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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BJ의 애환

쥬르미 |2017.05.09 21:02
조회 207 |추천 0

안녕하세요 비가오는 생일을 맞이한 아프리카 BJ쥬르미라고 해요.
판은 늘 보기만 했지 제가 직접 글을 쓰는날이 오리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오늘은 답답한 마음에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저는 아프리카라는 플랫폼에서 개인 방송을 시작한지 100일 남짓 된 신입이에요. 처음엔 재미로 시작된 것이 팬이 생기고 고정시청자가 생기더니 어느새 100일남짓 시간이 흘럿네요.
그러던중 5월 9일 대선과 함께 저의 생일이 찾아오게 됐죠.

많지않은 시청자 분들은 저에게 생일파티를 원했고, 저는 파바에서 생파를 하기로 마음 먹은뒤 파바로 향했죠. 물론 방송중인 상태로요.. 파바 입장과 동시에 배터리사망으로 방폭이 일어낫고 부랴부랴 충전을 하며 초조한 시간을 흘려 보냈어요. 그런데 파바 알바생이 저에게 시선을 보내기 시작하는거에요.

저는다시 방송을 켜고 사과를 한 뒤 주문을 하러 갔어요.
그러자 대뜸 촬영하면 안되세요 라는 경고를 받았죠. 이 알바는 저만 노리고 있었나 봐요. 전 저만 찍는다고 말하곤 토마토 생과일 주스와 딸기 타르트를 주문 하곤 다시 자리에 돌아 왔죠. 그순간 2차 배터리 사망 방폭.. 하아.. 보조배터리 충전량은 충분한데 케이블 불량인가 싶어 급히 다이소로 달려갔어요 ( 파바 바로 옆이 다이소) 케이블을 사와서 연결하니 충전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왕 이래된거 5분정도 충전을 하며 주문한 음식을 받고 세팅 해서 방송을 키자 생각 했어요. 혼자 멍 하게 앉아있자 알바생이 재차 저를 이상하게 쳐다 보더라구요. 알바의 눈총을 견디며 시간은 흘렀고 주문한 음식을 받아 자리에 앉아 다시 방송을 켰어요. 토마토 쥬스도 마시고. 팬분들의 후원도 받고 기분좋게 딸기타르트를 집어드는 순간 3차 배터리사망 방폭..

 

하아.. 뇌정지가 오더라구요..ㅠㅠ 알바가 저를 보더니 피식 하고 웃는거에요. 생일인데.. 혼자고.. 밖엔 비가 내리고..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저를 우울하게 했지만 정신을 차리고 생각했어요. 이왕지사 이렇게 된거 충전하는동안 생파 준비나 하자.

'그래 고작 타르트 하나로 나의 생일을 보낼 순 없어!! 꼬깔모자도 사고, 케잌도 하나 사고, 나이초도 꽂고 혼자지만.. 밖엔 비가 오지만.. 화려한 생파를 하겠어!! '
생각의 정리를 마친 저는 다시 알바에게로 걸어가 케잌과 꼬깔모와 나이초를 주문했죠. 알바는 혼자서 떠들고 멍때리기를 반복하는 저를 보더니 고개를 숙여 피식피식 웃는거에요.

 

속상했지만 나를 기다리는 팬분들 생각에 그냥 돌아 왔어요. 주문한걸 받아들고 자리로 오는데 누군가 흘린 물을 밟고 미끄덩.. 초인적인 정신력과 내 모든 운동신경을 동원해 넘어지는걸 면했죠. 하지만..

 

오늘따라 까만 티셔츠를 입은 저의 가슴엔 동그란 케잌 크림이..

하아.. 급하게 화장실로 달려가 크림을 닦는데.. 눈물이 나는거에요.. 내생일인데.. 내생일인데.. ㅠㅠ 그렇게 눈물이 흐르는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이.. 아.. 팬분들 !!! 전 대충 닦고 ( 반달 가슴곰 마냥 크림자국이 남더라구요) 다시 자리로 돌아왔어요.

그사이 충전이 어느정도 되 있더라구요. 그걸 보니 전화위복이란 사자성어가 떠오르기에 기분이 좋어졌죠. 케잌 세팅을 하고 화장을 고치고 꼬깔 쓰고 다시 방송을 켰어요.

 

이번엔 뱌터리 확인도 확실히 했죠 24% 그래 이정도면 노래부르고 초끄고 소원빌고 방종 ( 방송 종료 ) 하면 딱 맞아 !! 너무 기분이 좋았던걸까요?? 얼른 노래 부르고 초끄고 소원을 빌었어야 했는데. 3번의 방폭에도 찾아와 주신 팬분들이 너무 고맙고 의지가 되서 옷에 크림이 묻었다고 하소연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쌓였던 감정이 벅차 오르고.. 울면 안되기에 속으로 웃긴 생각을 하며 억지로 웃음을 참앗죠.. 그러다 알바와 다시 눈이 마주쳤는데.. 또다시 피식 웃더라구요. 하지만 무시했어요. 난 이제 혼자가 아니다. 나의 팬과 함께다!! 웃으며 케잌에 나이초를 꽂고 ( 비밀 ㅎ ) 불을 붙이고 노래를 불렀죠. ~

 

생일축하 합니다 ~ 생일 축하 합니다 ~....~ 짝짝짝짝 후~~=3 초끄기 클리어 !!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둔 고마움과 조그마한 소원을 빌고자 입을 열었죠.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같이 저의 생일도 축하해 주시고. 이제 소원을 빌께요.

저의 소원은 ㅡ ㅡ ㅡ ㅡ ㅡ ㅡ ㅡ 4차 방폭..

에.. 에엑 ?? 안되 ~~~~!!!
하아.. ㅠㅠ 네.. 전 여기까지인가 봅니다.

급 우울해지고 속상함이 전두엽을 자극하자 눈물이 왈칵.. 왜그리 서러웠던지.. 눈물에 콧물까지 펑펑 울었어요. 나의 소박한 소원이 4차 방폭이라니..

이생각이 들자 너무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터지더라구요.. 네.. 울다가 웃었습니다..

하면 안된다는그걸.. 제가 해버렸죠. 그러던 와중 저의 귀에 "큭큭큭큭 끄윽큭큭큭" 이란 소리가 들려 고개를 돌리자 알바가 저를 보며 입을 틀어막고 웃는게 보이는겁니다.. 순간 부끄러움이 발끝부터 머리 끝까지 올라와서 저도 모르게 짐만 챙겨서 도망 나왔어요.

 

하아.. 케잌은 맛도 못봤는데.. 밖은 여전히 비가 내리네요.. 저의 부족함과 평소의 덜렁거림이 이렇게 한스러운적이 없네요.. 비내리는 5월 9일 우산하나 의지한채 이렇게 판에 저의 고민을 올립니다..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송국 홈페이지에 공지로 사과하는게 좋을까요 ? 아님 5차 방폭의 위험을 무릎쓰고 다시 방송을 켜야 할까요.. 이젠 케잌도 없는데.. 지금시간 오후 9시.. 제 실친들의 연락이 오네요.
" 너만 오면 다모인다. 어디야? 빨리와"
여러분들의 소중하고 현명한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도와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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