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달뒤 결혼을 앞두고 있는 여자입니다
너무 답답하고 하소연할곳이없어 지푸라기라도 잡는심정으로 적어봅니다
글이 길어질꺼같애요..
처음 남자와 만난뒤 4달만에 결혼얘기가 나왔고 저도 그땐 이사람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마음에 결혼을 결정했어요 남자는 다정했고 말을 재치있게할줄알고 거짓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깨끗한사람이었어요 매일매일 일마치면 먼거리를 보러왔고 잠을 못자도 널 봤으니 괜찮다고 하나도 안피곤하다고.. 모든 기준이 저였고 저밖에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그래서 결혼을 마음먹었어요
제나이 20대 중후반에 모은돈도 많이 없었고 일도 쉬고있었고 우리부모님집에서는 많이 못보태준다고 했죠 그래도 남자는 괜찮다며 자기만 믿고 따라오라고 니가 부족하면 내가 있는데 뭐가 걱정이냐며 온갖 단말로 꼬셨죠 그때가 지옥문앞에서 지옥으로 들어가고 있었나봐요..
추진력이 엄청좋은 남자는 그 다음주에 우리집에 인사를 왔고 바로 다음주에는 남자 부모님집에 인사를 갔고 별 문제없이 결혼을 일찍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근데..여기까지만해도 멀쩡했던사람인데 점점 가면을 벗어가고 있었어요
남자는 연애초부터 술약속이 있어서 나가면 연락이 안됫어요 톡을보내면 아예 읽지를 않고 전화를 몇통을하면 겨우 한통받아서 "직장선배들하고 있었어, 술 많이 안마실께, 몇시까지 들어갈게, 아 전화할려고 했어, 전화끊고 톡할께" 이런식으로 얼렁뚱땅 넘어가면서 막상 연락은 안되죠
왜 연락을 안하냐 기다리는사람 생각안하냐 담배피러가는시간에, 화장실가는 시간에 톡하나 못하냐고 하면 "니가 사회생활해봐라, 니가 뭘아냐" 등등 사람 비수꽂는말만해요 저는 대학교 졸업하고 프리랜서로 일을했고 회사에서 생활해보질 못했어요 그래서 남자는 저런말을 아무렇지 않게 합니다
근데, 친구들을 만나도 매 한가지에요 연락? 안되죠... "친구들하고 있는데 어떻게 전화해? 얘기중이잖아, 이따 전화할께" 결국 이 남자는 집에 몇시에 들어갔는지 연락도 안남긴채 다음날 전화와서 술먹고 뻗었다고 합니다 회사생활은 제가 모른다 해도 친구들이나 지인들은 이해가 안되요
제가 술마시러나가면? 보내주죠 제가 술마시러가나면 톡 읽는대로 답장하고 톡을 못봐서 전화가오면 꼬박꼬박받았고 친구들이 옆에서 남자친구가 전화 엄청오네 라고 말할정도에요 한번은 복수하겠다고 술먹고 연락안받은적이 있어요 아는 동생하고 있었고 새벽에 집앞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에서 이름을 크게 부르더라고요 깜짝놀랬죠 자기도 내가 연락안되니까 답답하고 걱정이되서 그 새벽에 먼거리를 달려왔더라고요 다음날 아침일찍 출근인데도.. 제마음도 안그랬을까요? 저는 매번 답답하고 걱정이되고 나중엔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데도 남자가 있는곳으로 못쫒아갑니다. 새벽에다가 그 먼거리를 차도 없는데 갈수도 없고 제일큰건 연락이안되니까 어디 어느 술집에 있는줄도 모르니까요
결혼이 결정되고 나서 엄청싸우기 시작했어요 근데 그전에 싸움하고는 차별이 달랐죠 남들은 결혼준비하면서 의견차이로 싸운다는데 우리는 결혼을 앞두고 성격차이로 많이 싸웠어요 예비 시부모님이 엄청 좋으신분들이세요 소탈하시고 무뚝뚝하지만 많이 챙겨주시고 저의집 형편대충알고계셔서 예물,예단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그리고 결혼준비는 서로 챙기는거 아무것도 하지말고 각자 알아서 하자고 하셨어요 저는 남들보다 많이 부족하게 해가는데도 아버님은 딸이라고 생각하시고 무뚝뚝한 성격에 한번씩 "딸아 사랑한다"라고 해주시죠 어머님도 저한테 전혀 터치없으시고 모든 결정은 알아서 하라고 여러사람 의견물어보면 혼란이오니 니가 마음에드는걸로 무조건 하시라고..
결혼준비하면서 문제는 그닥 없었어요
근데 서로 이제 본성격들이 나오면서 큰소리가 오가고 하루걸러 하루를 싸웁니다
문제는... 매번 말을 다르게하고 앞뒤말이 안맞고 사소한 거짓말을 밥먹듯이하고 그 거짓말이 들통나면 또 다른거짓말을 하면서 합리화시키고.. 그게 여러번 반복되다보니까 저는 작은행동하나하나에 예민해지고 자꾸 의심하게되고.. 이 문제로 싸우는게 대다수이고 다른이유는
휴대폰문제..
