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자신이 잘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남편
독박
|2017.04.27 18:27
조회 21,017 |추천 7
(추가글)
어제도 일찍 끝난다며, 4월말로 회사를 그만두는 신입사원과
술한잔 하고 가도 되냐는 문자에
난 애 학원끝나는시간 못맞출까바
만원버스 겨우 비집고 타고 지하철 놓칠까 뛰어가는데
너무 짜증이 나서 올렸던 글입니다.
제가 꼭 가야하는 술자리면 가라고 하니,
이제 그만둔다는 회사동료랑 술도 못마시냐며 뭐라하는데..
그만둔다는 회사동료 꼴랑 두달 다닌 신입이고
앞으로 우연한일 아님 만날 일도 없는데
평생 봐야하는 내가 싫다는데 꼭 가고 싶냐고 다다다 쏘아부쳤더니
저보고 이기적이랍니다
사회생활 술자리 하나 이해못해주냐고 ...
자기정도면 되게 잘하는 남편이라길래
제가 진짜 쪼잔하게 술도못마시게하는 건가 싶기도하고
짜증도 났고요.... ㅠㅠ
댓글처럼 몇번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했었습니다
이제결혼 9년찬데 설마 안해봤을까요,
9년이 되도록까지 이거해라 저거해라
말해야 하는 남편도 짜증나고
그럼에도불구하고 자긴 가정적이라고 말하는 남편도 짜증나고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건가
온세상 대한민국 남자들에 비함
그나마 나은 남편인건가 회의감이 들어서요..... ㅜㅜ
9년째 쓰레기좀 버려줘 설거지좀 해줘 라고 해야하는 남편
바뀌긴 바뀔까요...
평생 해달라고 말해야히는걸까요......
4일 단기방학이라고 샌드위치에 눈치보다 연차내야하는 직장맘은
오늘도 그저 웁니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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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
슬하에 초딩 1학년이 있는 아줌마 입니다.
5살때부터 직장을 다니기 시작해서 벌써 4년차네요..
저는 제가 돈도버는데 독박육아에 독박 살림까지 도맡아한다고 생각하는데 ,
남편은 본인이 아주 가정적인 남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너무 욕심을 부리는 건지
남편이 정말 가정적인건지 댓글부탁드려요.
퇴근길 지하철에서 쓰는점 오타 양해부탁드립니다.
신랑과 저는 같은 동네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있고 (매우가까움)
집은 회사와 거리가 좀 있습니다.
저희집엔 강아지 한마리도 있고,
혼자서 있는 시간이 너무나 길어
아침에 꼭 제가 산책을 시킵니다.
5:30 에 일어나서 제가 씻고 준비하고
6:00 에 산책에 나갑니다.
6:45 에 들어와 강아지 발닦이고 전체적으로 닦아주고
7:00 에 아이를 깨웁니다. 신랑은 이때 일어나구요.
아이를 씻기고 옷 꺼내주고 아침밥을 먹습니다 (아이랑 저만요)
밥먹고, 학습지 몇장 하고 얘기하면 금방 7:45 가되고,
7;45 에 출근하면서 아이는 친구네 집에 데려다 줍니다(등교같이함)
신랑은
7:00에 일어나서 씻고 옷입고 똥싸고
7:20에 이불정리하고 쇼파에 앉아있다가
7:40에 강아지 밥주고
7:45 에 같이 나옵니다.
제가 늦잠이라도 자는날엔 오전이 너무 바쁘니
오분이라도 좀 일찍일어나 달라하니
정말 5분만 일찍 일어나기도 하고,
못일어나기도 합니다...
저는 5:30 칼퇴를 합니다
버스, 지하철, 버스를 타고 집근처 동네에 오면 6:30~40분 정도입니다
학원에서 픽업하여 집에오면 7:00
아이 똥싸는 동안 강아지 배변패드 치워주면 7:15
그리고 저녁밥을 차리고
저녁을 다 먹으면 그제서야 신랑이 옵니다.
신랑은 아무것도 하지않습니다
제가 말하기 전까진 쇼파에 앉아있습니다.
설거지도 바로안하고 쌓아놓아봤더니 쌓여도 안하네요.
집에 버려야할 20리터 쓰레기 봉투가 네묶음 있고요
분리수거도 4박스 있습니다.
결국은 제가 하던지
제가 해달라고 잔소리하면 신랑이 하겠지요.
주말엔 아이 친구들 모임에 나가거나 놀이터에 나가거나 합니다
신랑은 사회인 야구를 이주에 한번씩 토요일 마다 가구요.
회사 일찍끝나는 날엔 술먹고 오면 안되냐 묻고
회식하는날엔 그렇게 회사가 일찍끝나네요.
돈이라도 많이 벌면
그래 100 양보해서 칼퇴하고 돈적게버는 내가 집안일 육아 더할수 있다 치는데
돈도 비등비등 법니다.
강아지를 몇년이나 키우면서
산책은 다섯손가락에 꼽힐정도만 시켜봤네요.
신랑입장은 그렇습니다.
해야할일을 말로해주면 자기가 다 하질 않느냐
말도안해주고 혼자하면서 왜 자기한테 짜증을 내냐
뭐하라고 시켜라
술먹고 늦게 들어오거나
주말에 야구를 갔다오면
피곤하더라도 공원에 같이 나가주지 않냐
어디 가고 싶다고하면 데려가주지 않느냐
집에 누워만 있는 남자들이 얼마나 많은줄 아느냐
술도 한달에 한번 먹지 않느냐
자긴 술자리도 거의 안간다
자긴 되게 가정적인 남자다
라고 말합니다 .
제가 욕심부리는 건가요?
정말 저정도면 가정적인건가요..
- 베플아이고|2017.04.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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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어디가 모자르나?? 가르쳐주지 않으면 안하게?? 그냥 하기 싫어서 한쪽눈을 감을 뿐이고 뭐라하면 왜 안시키고 짜증내냐고 말하는 거지 ㅋㅋㅋ 남편에게 뭐를 해야할지 똑똑히 가르쳐주세요 맞벌이는 집안일 양육 반반 해야한다고 두리뭉실 말고 아침은 니가 저녁은 내가 빨래는 니가 청소는 내가 안하면 안하는데로 두세요 할때까지!!!!
- 베플남자으휴|2017.04.2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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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말 안해도 집안일거리가 보이면 좀 알아서 했으면 싶고 나 힘든 것도 알아줬으면 싶고 그렇죠? 근데 댁 남편 같은 남자는 그거 몰라요. 설거지가 암만 쌓여 있어도 어 쌓였네. 그걸로 끝. 거기서 아 설거지를 해야겠다로 넘어가질 못해요. 결혼 전엔 해본 적이 없으니 그런게 할 일로 안 보여요. 첨엔 속이 좀 터지더라도 일일이 할일을 시켜야 돼요. 그것도 디테일하게 순서까지 가르쳐가며. 그건 뭐 그집 어머니가 그렇게 키워놓은거라 반품할거 아니면 답이 없어요. 첨엔 설거지부터. 어느 정도 됐다 싶으면 쓰레기 버리기나 청소. 이렇게 점점 할일을 늘려가요. 남자들 아내 운전 가르치면 욕 나온다 하죠? 집안일도 그렇게 가르쳐야 해요. 짜증내지 말고. 사실은 결혼했을 때 애 낳기 전에 가르쳐놨어야 하는데 이제 막 신혼에야 뭐 알았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다니 그냥 내가 해주고 말지 뭐 그랬겠지. 지금이라도 차근차근 가르쳐요. 내가 보살이다 하는 심정으로. 그래야 조금씩이라도 편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