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짠돌이에 분노조절장애 있는 남편과의 이혼

까망사랑 |2017.05.21 14:53
조회 5,752 |추천 8
13년 세월이라 내용이 많이 길어요.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현재 나는 41살이고 남편은 37살로 초등 남자 아이 둘 있음.
내가 대학을 4년 늦게 들어가는 바람에 네살 연하로 과CC였음.
연애 5년차에 혼전 임신으로 임신 사실을 알자마자 초스피드로 결혼 준비하여 임신 4개월에 결혼식 올렸음. 

남편은 2천만원짜리 전셋집 구하고 끝.
결혼 반지 아깝다고 하지말자며 두개에 30만원짜리 커플링으로 때우자 했음.
친정 엄마가 양복 해주겠다고 했는데 안받겠다고 함. 

나는 시댁에 5백 보내고 5백만원짜리 중고 소형 차량 사오고 차량 보험 부부전용으로 1백만원짜리 들어가고 가전 포함하여 혼수용품으로 인터넷으로 싸게 해서 5백만원 정도 추가로 썼고 현금으로 1천만원 들고 왔음.  

대학교 졸업 후 결혼전 나는 수원에 살고 남편은 경남 진해에서 해군부사관으로 있었음.

한복을 맞춰야 하는데 멀리 떨어져 있으니 결혼전 남편이 휴가 나왔을때 한복을 수원에서 맞추자 했더니 넘 비싸다고 서울에 저렴한곳에서 맞추자 했음.
결국 지하철 타고 한복집 찾아가서 맞추고 본인은 진해 내려가고 나는  임산부 몸으로 지하철로 무거운 한복 2박스 들고 내려오고 계산도 내가 했음. 

차가 없으면 불편하다고 해서 남편이 진해에서 인터넷으로 서울 자동차 매매단지에 차량을 알아봤다고 하여 서울 지리도 모르는 임산부가 네비도 없이 수원까지 혼자서 엄청 헤매다 길을 물어 물어 힘들게 차를 운전해서 가져왔음.
당연히 자동차 값이랑 보험도 내가 냈음. 

결혼식 끝나고 수원에서 남편이 부사관으로 군복무 중인 경남 진해 전셋집으로 내려왔음.

아침은 물어보니 별 생각 없다 했고 나도 아침잠이 심하게 많은데다 임신중이라  잠은 더오고 피곤하여 더이상 아침 챙겨주는건 신경쓰지 않고 저녁 한끼 만큼은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챙겼음. 

첫아이 낳기 하루 전날... 지금껏 저녁 만큼은 단 한번도 거르지 않고 따끈한 밥으로 해줬는데 만삭이라 넘 힘들어 국수를 말아줬더니 나보고 밥이 아니라 국수를 말아줬다고 뭐라고 함. 

결혼 1년 정도는 임신중이었고 멀리 타지에 와서 아는 사람도 없고 방콕만 했으므로 남편한테 돈을 달라고 하지 않고 내가 결혼전 모은 1천만원으로 생활했음. 

2년차 되니 아이도 출산하고 기저귀 값에 공과금에 생활비가 없으니 남편한테 생활비를 달라고 했음.
월급 세후 금액으로 120만원 정도 줬는데 기저귀와 물티슈, 분유값, 아이 용품등등으로 매월 20만원 정도, 보험료 15만원(내것은 5만원도 안되고 전부 남편것으로 현재는 해지), 공과금으로 15만원(겨울엔 난방비 별도 15만원), 반찬값등 샴푸 같은 순수 생활비만 40만원 정도, 그외 각종 행사비(추석이나 설날 또는 양가 부모님 생신때마다 무조건 10만원씩 드림) 및 차량 유지비등등 플러스로 나갔음. 

