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보기만 하고 쓰는건 처음이라 어떡해야 될지는 모르겠는데 음 이 이야기는 저와 친한친구이야기입니다.
요새 진지하게 고민이 되는데 이 친구와 계속 같이 있어도 괜찮을지가 많이 생각이 듭니다.
이 친구와 저는 한 5년 이상을 같이 웃으면서 학교도 다니고 놀러도 다니고 하고 있는데요, 몇년전까지는 어색했고 제가 약간 친구의 허들이 높다고 해야되나? 앵간하게 말 나누고 인사를 해도 친구라고는 생각을 안하는 사람입니다. 그만큼 친해지면 간이고 쓸개고 다 내줄정도로 정을 줍니다. 그래서인지 이친구와 될수있으면 같이 다니는, 이친구가 무슨말을 하면 유연하게 대처할수 있는조언쪽으로 듣고싶습니다.
편의상 이친구를 ㅇ이라고 부를게요!
옛날부터 ㅇ이가 솔직하고 답답한것을 싫어하는건 알고있었어요. 그런데 얘가 너무 저한테 막말을 해댑니다;; 갑자기 이러는게 아니고 전부터 듬성듬성 좀 자주..; 해대긴했었습니다. 중요한것은 그 내용이 점점 수위가 높아지고 있달까요.
1. 갑자기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와.. 너는 피부 진짜 칙칙하다ㅋㅋㅋㅋㅋㅋㅋ 어떡하냐?ㅋ" 이런식으로 엄청 크게 얘기하는거예요.. 제가 솔직히 피부컴플렉스많은거 걔도 알고있는데.. 하 알면서도 그렇게 크게얘기하는거예요.. 더 화나는건 걔는 하얗거든요...ㅠㅠㅠ잉ㅠㅠㅠㅠㅠ 그래서 항상 같이있으면 다른애들이 "니네 톤차이 진짜 심하다 번갈아보면 장난아니다 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웃으면서 얘기할때마다 진짜로 가슴에 비수꽂히는느낌이고.. 근데 꼭 이렇게 얘기하는 애들이 항상 지들말에 정색하면 왜그래~~~~ 장난인데~~~~ 어? 혹시 삐졌어?? 이럴타입이잖아요; 아오
2. 제가 언제는 톡으로 "우와 나 오늘 거울봤는데 쫌 귀여운것같애!" 라고 보냈는데 카톡은 읽었는데 한 몇분뒤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식으로 계속 웃어댔어요 기분 진짜 안좋았어요.. 그렇게 웃어댈바에야 그냥 그랬구나 ㅋㅋㅋ 하면서 다음얘기로 넘어가주지 싶었고요.
3. 제가 전체적으로 몸무게에 비해 살이 없어보이는 체질이거든요? 그래서 딴애들이 살 어케 빼? 이런식으로 물어본적이 있어요. 그런데 걔가 갑자기 좀 멀리서 ××야~~~~하면서 저한테 백허그를 하는거예요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ㅇ이가 "와 우리 ××이~~~ 뱃살이 장난아니네? 이거 혹시 배 집어넣고 이상태야? 거~~의 곧 도축당할 돼지급?" 이런식으로 크게 얘기하는거예요... 그러면서 능청스럽게 근데 너희들 무슨얘기했어?? 나도 알려줘!! 이러고.. 애들은 ㅎㅎ.. 하면서 가버리고.. 피부얘기를 한 1년에 5번쯤했다면 뱃살얘기는 만날때마다 하는것같아요 고통스러워ㅓ...
4. 제가 무슨말만하면 답답하다고 그래요.. 나를 고구마인간으로 보나봐요.. 그냥 길걷다가 눈마주쳐서 안녕~ 하고 인사했는데 귓속말로 "야 맨날 생각하는데 니 진짜 답답한것 같애;" 이러는 거예요. 얘가 아무 생각없이 이러는건 아니고 작년에 만난 친구랑 같이 이야기하다가 얠 마주친거예요 근데 제가 새로 만난애가 약간 불편하가고 불평한적이 있긴있어요 근데 몇개월 같이 다니다보니 좋은애여서 즐겁게 다니고 있었어요 (불평도 딱한번했고 그 이후로는 전혀 말을 안한 상태입니다) 제 표정도 누가봐도 썩소 안짓고 재밌어서 웃는 표정이었고요. 그런데 항상 저만보면 답답하다고 그럽니다.. 이건 진짜 의문... 결정장애가 있는것도 아니고 힘든걸 힘들다고 얘기 못하는것도 아니고 할말 꼬박꼬박 못하는것도 아닌데 고구마인간 칭호땜에 너무 힘듭니다..
음..^^ 이쯤되면 길어서 나가시는 분들 있을것 같아요ㅜ 그냥 신세한탄이나 하고 댓글같은거 안바랄게요!
