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너랑 헤어지고 마지막으로 쓰는 편지

20대쓰니 |2017.05.11 05:17
조회 608 |추천 0

나 오늘 너랑 헤어지고
처음으로 너가 준 편지외 여러장의 편지,
영화티켓, 뭐이것저것 들어있는 상자를 열었어.

너 나알잖아, 나 독한거ㅋㅋㅋ

그전에 헤어졌을때도 한번도 안열었었는데
오늘은 열었어ㅋㅋㅋㅋ

이상하지? ㅋㅋㅋ
나도그래 ㅋㅋㅋㅋㅋ

그냥 보고 읽고 하면서 내가 생각할수있던건,
넌 정말 날 사랑했었고
나에게 많은 힘이 되주었었다는거.

헤어지고 울컥울컥 화가 치밀어 올라오다가도
너가 나에게 해준것들 생각하면
다시또 다내려가더라.

너가 나한테 어떤사람이었는지 나도 알고있기에 그런거겠지ㅋㅋㅋ

나 너랑 헤어지고 정말 한번도 안울었어.
속이 엄청 답답한건 몇번 있었는데 그게다였어 ㅋㅋㅋㅋㅋ
헤어지기 직전까진
신경성 위염걸려서 뭐만 먹으면 토하고 살빠지고 ㅋㅋㅋ
불면증에 아주 정신빠져서 지냈는데ㅋㅋ..

전에 너한테 통보받고 헤어졌을땐,

엄청 강하고 아무렇지도 않은척했지만
밤마다 질질짜면서 울고 병원에서도 울고
학원끝나고 집갈때도 울고 한달내내 울었는데
진짜 레알 눈물한방울 안나더라...ㅋㅋㅋㅋ

너도 마찬가지로 나때문에 힘들었겠지만 음
내가너한테 정말 많이 뭐,.. 힘들었었나봐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말야.



넌 요즘 어때?
법은 잘 먹고다녀? 과대는 열심히 하고있고?
뭐.. 넌 열심히 늘 원래 잘하니까 잘할꺼같아 ㅋ

근데 있잖아.

나 남자 생겼다?
정확하게말하면 남친말고 나좋다고 쫒아다니는사람ㅋㅋㅋㅋㅋㅋ

지하철에서 번호따였어 ㅋㅋㅋㅋ

전에 너랑 헤어지고 연락한 그오빠랑은 차원이 다르게 날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야.

너말고 누굴 또 다시 만날수있을꺼 같다는게
되게 이상하더라 ㅋㅋㅋㅋ 단기간에말야 ㅋㅋ

내가되게이쁘대 ㅋㅋㅋ
보고싶어서 시간날때마다 나보러온다?ㅋㅋ

졸업반인데도 와서 나 30분보러,
1시간보러 오더라 ㅋㅋㅋ 알바에,과제에,학교다니고 수업듣고 다니면서도 짬내서 온다 ㅋㅋㅋ

너가 괜히 무시할까봐 하는말인데
이상한 사람아니다 ㅡㅡ

키도 183에 (너보단작지만 나한텐크더라)
헤어디자인과 다니는 22살 대학생이야 ㅋㅋㅋ
심지어 귀엽고 잘생김.

훈훈한 대학 선배님 스타일?

ㅋㅋㅋㅋㅋㅋ 대박
나도알아 ㅋㅋㅋㅋ

나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어서 번호땄대 ㅋㅋ

그래서 두번 일끝나고 만나서 커피마시면서 얘기 해보고

데이트 신청하길래
너랑 늘 데이트했던 혜화에서 얼마전에 처음으로 연극도 보고 사격도 하고그랬다 ㅋㅋㅋㅋㅋ

너그거아냐,
나 너랑 데이트할땐 을 할말 못할말 안가리면서 하고 엄청 무적 곰같은 여자친구였는데,

이오빠랑 데이트 할땐 엄청난 내숭쟁이가 된닼ㅋㅋㅋㅋㅋㅋㅋㅋ
너랑은 시부렁시부렁 거리면서 막 돈까스 소스에 머리카락도 담그고 덤벙덤벙 거렸는데 ㅋㅋㅋㅋㅋㅋ

이오빠 앞에선 말도 엄청 이쁘게 하고
너가그랬잖아,
나 지금은 옛날에 목소리랑 다르다고.