임신하고 몸이 안 맞으니 임부복 몇벌하고 기초 화장품 말고는 나를 위해 쓴게 전혀 없었고 120만원을 받아서 오히려 조금씩은 모았는데 걸핏하면 나보고 월급 받은돈은 다 가져다 어디다 썼길래 돈이 안모이냐고 뭐라고 함.
심지어 가계부를 안써서 그렇다고 함.  
돈을 많이 벌어다 주면서 안모인다고 하면 이해를 하겠는데 이건뭐..

가계부 쓰면 위에 쓴 금액들이 더이상 줄일데도 없는데 뭐가 달라지나.. 일단 가계부 쓰고 보여줌.. 
아예 안봄.. 2년 뒤 이사갈때 남편 외벌이 120만원으로 세식구가 먹고 살면서 2천만원 모아서 4천만원짜리 전세집 이사감..(물론 퇴직금도 좀 있고 월급도 조금은 더 오르긴 했음)    

그후로 둘째 낳고도 결혼 하고 나서 단한번도 남편은 밥을 한적도 집안일을 해준적도 없었음.
큰아이 얼집 보내고 자꾸 장염과 폐렴등 온갖 전염병 다 걸려서는 작은애와 나한테까지 옮김.

큰아이가 일주일 아프고 다 나으면 둘째가 또 일주일 아픔. 아이들 아프면 잠도 안자고 심하게 보챔. 

남편은 출근해야 된다고 아예 작은방에 문닫고 들어가서 자버림.나혼자 밤 12시까지 아이 들쳐 업고 돌아다니기도 수십번에 심심하면 둘다 아프니 노약자만 옮는다는 장염이 나까지 걸림.. 

결국 시어머니 일주일 부르고 작은애 몸조리할때 2주 불렀던 산후도우미 아줌마 1주일 부르고 친정 엄마 일주일 부르고..

작은애 4개월때 장염에 피부염에 영아산통까지 있었는지 이유도 없이 심하게 울어대는데 시끄럽다고 보일러도 넣지 않은방에 갓난쟁이 놓고 문을 쾅 닫아버림.

시어머니랑 아이 데리고 응급실이라도 가자고 데리고 나왔는데 애가 죽을것처럼 울어대니 시어머니도 옆에서 같이 움..

그뒤로 큰애 얼집 안 보내고 갓난쟁이까지 모두 내가 돌보았음...그래도 집안일 하나도 안도와줌...심지어는 저녁 준비 안되어 있으면 배고픈데 여지껏 준비 않해놓고 뭐했냐며 뭐라고 함. 

큰애 4살, 둘째 2살 무렵 맞벌이를 하겠다고 했음.
결혼전 인정 받고 한창 경력 쌓을때였는데 결혼으로 인해 단절되었기에 취업하려면 배워야겠구나 싶어 7개월짜리 교육을 받으려고 직업전문학교를 들어갔음.

아침 9시부터 저녁 5시까지 앉아 있는것도 넘 힘든데다 둘다 애기라 아침밥도 직접 먹여줘야 하고 씻기는것부터 옷 갈아 입히는것까지 다 해주고 내 도시락까지 싸려니 넘넘 힘들었음. 

남편보고 도시락을 대신 좀 싸주던가 아이들만이라도 어린이집 갈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음.
그랬더니 교육 받는건 돈 벌어오는것도 아니고 내가 돈을 벌어오면 그때부터 집안일을 해주겠다고 했음.
같이 교육 받는 사람중에 남편이 도시락을 매일 싸준다고 자랑해서 그 사람 얘기했더니 그럼 그놈에게 시집가라고 함. 

교육 끝나자마자 회사 취업해서 맞벌이 시작함.
내 출근 준비도 바빠 죽겠는데 내가 더 늦게 출근한다는 이유로 아이들 어린이집 보내는것도 여전히 혼자함... 아이들 아프면 여전히 혼자만 휴가 내고 빼야 해서 회사에 눈치를 엄청 봤음... 퇴근을 내가 더 빨리 한다는 이유로 저녁 준비도 여전히 내가 했음... 아주 가끔 가뭄에 콩나듯 설거지 해주고 음식물 아주 가끔 버려줬음...

