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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혼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17.05.11 13:04
조회 2,179 |추천 8

 

연애 3년 끝에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입니다.

저는 종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처음 선자리에서 만났을 때에도 종교가 있느냐고 물었는데  

남자친구는 정확히 ' 없다 '고 했습니다.

혹시 어머니나 아버님은 어떠시냐고 물었을 때도

남자친구의 대답은 ' 없다 '였어요.

 

그런데 웬걸..

예비 시댁에 종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상견례 자리에서였습니다.

' 우리 집 식구 되려면 당연히 세례받아야지 '

' 결혼식은 우리 교회에서 하자 ' 라고 말씀하시는데 머리가 띵...

여차저차 자리를 마친 후 남자친구에 따지듯 물으니

' 대학다닐 때 이후로 다닌 적 없어서 없다고 말한 것이며

부모님도 다시 다니신 지 얼마 되지 않아 말 못했다 ' 라는 변명뿐이었습니다.

 

큰 마음먹고 어머님 다니시는 곳에 가서 참석도 해 보고 그랬는데 거기서 더 정이 떨어졌어요.

' 나는 믿으라고 강요 같은 거 안해~ 얘가 내 믿음 보고 자기도 믿겠다고 해서 데려왔어 '

 

그날 도저히 안 되겠어서 남자친구에게 말했습니다.

종교를 갖는 것도 싫고 교회식으로 하는 것도 싫고

신혼여행 다녀와서 목사님 모시고 저녁이나 한 끼 대접하자고요.

그랬더니 제 남자친구, 그 자리에서 어머님께 전화하더니 제 말을 고대로 전하더라구요

어머님 노발대발하시다가 전하신 말씀

' 속이려고 한 적 없고, 우리나라 정서상 시댁 문화에 따르는 게 옳다 ' 였습니다.

 

저도 화가 나서 그냥 다 없던 일로 하자고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날 저녁부터 술 잔뜩 취해서 붙잡는 남자친구 전화 싸그리 무시했더니

그 다음 날 어머님께 전화가 와서는 ' 같지도 않은 일 가지고 파혼 지껄이네 뭐네 ' 하셨는데

그냥 끊어버렸어요. 그랬더니 문자로 퍼부으시더군요.

그렇게 한 일주일 정도 지났나, 저 없을 때 남자친구가 집으로 찾아왔습니다.

' 00이가 원하는 대로 다 할 테니 마음 좀 돌려달라 ' 하고요.

 

부모님은 저에게

' 너희 오래 만났고, 결혼은 이미 진행하기로 한 거고 또 남들에게 간접적으로라도 다 알렸는데 그냥 하는 게 어떻니 ' 하시는데

저는 마음 접은 이후로는 영 내키지가 않습니다.

인생 선배님들...아니, 저보다 어리시더라도 결혼 먼저 하신 선배님들 조언 좀 듣고 싶습니다  

 

 

 

 

 

추천수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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