너가 말한 그때 그 목소리가 나오더라..ㅋㅋㅋㅋ

나도모르게 이쁜표정 짓고, 귀여운척도하고 ㅋㅋㅋㅋ 나엄청 고단수오 변했어 ㅋㅋㅋㅋ....
옷도 더 여성스럽게 입고
이오빠도 나 엄청 챙기고 매너있고
진짜 나좋아하는가 눈에보여 ㅋㅋㅋ대박이야진짜 ㅋㅋㅋㅋㅋ

근데, 웃긴게 뭔지알아? ㅋㅋㅋㅋ

이오빠를 보면 볼수록,
옛날의 날보던 너의 모습이,표정이,그냥 너가 보였다는거.
옛날의 너를 보는거 같더라.

너도그랬거든.

나 엄청 사랑스럽게 쳐다보고 내가무슨말을 하든 무슨행동을 하든 웃고 ㅋㅋㅋ

너도그랬잖아 ㅋㅋㅋ기억나?ㅋㅋㅋ

근데 이오빠도 그러네 ㅋㅋㅋ

옛날에, 너가 나보고싶다고 찾아오고
내가 배고프다고 하니까 샌드위치 사오고
너가하던 행동 그대로 다하더라.

보고싶다고 일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찾아오고
커피마시고싶다고 한마디했는데 커피사가지고오고,
이번주 목금은 교양과목 시험기간이기도 하고 알바도 해야되서 못올꺼같지만
토요일날 오겠다네..ㅋㅋㅋㅋ

내가 일요일엔 나 고등부 교회쌤 애들이랑 뵈러가기로 해서 만난다고해도 5시라고하니까

그시간에 맞춰서 데이트 코스 싹 다 짜놓더라 ㅋ
밤도깨비 야시장 가자고 하고 반포대교 가자고 ㅋㅋㅋ 알바비들어왔다고 먹고싶은거 생각해 놓으래 ㅋㅋㅋㅋ

일요일날은 짧게보니까 토요일날 1시간이라도 더 보깄다고 보러오겠대 퇴근시간 맞춰서 ㅋㅋ

믿겨져?ㅋㅋㅋ
이런 사람이 날 좋아하는것도 신기한데
날보려고 안달 나다니 ㅋㅋㅋㅋ

갑자기 모든게 이러니까 나도 내가 신기해 ㅋㅋ

그런데 또 한편으론 이상하더라.

이런건 너만 나한테 할수있는줄 알았거든.

그리고 더신기한건,

내가 마음이 생기고 있다는거ㅋㅋㅋ

내가 사랑했던 너의옛 모습이 보이니까 마음이 가더라 ㅋㅋㅋ

이상하지 ㅋㅋㅋㅋㅋ...

너말고 다른사람을 만날꺼라는 이상황이 이상하다 ㅋㅋ 난 너말고 아무도 못만날 줄 알았는데 ㅋㅋㅋ...

근데 더 대박인건 이 오빠가
어제 나한테 고백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

나좋다고,
좀 이른담이 없지않아 있지만,
만나면서 차차 알아가면서 지내자고.

나학원 다니고 일다니고 하면서 자기도 바쁘지만 나보러오고 외롭게 안할자신있다고.

나밥먹을때 냅킨깔고 저분 놓는거보고 왠지 여성스러워 보이고

엉뚱한 소리하고 말하다가 말하던거 잊어버리고 , 길잃고 해매는거보이면 귀엽대 ㅋㅋㅋ

눈크게뜨고 아래에서 자기 쳐다보는거 보면 사랑스럽대나 ..ㅋㅋㅋㅋ
구두신고 막 넘어질뻔 하고 휘청거리는거보면 애같고 지켜주고 싶고

긴머리보다가 짧은머리사진보고 더 매력적이였대 ㅋㅋㅋ...
같이 교회다니는것도 인연인거 같고

전화하는도중에 켜놓고 나잠들었는데 잠꼬대하는거 보면 또 다독여 주고싶고 귀엽대 ㅋㅋ

말하는거 들어보면 어른스럽고
버스아저씨,경비아저씨, 편의점 아저씨, 일일이 다 인사하고 하는 어른공경하는 모습에 한번 더 반하고
혜화 길골목에 있는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부르는거 보고 또 반했다더라 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제일 웃긴게 뭔지아냐ㅋㅋㅋㅋ

내가 이오빠를 거절했다는 사실.ㅋㅋㅋ

연락하고 알아가는건 몰라도
아직 만나고 싶지는 않다고함 ㅋㅋㅋㅋ

그렇다고 뭐 그오빠를 버린건아니고.. 일단 계속 연락하고 알아보고 하려고 ..ㅋㅋ

주변애들,
너가 차단한 내친구인 애들은 다 미쳤냐고 하는데 ㅋㅋㅋㅋ

넌 나에게 충분히 이런선택을 할수밖에 없는 사람이었잖냐 ㅋㅋㅋ


내가 늘 힘들때 옆에서 힘되어주고
나 왕따당할때도 늘 다독여 주고,
늘 나잘때까지 전화안끊고 기다려주던 너였고

남들이 뭐라말하든 너에게 내가 가장 나다울수 있었고, 내가 너한테 가장 사랑받을수 있었던 거 같아.

