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밤에 흐리멍텅하게 멍하게 있다가 문맥도 안맞게 정신없이 쓴 글인데 많은 분들이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본문엔 성폭행을 당할 뻔 했다고 했지만 실은 당하다가 구출되었습니다. 25년도 훨씬 지난 지금도 그 때 일은 생생히 기억해요.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괜찮아지고 잊어버릴꺼라고 생각했고 어른들도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절대 안그렇더라구요. 그 당시엔 어린이 심리치료관련 기관이 거의 없었을 때였지만 그래도 부모님께서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시면서 상담사선생님들을 만나게 해주시고 굉장히 절 많이 케어해주셨습니다. 잘 극복한다고 했지만 중학교 들어가서 내가 무슨 일을 당했다는 자각이 들면서 어릴 때 제 몸이 더렵혀졌다는 생각에 다시 충격으로 오더라구요. 그땐 그냥 참았습니다. 힘들고 지쳐도 말도 못하고 그냥 참고 버텄어요. 머리 속엔 절 그렇게 만든 사람을 잔인하고 잔혹하게 죽이는 생각을 쉴 새 없이 했습니다. 그러면서 절 그렇게 만든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고 또 떠올리고 기억하면서 언젠가 만나게 되면 머리 속에 했던거 그대로 하고 싶었습니다. 왜 나한테 아무것도 몰랐던 그 어린 나한테 왜 그렇게 했는지 너무 억울하고 참기 힘든 분노를 느끼면서도 겉으론 멀쩡하게 지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지금은 학교 다니던 때보단 안힘든건 아니지만 덜 힘들어요. 전 제가 참으면서 많이 극복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냥 남들처럼 살아간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다만 아이를 낳기엔 이 세상은 무섭고 두렵고 저 스스로도 못지켰는데 아이는 더더욱 지킬 자신이 없더라구요. 부모님도 혹시 결혼하게 되더라도 아이없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그러셔서 포기를 했었습니다. 전 제가 아직도 상처투성이인 사람이라는걸 숨기고 살아가고 싶었는데 여러 댓글들을 보면서 그렇게 사는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왜 여기서 숨기고 싶었던 일을 적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적으니 한결 마음이 편해지네요. 심리치료든 정신의학과든 상담소든 다시 힘을 내서 가보겠습니다.
사귄지는 2년이 넘었고 사귈때 남자 결혼이야기를 두세번 꺼낼 때 부터 아이는 생각없으니 결혼에 대해서 잘 생각해봐라고 누누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이런 제 말을 무시하고 언젠가 결혼하면 당연히 아이를 낳을꺼라는 혼자만의 착각에 빠져있었고 양가집안에서 본격적인 결혼이야기가 나오고 어느날 남자가 아이는 최소 1명에서 많으면 3명이 좋을꺼 같다고 저한테 딸 둘에 아들 하나는어떻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전 아이 낳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는데 왜 또 그런이야기를 하냐고 아이 생각이 있으면 지금이라도 헤어지고 생각이 같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는게 좋을 꺼라고 냉정하게 말했습니다. 그 말에 남자는 빈정이 상했는지 결혼하는 목적이 뭐라고 생각하냐면서 아이는 필수인데 너도 요즘 여자들처럼 본인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여자였다고 실망했다고 생각을 고치라고 하길래 더 이상 긴 말은 하기 싫어서 잘 생각하고 답을 달라고는 그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 날 밤에 남자에게 전화와서 다시 잘 생각해보자 이렇게 헤어지는건 아닌거 같다, 서로 의견을 맞춰보자며 집 앞에 올테니 잠시 만나자고 그러길래 만나 여러 이야기를 하는 중에 남자가 왜 아이를 안가질 생각을 하냐고 그러길래 전 세상이 무서워서 그렇다라고 대답했어요. 실은 제가 초등하고 1학년때 모르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끌려가서 성폭행을 당할 뻔하다가 어느 어른아저씨에게 구출당한적이 있습니다. 그 일이 있고 난 후 전 몇 년간 집에 있는 커텐, 이불 등을 가위나 칼로 다 찟거나 일반쓰레기 음식물 쓰레기등 할 꺼 없이 쓰레기는 다 모아서 방 한 곳에 두어 모으는 등 정신적 충격으로 학교도 제대로 못가고 그렇게 지냈던 적이 있어요.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지만 가끔 어느날 문득 그 일이 떠오르면 온 몸이 소름이 돋고 몸이 굳을 정도로 평생 잊혀지지 않을 상처입니다. 아직도 가끔은 지독하게 힘들때가 있는데 만약에 제가 아이를 낳아 저와 같은 일이 생긴다면.. 그런 생각이 들면 속에서 묵직한게 올라올것만 같아요. 이런 멘탈로는 아이를 낳아도 제대로 케어를 할 자신이 없어서 일찍히 포기했습니다. 이유를 묻는 남자에게 저와 부모님만 알던 그 일을 처음으로 제 입으로 그 기억을 끄집어내서 이야기 했어요. 그리고 아이를 원하는 당신은 나란 여자는 아닌거 같으니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다라고 했구요.그러자 남자는 콧웃음을 치더니 짜증을 내면서 어릴때 누구나 상처는 다 가지고 있는데 너무 오바하는거 아니냐, 정신병원가서 상담하고 치료받으라고 치료받으면서 결혼준비하자고 그러네요. 전 온 힘을 다해 울음을 참아가며 말한 나에게 정신병원 가서 치료나 받으라는 남자의 얼굴을 보니 속이 울렁거리면서 토할꺼 같길래 그냥 뛰어서 집으로 와버렸습니다. 집에 와서 정신을 차리고 그 사람한테 전화해서 헤어지자고 말하고 헤어졌는데 일주일이 지난 오늘도 남자는 아직까지 포기를 못하고 연락이 오길래 오늘 전화번호, 카톡 차단하고 남자한테 정신병원 이야기를 들으니 진짜 병원을 가야하나.. 라고 생각이 들고 답답해서 여기에다 글을 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