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지인에게 여자분을 소개 받았어요
서로 만났을때 어색하지 않게 전화와 카톡을 3주 정도 하다가 만났어요
전화할 때 목소리나 말투가 그렇게 귀엽더라구요
소개받은 애는 대전여자애고 저는 대구사람이거든요
저가 사투리 쓰잖아요..근데 걔는 표준어? 같은 말을 쓰더라구요 서로 다른 말투에도 되게 끌렸어요
제가 "밥먹었나?" 하면 걔는 어설프게 따라한다고
"밥먹었노?" 이래요
나? 와 노? 를 잘구분못하는게 웃기기도 하고 재밌기도하고 그랬어요
말도 잘통하고 그래서 못생겨도 상관없겠다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만났는데 사람 마음이 안그렇더라구요..
그 사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 외모가 어땟다라는 말은 생략할게요ㅠ ㅠ
어쨋거나 제가 이성으로 느낄수있는 외모의 최저 커트가 아니었어요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요..
속물처럼 보일수도있다고 생각해요 그치만 제가 눈이 막높거나 그런건 아니거든요..
그냥 키스를 상상했을때 그정도는되야 된다고 보거든요... 성격은 아주좋은 그녀인데
제 연애 인생에는 안좋은 여자가 많았어요
제가 서울에 공부하러 몇개월 갔을때 깜짝 서프라이즈로 당시 여자친구 자취방 앞에 갔는데 다른 남자랑 저몰래 동거하는걸 들킨적도 있었어요..당시 사귄지2년이 다되가던 친구였죠..마음아팠지만 그 일 이후 헤어졌어요
그런저런 이유로 여자성격이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성격은 진짜 좋아요
그런데 제가 이여자를 사랑할수있을 거란 자신이없어요
이 여자분은 만남이후 제가 더좋아지는것같은데 저는 아닌것같아서 자기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데요
솔직하게 이야기하려니 상처받을거같고 진짜 1주일동안 고민하다가 어제 용기내서 상처안받게 거짓말했어요..
"우리 아버지 실직하셨어..내가 심리적으로 너무 힘들다 너진짜 괜찮은 여자인거 알아 근데 내가 지금 연애할 상황이 못되는것같다 알바해서 버는 돈으로 생활비랑 폰요금 등등 다써야되는데 데이트까지 하려니 금전적으로 부담스러운게 사실이야.. 너도 알잖아, 여자가 돈계산하는거 나는 못보는성격이야..너는 괜찮다고 하지만 내 마음이 안그래서 차라리 지금 그만두는게 맞는거같아..연애는 타이밍이라고 했는데 우리가 조금만 더 나은상황에서 만났더라면 정말 좋은관계로 지낼수 있었을텐데 그러지못해서 정말아쉽다 우리이제 그만하자"
라고 낮에 카톡보냈어요.
그리고 연락을 안받았거든요..
비겁하죠 그런데 상처안주려고 거짓말하는 수 밖에없었어요 이부분은 제가 욕먹어도 싸요..
차라리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게 여자는 잠깐 상처받겠지만 확실하게 포기할수있을거라는 것도 알아요
그치만 상처주기는 싫었어요
어쨋든 저렇게 카톡보내고 15시간쯤 뒤에 소개 주선자한테 계속 제가 연락안된다고 했나봐요
이런대화가 오고갔다고 주선자가 말해주더라구요..
대화보는데 이렇게 착하고 마음이 넓은 여자가 있구나 싶고
저는 평소에 더치페이해주는 여자친구랑 사귀는 애들 되게 부러웠거든요
저는 늘 제가 90정도 쓰니까..사실 저희 부모님이 슈퍼맨도 아니고 저나 여자분들이나 지갑사정은 똑같은데 말 못 할 고민이었어요
저는 계산대에서 눈치보는게 구질구질해보여서 제가 계산하고 말거든요
근데 심지어 본인이 직장인이니까 앞으로 7개월동안 저졸업할때까지 데이트비를 본인이 다내겠다고 주선자한테 이야기했나봐요
마음은 진짜 천사인데 도저히 사랑할 수없을거 같아요
저 진짜나쁜놈이라고 하지마시구요ㅜㅜ
입장바꿔서 여러분이
마음착한 옥동자
마음착한 이국주
랑 사귈수있으실까요..
정말 궁금하고 답답해서 톡써보아요..
나라면 사귄다 = 추천
나같아도 못사귈거같다 = 반대
귀찮으시더라도 한번눌러주고가세요..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