너라는 존재 자체가 습관이 된거같아서
누가 날 좋아해줘도 만나진 못하고 그냥 천천히 잊어 보려고 ..ㅋㅋㅋ

너를 아직도 사랑해서가 아니라
너를 사랑했던 내자신을 사랑해서라고 말하구싶당 ㅋㅋㅋ

잘 모르겠다 ㅋㅋ 아직 내가 널
사랑하는거 같기도 하고..
뭐 스스로에게도 확신이 안서는데
그오빠가 그런 사람이라고 해서 받아주는것도 아니잖아 ㅋㅋ

니가 아니라서 그사람이라는
논리는 좀 아니니까 거절한거 뿐이야.

몹시 안좋게 헤어졌지만,(적어도 나는 ㅋㅋㅜ)
그 누구에게도 험담을 할수가없다 ㅋㅋㅋ

난 항상 제멋대로였고,
넌 항상 그런나를 존중해주느라 바빴고,

이런나를 더 사랑해줘라고 강요하는 나를
견디지못해 나가떨어진 너를

감히 욕할 사람은 없어.

고등학교때 힘든시간 견디게 해준 너였고,

아무도 축하해주지 않아주던 내 10대의
마지막 생일을 먼거리에서 와주어서 축하해주던 고맙고 감사한 너였고,

졸업하는 순간까지
졸업식 갈수있게 손잡아준 너였고,

누가 들으면 짧으면 짧지만 ,

알고지낸 세월이 6년
사귄기간이 3년인 이 긴 시간동안 단한번도 사랑한다는 말을 아낌없이 해준 너였잖아.

그렇게 사랑받았는데

진짜 지금의 내가 여기서서 지내는것의
8할은 니가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아니다.

물론 병원에선 울트라 조무래기지만 ㅜㅜ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잊을래야 잊을수 없고
더 잘해주지 못한사람이 감당해야될 몫이
후회라면 내가 다하려구.

언뜻 건너건너 들었다.

너 잘지낸다고 ㅋㅋ

섭섭하기도 하고 다행이기도해 ㅋㅋ

내가 널 마지막까지 만나고 헤어지고 하던 그 모든 순간들이 그리 엉망진창이였고 그랬는데

너까지 그러면 최악이잖아 ㅋㅋㅋ


너가 잘지내길 바래.

대학생 이라는 신분에, 시험기간에 찌들어 피곤해하던 널 생각하면 스트레스 이빠이받고 몸상할까봐 걱정된다.

난 너에게 끝까지 왜 잔소리하냐고?ㅋㅋㅋ

내가 할수있는 마지막 애정인것을 어떡하냐ㅋ

너랑 헤어진게 벌써 두달이 넘었다
시간 참 빠르다 그치.

여름에도 넌 배에 이불 안덮고 자면
하루종일 배아파하는 앤데,
등치는 산만해가지고 이것저것 잔병 잘걸리고 틈만나면 아프고, 병키우지 말고 아프면 바로바로 병원가고 건강 챙기길 바래.

내가 너에게 마지막으로 정신없이 미친년마냥 써내려간 메세지때문에
페북 차단 당한거마냥
카톡도 다 차단당했을련지..

그렇게 그냥 내생각 일도 정리안되고

넌 읽고 씹고 그렇게 우리가 끝나버린게
난 찝찝해서 뭐 그동안 생각을 써내렸어ㅋㅋㅋ

이젠 정말 서로 끝이라는걸 아는거같고...
그래도 우리 정말 많이 서로 의지하고
열심히 힘껏 사랑했잖아 ㅋㅋ..아닌가..

내용이 어떻든,
너에대한 나의 애증도 결국 다 사랑이었고
내가 너에게한 모든 행동 말 다 결국 널 갈구
해서 하던 거였던거 알꺼라 믿는다.ㅋㅋ


너가 이걸 읽으련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나 소신것 내맘 정리해서 적었어

정말 이젠 잘지내길바래.

더 널 힘껏 사랑해줄 좋은 여자만나.
넌 충분히 멋진애니까 만날꺼야

나같이 부족한 애도 만나는데
너라고 못만나겠어 ㅋㅋㅋ에라이...

앞으로도 난오늘도 널 응원할께

뭐 더이상 할말은 없는거 같다 ㅋㅋ...

잘지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