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6살된 여자에요. 중학교 들어가면서 집안 환경이 확 기울기 시작하면서
초등학교땐 하루에 3~4개 다니던 학원도 다 끊고 그냥 학교만 다니기 시작했어요.
고등학교는 진학할 여건이 되지 않아 진학포기하고 그냥 검정고시로 패스했고
대학은 솔직히 공부 하고싶지도 않았고 갈 형편도 안됐기에 이부분은 부모님과
상의후 진학하지 않는걸로 마무리 지어서 19살때부터 직장다니며 지금까지 살아왔어요.
직장 다니기 시작하면서 부모님 집에서 독립해서 살아왔구요.
부모님과 같이 이사를 하기엔 아빠가 직장을 옮기실수 없는 점 또 부모님 두분다
편찮으신데 도심권에서 사시기엔 이사갈 돈도 없을뿐더러 건강에 나빠서
시골같은곳에 살고 계시거든요.
검정고시 고졸자가 뭐 얼마나 대단한 회사 다녔겠냐만은 그래도 나름 쉬어본적 없이
꾸준히 일해왔고 월급 안밀리는 회사 들어가서 월급 꼬박꼬박 받아서 낼거 내고
부모님 드릴거 드리고 나름 현명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러다보니 150정도 되는 월급으로 생활비에 부모님 용돈 드리고 남는게 뭐가 있겠나요
그렇다고 옷 신발 가방 안살수는 없잖아요. 자주 사지는 못하고 2년정도 텀으로
여름 겨울 정도 옷만 인터넷으로 사와서 입고 신고 들고 다녔어요.
그렇게 사봤자 10~20 사이였고 지금 내 형편에 맞게 사는게 맞다 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저만의 착각이였나 봐요.
서론이 너무 길었는데 어제 낮에 있었던 일이에요.
오랜만에 월차내고 고양이 동호회라고 해야되나요 제가 고양이를 키우는데
사람 만나서 소통하고 하는걸 좋아해서 갖게된 모임이 있어요.
거기에 있는 언니 한명한테 연락이 와서
지금 서너명 만나고 있는데 할거 없으면 나오래서 나갔죠.
참고로 모두 20대 후반 30대 초반정도에요. 만나서 점심먹고 다들 카페에서
차 한잔 하고있는데 제가 입고있던 옷이 이쁘다며 어디서 샀냐고 어떤분이
묻더라구요. 전 아무생각없이 어디어디에서 어떠한 판매자가 파는 옷인데
거기 옷이 이쁜편이라 많이 애용하는 편이다 라고 얘기했더니
나이도 좀 있는데 그래도 보세는 좀 아니지~ 라고 하더라구요.
그 얘기가 끝나자마자 다른 분들은 당황하며 에이 뭐 이쁘고 자기 마음에
들면 되는거지 라고 말씀 해주셨으나 절 보는 눈빛이 영 별로더라구요.
대역죄인이라도 된것마냥 그뒤로도 아무말도 못하고 벙쪄서 들어왔네요.
돈 없어서 브랜드옷 못사는거 맞아요. 그치만 와 이쁘다 사고싶다 라고
생각해본적도 없었구요. 그렇다고 내가 못입고 다닌다해서 남들이 입고다니면
그런건 사치다 왜 그런걸 입고다니냐 생각해본적도 없고 그냥 자신의 분수에
맞게 생활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보세 입는게 그렇게 잘못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