휴대폰을 자꾸 제앞에서 숨겨요 처음엔 남자 폰에 관심없었어요 근데 하루종일 같이있는데 폰만 들여다보길래 뭐냐고 쫌 보자해서 봤더니 불법토토를 하고 있었죠 그래서 하루종일 경기를 본다고.... 자기가 걸었는 돈이 있으니까... 근데 소름이 돋는게.. 그전주쯤에 통화를 하다가 제가 오빠는 토토그런거 안하지?라고 했는데 남자가 "오빠는 그런거 안하지~ 아버지때문에 오빠는 그런거 절대안해 걱정하지마" 라고 당당하게 얘기했던 남자에요 근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토토를 즐기고 있었던거죠ㅡㅡ 너무 화가나서 뭐하는짓이냐니까 "아 회사 형님들 때문에 어쩔수없이 하는거야, 돈얼마 안걸어, 이제 안할께" 안한다니까 믿어줬어요
근데 그 다음에 또 폰을 봤는데 거의 모든 카톡채팅방에서는 경기를 캡쳐해서 보내고 얼마 걸까 이경기 왜이러냐 하.... 계속하고있었던거에요 화를 내니까 "회사람들끼리(같은팀) 일주일에 얼마만 걸고 하는건데 혼자 빠지기 쫌 그래서 어쩔수없어서 한거야" 제정신이 아니죠.... 이건 이제 아예 포기ㅡㅡ
얼마전부터는 싸우면 욕이 나와요 ㅅㅂ,ㅅㅂㄲ .. 물론 저한테 대놓고 하는건 아닌데 분을 못이기고 욕을 자꾸 해요 그럼 저도 같이 하죠 저도 성격이 좋은편은 아니라서
그래서 자꾸 욕하면 결혼접는다고 욕이 시작이지 결혼하면 욕을 시작으로 더 발전하게될꺼라고 우리엄마가 내딸 욕먹으면서 결혼하는거알게되면 발벗고 뜯어말릴꺼라고 우리엄마한테 미안해서라도 나는 니랑 못살겠다고 하면 두버다시 안그러겠다고 반성모드로 들어가요 근데 그것도 그때뿐...
저도 성격이 바꼈어요 제잘못이 없다는건 아니에요. 너무 많은 이유로 싸우고 화를 내다보니까 이젠 표출할때가 없으니까 화가나면 앞에있는 물건을 집어던져요 한번은 소주병을 벽에 던져서 대리석 벽이 깨졌고 한번은 밥먹을라고 하는데 실컷 밥해줬더니 밥가지고 시비걸더니 결국 화나서 남자가 먼저 숟가락을 탁 놓더니 자기 화난걸 보여주길래 저도 젓가락을 집어던졌어요
점점 제가 미친년이 되가고있는거같아요 스스로 느끼고 스스로 좌절해요
전자제품을 싸게살수있는방법이 없나 고민하다가 남자 고향친구가 큰회사에 다닌다고 도움을 줄수있다고 해서 모든가전제품을 저렴하게 구입했어요 그렇게 연락을 시작으로.. 종종 통화를 했더라고요 폰을 봤는데 하루에 통화가 몇통이 있고 카톡은 지워져있고 그래서 왜 연락했냐고 물으니까 고맙다고 인사한다고 그랬데요 이제 연락할일없다고 인사했으니까 됫다고 그래, 고마운건 고마운거니까 그럴려니 했어요 근데 새벽에 남자랑 같이 있는데 그여자 번호로 전화가 왔어요 제가 받았죠 근데 여자가 제 목소리 듣자마자 "아, 전화잘못걸었어요" 이러고 끊더라고요?ㅡㅡ 뭔짓인지... 남자한테 이여자 왜 새벽에 전화오냐니까 출근길이나 퇴근길에 전화했겠지 이래요.. 어느 대기업회사가 새벽3시 넘어서 출퇴근을 하는지 궁금중쫌 풀어주실분.....?
다시 전화거니까 이여자 전화안받음ㅡㅡ (1차로 빡침)
얼마뒤 신혼집에 있다가 잘려고 하는데 남자폰에 벨소리가 울려요 그래서 누구냐니까 친구래요 뭔가 이상해서 확인해보니까 저년ㅡㅡ 다시 전화해보라니까 안하고 뻐기다가 남자는 잠들었고 그사이에 또 전화가 오길래 제가 받았죠 (2차 빡침)
"안녕하세요 저 오빠 여자친군데 왜 자꾸 새벽에 전화하세요...?"
"아............................"
"전자제품 그쪽 덕분에 싸게 산거 너무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오빠한테 인사전해달라고 했는데 받으셨어요?"
"아..............네........."
"근데 그쪽도 곧 결혼하실꺼라던데 자꾸 새벽에 딴 남자한테 전화하면 어떡해요 저번에도 전화했을때 제가 받아서 놀래가지고 잘못걸었다하고 그냥 끊으셨죠? 제기분이지금 얼마나 나쁠지 생각해보셨어요? 전화쫌 삼가해주세요 "
"아...... 알겠어요...."
