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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할 뻔한.. 그날의 악몽

무서운 세상 |2008.10.31 14:23
조회 1,075 |추천 0

이제 날이 쌀쌀해지다보니, 예전 생각이 나서 글을 함 올려요.

 

때는 바야흐로 작년 2007년 12월 23일, 제가 24살때 있던 일이에요.

 

밤 10시 무렵에...버스를 내리고 남친과 통화하면서,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죠.

지금은 이미 이사가서 다른 곳에 살지만, 그 당시 저는 월곶의 한 아파트에 살았구요..

그 곳은 요즘 아파트들과 마찬가지로, 아파트에 들어가기 전에 아파트 현관 밖에서 출입카드를 찍어야 출입이 가능한 구조에요. 

 

무튼, 남친과 통화를 하면서 가방에서 지갑을 꺼내 출입카드를 찍으려고 하던 찰나에...

갑자기 뒤에서 뭔가 파파박 다가오는 걸 느꼈고, 저의 두팔을 포박한 상태로 끌어안아서.. 무척 당황되고 놀랐어요..

 

혹시 오빠인가해서 몸을 옆으로 돌면서 뒤를 보려고하는데... 더 꽉 안으면서 그 중 한 손이 슬금슬금 청바지쪽으로 내려오더라구요

 

어머 큰일났다 싶었고, 모야.. 이러고선 있는 힘을 다해 비명을 지르는데.. 이 놈이 계속 힘주고 제몸을 안놔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힘이 좀 센편이라..뒤에있던 팔꿈치를 등 쪽으로 확 밀면서.. 그 놈을 제 몸으로부터 떨어뜨려놨어요..

 

그러나..제가 순간적으로 가한 힘에 의해 저도 바닥에 넘어지게되었구요..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들릴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비명을 마구 질렀어요.

 

그 놈은 제가 소리를 지르니깐 제 입을 막으려고  그놈이 손으로 제얼굴과 입을 막으려고 시도하면서 다가오고 있고.. 저는 필사적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바닥에 넘어져있던 상태에서 그놈을 향해 발길질을 하면서 계속 소리를 질렀거든요..

 

그랬더니 이놈이 감당이 안되겠다 싶었는지..달아나더라구요..

 

그제서야 놀란 가슴을 안도하면서 그놈을 봤는데

얼굴은 못봤지만.. 체격이 작고.. 옷 입는 스타일을 보니 고딩이나 대학교 1,2학년정도 밖에 안되보이는  젊은 놈이더라구요.. 키는 170도 안되는 것 같고..(제 키가 170ㅡㅡ;;)

 

그 놈이 도망가고 저는 그제서야 몸을 일으켜서 떨어뜨린 지갑과 장갑과 폰을 들었어요.. 그리고 나서보니 저항하면서 몸부림 친 중에 제 팔뚝을 벽에 다 긁혀서 피가 흐르고 있고... 다리가 후들후들 하더군.... 그놈이 도망간 쪽을 바라보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려는 길에 때마침 아빠가 산책 하려고 나오시더라구요

 

글서 반가움과 안도감에...아빠 저쪽으로 도망간 검은 광택 잠바(보드 잠바)에 청바지 입은새끼가 날 성폭행하려고 했어요 라고 말하니깐 그럼 아까 소리지르고 있던게 너였냐고..나는 누가 복도에서 장난치고 있는 줄 알았다고...

 

아빠가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는데 5층 쯤 내려왔을때 막 비명소리가 들리더라고....

글서 누가 장난치는 줄 알았다고..막 그러고..

암튼...갑자기 비명과 함께 전화가 끊긴 소리에 놀란 제 남자친구도 다시 전화가 울리고...

나보다 더 놀라고 당황스러워하더라구요..

 

그 이후 아빠가 경비실에 신고를 했는데...

경비실 아저씨도 20살 정도 되는애가 경비실 주변을 으슬렁거리고 동네 사람이아닌데 어슬렁거리고 눈치 살피길래 좀 수상하게 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어느 순간 없어졌길래 집에 간줄알았던데.. 글쎄.. 그런일이 있었다고..ㅡㅡ; 말씀하시고..

검은 잠바라고 하니깐 먼저 말씀하셨었대요..

 

아무튼 그 놈이 무기가 없던게... 다행이었고.. 왜소하고..힘이 약했던것도 다행이었고...

아무일도 없었던게 다행이었어요..

 

그 일이 있던 후부터. 이제는 엄마나 오빠가 집앞에 마중나온다고 그러고, 남자친구도 일부러 저를 먼저 집까지 들여보내고 들어가고 그래요..

 

지갑이나 돈을 빼앗긴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 밝은 곳에서 성폭행 할 수도 없었을텐데..

그냥 단순히 여자를 안아보고 싶어하던 사춘기 소년의 우발적 범죄였을까요?ㅡㅡ;; 그놈 참.. 나중에 어떻게 될라고 그러는지...

 

요즘 묻지마 범죄가 많이 기승하는 것 같아요..금리도 오르고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세상은 더 각박해지고 무서워진 것 같아여.

 

무서운 일.. 봉변 당할 뻔한 일.. 범죄의 피해자로서 겪어보신 분 있다면 리플로  공유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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