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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교대생입니다 제발 조언해주세요

ㅇㅇ |2017.04.23 16:58
조회 39,396 |추천 66
+추가

많은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ㅠㅠ
이렇게 많은 댓글이 달릴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부모님과 생전처음으로 술한잔하며 진심을 전했습니다
저는 사회복무(공익)대상자라 지금 신청을 해도 한참 기다려야 근무 할 수 있어요ㅠ
일단 학교를 다니며 수능공부를 병행해보기로 했습니다ㅎ
초등교사 선배님들의 댓글과 학부모님들의 댓글이 큰 자극이 되었어요
특히 제가 생각 못했던, 미래의 저에게 교육받게될 아이들을 생각해보니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어요
올해까지는 내신성적으로 수시도 접수할 수 있다길래 서울권학교에 원서접수도 해볼 생각입니다!
술을 좀 마신 상태라 글이 뒤죽박죽해도 이해주세요ㅠㅠ
그리고 저는 결혼을 안할 사람이고 해서도 안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결혼은 꿈꾸고 있지않고 독신으로 살아갈겁니다
그래서 교대다니면 교사부부된다 이런건 전혀 메리트가 없구요
그냥 제가 교사가 되고 저에게 교육받을 아이들에게 미안해서라도 교사는 하면 안될것 같아요
정년퇴직만 기다리며 하루하루 살게될 제 모습도 끔찍하구요
여튼 진심어린 조언들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행복한 밤 되세요!



일단 20대 초반이라 저보다 나이많으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하고 존댓말로 글남겨요

저는 고등학교때 공부를 잘했어요
그런데 수시철에 모의고사 점수가 (내신에 비해) 계속 잘나오는 바람에 면접을 안보러 갔어요
그런데 수능을 못쳤고 재수를 하려다가 부모님의 만류로 집 앞에 있는 교대에 갔어요
지방에서 한 동네에서 지금껏 살아서 상경이나 타지역에서 살고싶다는 대한 열망이 컸지만 경제사정을 고려해서 집에서 10분거리인 교대에 가게됐죠

그런데 전 교대를 단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고 더군다나 우리동네에 있는 대학을 다니며 대학생인데도 부모님과 살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었어요(집이 보수적이고 부모님께 잡혀살아요)
그래도 그냥 다니자 해서 다니는데 너무 적성에 안맞는거에요
또 남중남고 나온 저로서는 여자들이 70프로 되는 학교에서 생활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물론 남자여자 겉으로는 정말 잘지내는데 속으로 스트레스 받는거에요

교생실습도 그냥 고통의 연속이었어요
애들이 전혀 안반갑고 시끄럽고 귀찮았으며 수업은 정말 큰 스트레스였어요
이 일을 꿈꿔오던 사람도 아니거니와 자유로운 직업을 갈망했던 저에게는 너무 인생이 절망적이라는 생각이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번 학기가 끝나면 수능공부를 다시 해볼까 그런 생각을 하고있는데 주위에서 다들 미쳤데요
대학친구들에게는 말을 못하고 고등학생때 친구들한테만 물었는데 (당시 저랑 비슷하게 공부해서 고대, 성대 다님) 다들 제가 세상 물정을 모른데요
직업이 힘든건 누구나 다 그런거고 현실적으로 바라보라더라구요
더군다나 교대는 졸업하고 군대를 가기에 전 군대도 다녀오지 않았는데 지금 공부해서 대학가고 군대가고 졸업하면 거진 서른인데 그때가서 후회할거래요

부모님은 바로 화내시면서 욕부터 하시더라구요
인생 망칠일 있냐고 초등학생 상대하는게 야근하면서 직장상사한테 치이는거보다 훨씬 나을거라구요

그래서 요새 정말 고민이 되요
제가 진짜 나약해서 이런 고민을 하는건지..
현실적으로 바라보고 초등교사가 되어야 하는건지..
학창시절 기자를 꿈꾸며 전세계를 누비겠다던 저를 완전히 버리고
초등교사라는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집단에서 순응하며 살아야 하는건지

물론 제가 평생을 부모님과 한 동네에서 살며 이 곳을 벗어나본적이 없어서 충동적인 걸 수도 있어요
그래서 또래님들 형 누나님들의 조언을 구해봅니다
추천수66
반대수10
베플ㅡㅡ|2017.04.24 11:57
수능을 다시치더라도 교대 졸업해서 교원자격증은 따가세요. 이도저도 아닐때 큰 도움 될 겁니다.
베플에휴|2017.04.24 01:42
군대 다녀오고 수능 친 사람으로 한 마디 조언해보자면 지금 무조건 군대가요. 뭘 하더라도 군대가 걸리는 상황이니 일단가요 그 2년동안 천천히 생각하고 와요. 2년정도면 길이 보일꺼라 생각해요
베플|2017.04.24 00:13
하고싶은일 있으면 도전하세요.. 저희언니 억지로 교사됬는데 인생에 의욕없이 살아요 몸편하면뭐해요
찬반ㅇㅇ|2017.04.24 04:57 전체보기
저같으면 무조건 반수합니다. 이유는 두 가지. 첫째는 초등학교 교사는 애들 싫어하면 때려 죽여도 못합니다. 저도 꼬맹이들 되게 싫어하고 어쩌다 식당에서 애들 뛰어다니고 고함 지르는 모습만 봐도 눈살 찌푸려지고 기분 잡치는데 평생 그거 하라고 하면 화병 나 앓아누울 거 같습니다. 진짜 아이랑 동물은 많이 대한다고 익숙해지는 게 아니라 대하면 대할 수록 싫어집니다; 상사가 괴롭히고 업무가 많고 이런 거랑은 다른 차원으로 기가 빨려요;; 두번째는 남자로서의 교사에 대한 의구심이에요. 교사가 좋은 직장이다 하지만서도 막상 교대 가보면 다 여자죠. 남자들은 그 성적이면 교대 안가고 일반 대학으로 가죠. 그게 뭐냐면 여자한테는 좋아도 남자한테는 별로란 소리예요. 여자야 남자보다 적게 벌어도 직업 인식 괜찮고 육아 하기도 좋거 출산 후 경력단절 안되니 교사라고 하면 좀 쳐주는데 남자는 솔직히.. 돈 많이 버는 게 더 중요하죠. 집이 금수저 아닌 이상에야 결혼하려면 당장에 돈이 모여야하고 결혼 해도 애 키우고 하기엔 가장으로서 교사 월급 너무 쥐꼬리 같습니다. 대기업 오래 못다닌대도 다니는 동안 교대보다 3배씩 벌어들이는데 15년 다니면 교사 40년 가까이 일한 거랑 같죠. 그리고 대기업도 자기 잘하면은 20년 25년 이상 충분히 다닐 수도 있고요. 전 제 아버지가 대기업 임원이셔서 아버지 보고는 대기업 가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30년 근속이신데 아마 아버지가 교사였으면 현재 우리집 재산의 5분의 1도 없었을 거예요. 다만 쓴이가 대기업도 싫고 안정적인거 원하면 차라리 휴학하고 7급 같은 거 준비하세요. 애 싫어하는 사람이 초등교사하면 진짜 삶이 피폐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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