그 여자는 멀리 딴 지역에서 일하고 있고 오빠랑 만났을리도 없고 딴 마음먹었다고는 생각안해요 근데 여자인 친구가 전화가 왔으면 왔다고 하면 되지 왜 거짓말을 할까요...왜 사서 의심을 받을까요 왜 사람을 의심하게만들까요
저도 남자인 친구들 있어요 워낙 어렸을때부터 알고지냈고 부모님들끼리도 서로 알고 어릴땐 부모님들끼리 모임을하면 우리끼린 놀이터에서 놀았죠 물론 그렇다고해서 남녀사이에 모두 친구가 될수있냐라고 생각하실수 있는데 저 이친구들 남자친구한테 다 보여줬어요 같이 여러번 술도 마셨고 친구들이 개방적이고 거리감이없어서 남자친구한테 형님형님하면서 먼저 앵기고 엄청 붙임성있게 대했어요 저한테 전화가 오면 남자가 대신받기도 하고 제친구들이 남자 번호를 물어보고 저몰래 형님 동생하면서 연락도 하고 그랬어요 근데 한번씩 싸울때마다 "너도 남자친구들 있잖아, 너도 걔들이랑 연락하잖아 "괜한걸로 시비를......나는 지 걱정하지말라고 애초부터 내친구들 소개시켜주고 안심하라고 한거였는데..
남자한테 여자가 연락오면 제가 엄청 싫어해요 연락한걸 숨기거나 제가 보게되면 자꾸 거짓말을 하고 말을 돌리니까.. 고향친구라는데 7년을 안봤고 평소에 저한테 얘기도 한적없는여자를 자기는 빡빡우겨가면서 친구라고 해요 너는 그것도 이해못해주냐고.... 이해할만한짓을 하던가ㅡㅡ
얼마전 신혼집을 얻었고 꾀 괜찮은 아파트에 가구, 전제제품, 살림살이 등등 다 채워놓고 살고있어요
제가 하고싶던 있이 있어서 결혼결정전에 일을하나 시작했는데 잘 안됫어요 장사가 쉬운게 아니죠.. 주문은 뜨문뜨문 들어오는데 막상 내주머니에는 돈이 없고.. 마케팅을 못했어요
변명이고 핑계지만 일을 시작한지 얼마안되서 결혼얘기가 나왔고 상견례까지는 남자가 주도해서 해결했고 그 뒤로 모든 결혼준비는 제가 다 했어요 쫌더 좋은곳에서, 쫌더 저렴하게,쫌더 괜찮게 하고싶어서 발품팔아가면서 준비했어요 일은 뒷전이었죠 상견례끝나고 예식날까지 얼마 안남았던터러 너무 빠듯했어요
모든 계약은 저 혼자하러갔고 웨딩들레스도 혼자 입었어요 남자는 제가 웨딩드레스 입은걸 웨딩촬영날 처음 봤고.. 그 후로도 신경쓸게 한두개가 아니고 시댁이랑 우리집이랑 의견조율도 해야되고 뭐하나 쉬운게 없었고 스트레스 투성이었어요 (이래서 결혼은 한번만 한다고 하나봐요..)
그리고 얼마전 신혼집에 작업실을 만들었어요 여전히 주머니는 채워지지않았고 저는 일에 집중하고 이끌어갈 준비도 안되있었어요 근데 이 남자.... 둘이 술을 먹다가 저한테 '무능력'이라는 단어를 쓰더라고요....................... 진짜 하늘이 무너졌어요 눈물이 났고 화가났고 내가 이런소리를 들어가면서까지 결혼을 해야하나.... 나도 이 남자아니였으면 모아둔돈에 일도 하면서 이런걱정안하면서 살았을텐데 무튼 모든게 무너지는거같았어요
근데 결국 또 미안하다는말에, 머리한번 쓰다듬는 손길에 그냥 넘어갔어요 미친거 맞는거같아요 저.....
그러다 다른이유로 싸움이 났고 혼자 생각쫌 하고 싶어서 폰을 몇일 꺼두었어요 남자의 전화는 수없이 와있었고 사과도 와있었고... 근데 독하게 마음먹은것도 몇일못가서 또 다시 화해를 하고....
맨날 미안하다는말, 다신그런일없을꺼라는말, 내가 이제 고칠께라는말.....알면서도 속고속고 아니라는걸 알면서도 그말들을 믿고싶어지고 하......
거짓말이 습관이고 앞뒤말안맞게 하고(제일큰문제점) 싸우면 큰소리치고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이 남자를 어떻게하면 정상적인 남자로 만들수있을까요....... 결혼...해도 되는걸까요....
이 글은 제 입장에쓴거니까 제 심정을 쓴거니까 모든 잘못이 남자한테 있다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모든면에서 제가 다 잘한건 아니에요 저도 부족한 여자고 아직 성숙하지 못한 여자에요
이런글쓴것도 처음이지만 이런글 쓰면 내얼굴에 침뱉기라는거 알지만... 너무 답답해서...친구들한테도 말 못하고 이렇게 컴퓨터의 힘을 빌려봐요... 더 많은 빡침이 있었지만 머리 과부하로 여기까지만 주저리주저리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