한번씩 대판 싸우고 나면 바짝 일주일 정도 잘해주다 며칠 지나면 또 혼자 하고 있음... 그러면서 자기 같이 집안 살림 많이 도와주는 남자는 자기 밖에 없을거라고 걸핏하면 얘기함



# 짠돌이 남편 에피소드 1.
시댁에 며느리가 셋이나 있는데도 항상 반찬이나 음식은 무조건 시어머니가 하시고 며느리들은 상을 차리거나 설거지만 함.

몇년전 시어머니가 다리 관절이 안좋아 수술을 하셨음
그래서 내가 남편한테 다른 반찬 필요 없고 굽는건 며느리들이 하면 되니 삼겹살을 사가자고 했음.

헌데 남편은 제육볶음용이 삼겹살 보다 훨씬 더 저렴하니까 무조건 제육볶음용 고기를 사가자고 함.

어머니 다리도 안좋은데 꼭 제육볶음용 고기 사가서 어머니한테 해달라고 하고 싶냐고 했더니 아들(남편)이 먹고 싶다고 하면 당연하게 엄마(시어머니)로써 해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함. 



# 짠돌이 남편 에피소드 2.
시댁이나 친정이나 가난해서 도와준거 하나 없이 오로지 맞벌이로 벌어 2년마다 금액을 올려서 점점 더 좋은 전셋집으로 이사 다님.

나 혼수용품으로 열자 짜리 옷장과 트롬 세탁기에 침대와 거실장부터 풀셋트로 해갔음.

내가 처음 해간 혼수용 가전이나 옷장들은 2년마다 빠짐 없이 이사를 가니 너덜이가 됨.

그래서 3년전 10년차에 가전들을 다시 장만하자고 전부 버리고 이사를 감.

남편이 가전 사겠다고 해서 나한테 물어 보는것도 없고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신경을 안썼음.
이사 가서 보니 50만원짜리 양문형 냉장고. 20만원짜리 통돌이 세탁기. 여덟자 짜리 아동용 옷장(우리 가족 초등 남자애들 포함 4명임)이 들어와 있고 다른건 아무것도 없었음.

그럼서 남편은 무지 싸게 잘샀다고 함.
나는 여덟자 짜리 아동용 옷장 보고 넘넘 빡쳐서 사네 마네 엄청 싸우고도 븅신 같이 또 살음



# 짠돌이 남편 에피소드 3.
1.네 식구인데 남편이 산 여덟자 짜리 아동용 옷장은 너무 작은데다 화장대도 버리고 안샀기에 잡동사니 물건들 방바닥에 굴러 다녔음.

그래서 속옷이나 양말 넣으려고 조그만 3단 서랍장(3만원대)고 온갖 잡동사니 넣을 목적으로 화장대 겸 3단 서랍장(5만원대) 사겠다고 했더니 돈 아깝게 뭐하러 사냐고 해서 또 싸우다 결국 샀음.

2.집에 고양이를 키우는데 스크래쳐를 18,000원 주고 샀는데 2년 지나니 상태가 안좋아짐.
고양이가 침대랑 이곳저곳 마구 긁어댐.
그래서 2년뒤 18,000원짜리 스크래쳐를 다시 샀더니 있는 스크래쳐 두고 왜 또 샀냐고 엄청 뭐라고 함.

스크래쳐는 소모성이고 몇십만원 짜리도 아니고 겨우 18,000원 짜리 샀는데 고양이를 본인이 데려와 놓고 아무것도 안해주고 너무 하는거 아니냐고 또 싸움.

그리고 남편이 고양이 화장실도 박스 주워다 만들어 주길래 냄새도 많이 올라오고 박스를 자주 바꿔줘야 하고 미관상에도 안좋아 보이길래 22,000원 주고 돔형 화장실 샀다가 또 싸움.
참고로 고양이는 남편이 무료 분양으로 데려왔음.
현재 밥주고 응가 치워주고 백퍼 내가 다함. 