5. 2번과 자매품으로 어느날은 남이 보는 제 얼굴이 궁금해서 걔한테 "내 얼굴 어떻게 생겼어?" 이랬는데 걔가 한참 고민하다가 "니 얼굴? 그저그렇게 생김" 이라고 말했어요 근데 이건 솔직히 그냥 넘어갈수도 있잖아요 보통이구나~ 하고. 근데 얘 얼굴이 너무.. ㅉ 이런식으로 말하듯이... 썩소 지으면서 말해서 너무 놀랬어요.. 제가 그렇게 못생겼나 싶고요.. 아 쓰면서 진짜 너무 슬프다ㅠㅠㅠ
6. 저는 옛날부터 진짜 재수없을정도로 계속 3명끼리 다니게 되어왔어요 제제작년(?)에도 세명 제작년에도 세명 작년에도 세명 이번년에도 세명이랑 다니게 되었어요 ㅠ 진짜 세명보다 힘든건 없더라고요 약간 분에 넘치는 소리인것 같은데 저는 항상 "쟤야, 나야?" 이소리를 듣기만 하는 입장이었어요.. 근데 이게 왜 힘드냐면 상처입히는게 무섭긴했거든요. 전 그때 어리기도 했었고. 지금도 학생이니까요. 소풍갈때도 버스 나랑 앉자! 이러고 이동수업할때도 내 옆에 앉아! 이러고 진짜 이때까지 한결같은건 제가 선택한 뒤의 그 애 표정이었어요.. 그 뭐라하지 시무룩하고 나는 상처입었어 너때문에. 이런 표정있죠.. 수업내내 걔는 엎드려서 잠만 자고.... 괜히 신경쓰이고 미안했어요 그래서 그만큼 더 정신적으로 맞춰주고 배려해주려고 노력했고요.
여기서 중요한점은 2년이상을 ㅇ이하고 엮였어서.. 걔도 나름 저한테 서운해하기도 했을거에요, 분명히.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ㅇ이랑 처음 만났을때 ㅇ이의 소문이 안좋아서 꺼린적도 있었어요. 세명끼리 다닐때면 거의 ㅇ이말고 다른애랑 앉았었고요. 이 점은 늘 미안했어요. 선입견씌인 편견이 얼마나 아픈지 저는 잘 몰랐었어요. 옛날이 생각나면 ㅇ이랑 더 잘 지내고 싶고 챙겨주고 싶어요. 그런데 ㅇ이는 이런 저를 이용하는것 같습니다..
언제는 "너는 나한테 준 게 하나도 없는것 같아." 이런식으로.. 뇌를 맞았는지 기억을 잃은듯한 말만 반복재생하고 "××이 저번에 나빴던거 알지? 좀 고쳐" 이러고. 이런말할 입장이 안될수도 있지만 지금은 거의 매일 듣습니다. 그래서 제가 스크루지 환생인가 생각한적도 있고 인성개조 받을까 생각한적도 있었습니다.. 제 좋지못한 기억력으로도 준게 적지는 않았던것 같고 상처준만큼 더 잘해줬던것으로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말입니다... 이점은 ㅇ아 너도 나빴어!
7. 무슨 말을 한다고 해도 미화시켜서 말해주지 않습니다. 강압적인 태도. 입 열려 있다고 자랑하듯 뱉는 막말들, 어쩜 몇년동안 달라지지 않는지. ㅇ이에게 상처줬던 애들은 생각하고 ㅇ이의 말때문에 상처받는애들은 잊어버리는 편리한 뇌. 무서우리만치 한결같아서 저와 그아이의 미래가 생각이 되질 않습니다.
8. 고마움과 미안함은 흐릿해졌는지. 더이상 고맙고 미안하지 않은지. 저는 뭘하든 고마움과 미안함을 잘 표현해줍니다. 그런데 ㅇ이는 안 그런가 봅니다.. 이점은 진짜 안맞는것 같아요.. 저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는사람을 좋아합니다. 물론 남을 좀 생각하면서 말하는 사람. 배려해주는 사람말입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면에서는 정말 정떨어질때도 있었고요.
9. 왜 그런거 있잖아요. 너는 무슨일이 있어도 항상 내 편이 되어줘. 얜 진짜...... 놀라우리만치.. 이성적입니다. 문제발생상황일때만.. 일 터지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제탓을 합니다. 애 머리통을 뜯어보고 생각하는 뇌를 맞아서 손상을 입었는지 보고싶은 생각이 들 수준.. (제 글에는 아마 이런식의 비꼼이 꽤 있었죠?) 그래서 제가 누군가와 갈등을 빚었을때 얘는 항상 반대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친하지도 않은애가 편 들어줄때도 적지 않았고요. 차라리 둘다 잘못했네 마인드면 저도 잘못한게 있어서 아무말도 못할텐데 상대방이랑 저랑 싸우면 얜 늘 개논리를 뇌를 쥐어짜서라도 제 잘못이라고 우깁니다. 어떤때는 "쟤랑 너랑 친구 맞냐?" "너 혹시 쟤랑 싸웠니?" 이런식의 말도 자주 들었왔고요.
그런데 ,
ㅇ이는 나름 잘 챙겨줍니다.
기념일이나 저에 대한건 잘 기억해줍니다. (내가 뭘하면 좋아할지, 싫어할지를)
애정표현이 적극적입니다.
비밀도 숨기지 않고 털어놔 줍니다.
제 비밀도 잘 지켜줍니다.
뭘 물어보면 대답은 꼬박꼬박해줍니다.
울거나 그러면 잘 달래줍니다.
여러가지를 알려줍니다.
잘 맞습니다. (뭐라하지.. 잘 통합니다 웃을때면. 개그코드가 맞달까.)
취향이 비슷합니다.
호불호가 확실합니다.
이친구.. 절 좋아하는게 맞는걸까요...
몇년동안 정도 많이 들고 했는데 미운정들어서라도 연끊고싶지는 않아요. 여태 그런 막말을 들어왔는데도 니가 싫다고 말하지를 못하겠어요. 자존감도둑인데도 잘챙겨주면 단순해서 잘 풀어져요.
어떻게하면 자존감을 잘 회복할 수 있을까요. 유연하게 상황대처하는법 좀 알려주세요..
이글 다 읽어줘서 고마워요. 댓글이 없어도 어쩔수 없겠죠?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