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하나 흠잡을곳없이 잘난 너는 나보다 교제 경험도 많고, 다양한 여자를 만나보았으니 나 따위 이제는 거들떠도 안볼줄만 알았다.
준비되지도 않은 나는 괜히 억지로 다른 남잘 사겼지. 맘 깊은 곳 홀로 피토하는 날 보면서도 새로운 그를 사랑하려 애썼다.
그는 나를 정말 사랑했어, 난 아니였지만. 그런데 날이 갈수록 깊어가는 이런 관계를 책임질 자신이 없더라. 너도 나에게 이별을 고하려 결심할때 이런 기분이였으려나?
'사람은 사람으로 잊는다'라,
그 말이 옳은줄만 알았거든. 게다가 누구보다 널 잘 안다고 자신했던 나였는데, 결국 나는 스스로 내 마음도 못 돌아보는 바보였더라.
마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올곧게 너였는데.
결국 내 이기적인 행동에 또 다른 사람이 상처받았어, 네 탓으로 돌리고 싶었어. 네가 내가 남기고 간 상처로 비롯된 거라, 변명하고 싶었어.
한창 미운 너를 그리다, 작은 오해가 오해를 물고 큰 오해가 되서. 결국 서로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만들어버렸어.
진심은 그게 아닌데, 내 진실된 마음은 너만 원하고있다고, 힘겨웠던 지난 날들의 새벽 속 내가 수십번 썼다 지웠던 흔적없는 아우성이 울부짖는데, 말하고 싶었는데. 잡고 싶었는데. 괜히 저질러버려서, 나는 더 이상 할 수 있는게 없더라.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조금만 더 참을걸, 아니면 취기인척 그냥 내 마음 내뱉어버릴걸. 괜히 서로 숨겨놓은 마음이, 억울함이, 그리움이. 터져버려서 친구만도 못하게되어버렸네.
그래 우리는 어렸는데, 조금 더 솔직해질 필요가 있었는데. 서툴러도 자존심따위 내쳐놓고 서로를 다시 안을 용기가 있었는데, 왜 하지 못했을까.
나의 서툰 사랑은 그렇게 친구만도 못하게 된 우리만 남겨놓고 죽어버렸네, 이제와서 모두 버려보아도 달라질 것 없는 걸 알면서도 멍청하게 아직도 너만 찾고 있는 내 마음 어떡하지.
이제와서야 말하는건데. 네가 그렇게 몹쓸짓하고 떠났어도, 내가 서러워 욕했어도, 거짓말 치는 널 알게 되었어도.
떠난 네가 보낸 새해복많이받으라는 말에 다시금 심장이 뛰었었어. 그때 눈치 챌 걸, 너도 내 생각 계속 했다는 거.
뒤늦게 들려오는 너의 소식에 조금만 더 신경쓸 걸, 후회된다. 바보같이 네가 남긴 메세지조차 알아차리지 못했어.
그래도 우리 다시는 마주치지말자, 서로 너무 못할 말, 못할 짓 많이 했잖아. 사실 아직도 널 또 다시 마주치면 어떡할지 가늠이 안돼. 어차피 이미 두번은 봤잖아, 그러니 그냥 이제 절대 만나지 말자. 서로 더 상처안되게 살자.
미안하고 고맙고 미워,
내 첫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