먹고
답례봉투(만원씩 담은 봉투) 가져갈거까지 계산해야하니까 남편한테 일부러
-봉투 꺼내서 방명록에 일일이 금액 적으면 시간 걸리니까-
그냥 봉투 받으면 봉투마다 식권이면 식권 몇장나갔는지, 답례봉투나갔으면
답례봉투 나갔다고 표시를 해달라고 했어요.
부모님은 친정에서 친척들 뒷풀이 한다고 정신없고
동생내외는 신혼여행가고 -저희 부부끼리 조용히 집에와서 축의금 정리를 하는데
하다 보니 너무 황당해서
5만원에 일가족 3명이 와서 식권 받아간 사람이 있는거에요
뭐 그거야 그렇다 치고.
근데 더 어이없는건 3만원내고 일가족 4명이 식권을 받아간 집이 꽤있더라구요
심지어 그중에는 봉투에 부부이름 같이 써놓았더라구요,
뭐 자랑이라고 3만원 넣으면서 부부이름까지..
2만원이 덜꺼내졌는줄 알고 다시봤는데, 3만원이 맞고..
근데, 그런 사람 다 교회사람이었어요
하... 진짜 그러면 안되는데, 제가 다 실망하게 되더라구요
엄청 친한거 처럼 제동생보고 자매라면서 저보고 자매 언니냐고 그랬는데
사람이 없어보이는사람들도 아니고, 평범한 인상이었는데
형편이 모자랐는지.. 모자라도 어떻게 3만원에 일가족이 다 와서는..
우리는 돌잔치나 결혼식 가더라도 부부 동반으로 가면 인당 밥값은 해주고와야된다고
생각해서 못해도 10만원 하고 오는데
3만원에 4명이..
요즘세상에도 3만원내고 온가족 외식하는 집있나요.
물론 주말에 와준것 자체로 감사히 생각해야되는데 제가 못된건지
자기들 다니는 교회에서 하는거라서 멀지도 않은데.. 정말 집앞에 잔치있으니까
축하해줄겸 공짜밥 먹자고 온건지..
다른 교회 할머니는 손주랑 오셨는데도 그정도로는 안하셨는데,,
있는사람이 더하다 싶었어요. 젊은 사람들 결혼하는 앞날에 축의금 해주는게
그렇게 아까웠는지.. 아까웠으면 입이나 덜 달고 오던지.. 다큰 애들 줄줄이 데리고와서는
출장뷔페는 200인분 주문했으니 200명에서 조금 덜 먹어도 200인분값 고정, 더 먹어도 고정이니까 손해는 없었는데 만약에 교회에서 안하고 일반 웨딩홀에서 했다면 3만원짜리 밥 4명 먹으면 그집 식대만 12만원인데 축의금 3만원 냈다고 생각하니 너무 아찔하더라구요,
제가 못되서 그렇겠죠. 요즘에 3만원내고 일가족 오는것도 충격이었고, 그런사람들이
십일조 내는건 안아까워하면서 청년 둘 결혼하는데 축의금내는거엔 인색한거보고
너무 섭섭했고, 저는 종교에는 안아끼면서 사람한테는 아끼는 사람들하고는 인연을 안만드려구요
동생 신혼여행 다녀오면 이랬다 말해주고, 경조사는 품앗이니까,
너도 그만큼만 딱 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제가 못된것일수도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