# 분노조절장애 남편 에피소드 1.
맞벌이 전까진 거의 싸운적 없는거 같음.
모든 살림부터 아이 키우는것까지 나 혼자만 했으니까..남편은 집에 와서 편했으니 굳이 싸울일이 없었음.

위에서 읽었듯이 내가 취업하기전 직업 전문학교 다닐때도 애들 어린이집에 보낼수 있게 도와 달라고 했는데도 지금 돈을 벌어오는게 아니니 나중에 돈벌면 도와준다고 했음.

막상 맞벌이 시작해도 내가 더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해서 아이들도 전부 내차지에 집안 살림도 전부 내차지였음.
한번씩 대판 싸우고 나면 한달 정도는 빠짝 집안일을 조금씩 함..

헌데 어거지로 할려니 짜증이 나고 화가 나나 봄.
나한테는 화를 낼수 없고 화살 받이는 전부 아이들임.

아이들 어릴때 내가 시켜서 목욕을 시킨답시고 짜증이 났는지 샴푸칠한 머리에 물 부을라니 아이들이 무서워하니 말 안듣는다고 귀싸대기를 때려서 애들 귀머거리 되는줄 알았음.

거기다 청소 하면서 설거지등 집안일을 할때 유난히 짜증 나는지 내가 봤을때 우리 애들처럼 착하고 말 잘 듣는 애들 없는데 애들이 숙제 한번 빼먹었다고 방 청소 안했다고 놀다가 장난감 안 치웠다고 벌을 2시간씩 세우고 애새끼들 말 안들어 쳐먹는다고 나가 뒤져라는 막말까지 함.

평소에는 애들이랑 진짜 잘 놀아주는데 집안일을 억지로 하려니 짜증나서 애들한테 분풀이 식으로 하는데 한번 화가 나면 본인도 분노조절이 안되어서 막말을 하고 애들 보는 앞에서 살림 살이에 주먹질 하고 욕하다가 좀 지나고 나면 또 미안하다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함. 



# 분노조절장애 남편 에피소드 2.
항상 싸우는건 돈 문제 아니면 맞벌이 이후 집안일 하는 문제인거 같음.
몇년전 이사 문제로 얘기하면서 또 싸우다 욱해서는 내목을 조르며 죽으라며 목을 졸랐음.

애들 데리고 도망쳐서 진단서 떼고 경찰서에 신고함.
헌데 각서도 쓰고 다신 안 그러겠다며 엄청 빔.
븅신 같이 또 믿고 산 내가 미쳤지..  


=>어제 토요일 낮잠 자고 있는데 애들이 주말이라고 밖에서 노느라 점심도 거르고 3시에 들어왔어요.

며칠전 집안일 문제로 싸우면서 평일은 내가 밥 차리더라도 주말엔 남편 보고 챙기랬더니 집안 살림에 또 짜증이 났는지 애들한테 신발 새끼들이 노는데 정신 팔려서 점심도 안챙겨 먹고 놀기만 한다고 다 나가라고 소리 지르길래 내가 남편 너나 나가라고 본인이 짜증나면 애들한테 화풀이 한다고 애들 다 데리고 이혼하겠다고 했네요.

그전에는 싸우면서 이혼 얘기하면 남편이 자기 애들이라고 무조건 자기가 키우겠다고 못 준다고 하고 갈라서도 당장 집을 구할 돈도 없어 계속해서 참고 살았는데 이제는 더이상 못참을거 같아요.

둘다 월급쟁이 맞벌이로 짠돌이 남편두고 쓰는거 없이
아둥바둥 벌었는데 가진거라곤 2억1천짜리 전셋집이 다네요ㅠㅠ

그래도 이제는 이혼하면서 재산분할하고 제 월급 만으로 아이들과 고양이 데리고 양육비 청구하면 이제는 살수 있을거 같아요
추천수8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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