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방금 널 만나고 집에 들어왔어. 잠이 안와서 그냥 타자판만 두드린다. 정말 오래됐지. 고2때 이름도 모르던 니가 내 번호를 가져갔고, 고3때는 같은반이 돼서 친구로 잘지내다가 결국 연애라는 것을 하게된날들. 그리고 우리가 만나고 헤어지고 반복하던 날들이ㅎㅎ
우리가 만났을 때가 대학교 1학년때쯤이었으니까 2-3년은 지났네.
그때 나는 매번 차이는 입장이었지. 널 정말 좋아했었어. 그래서 친구만나러가서 연락안되는것도, 학교여서 연락안되는 것도, 가족들과 있어서 연락안되는 것도 다 기다렸어.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미련했구나 싶어. 널 이해해준다고 집착하지도 않았고 투덜대지도 않았어. 내가 너한테 나 좀 만나달라고 아니 연락이라도 해달라고 더 얘기했더라면 넌 달라졌을까..?
친구들이랑 있을때 여자친구랑 연락하면 친구들이 싫어한다고 그러면서 연락을 절대 안하던 너. 너는 나보단 친구들이 더 중요했던거야. 그래 누가 더 중요하고 이런거 재는 것부터가 이상하지. 근데 적어도 가끔 카톡 하나 보내줄 수 있는 거 아니야? 통화를 하자는 것도 아니고 나랑만 있어달라는 것도 아니었어. 너의 문자한통, 카톡 한마디가 나는 고팠던거야.
오늘 너는 그랬지. 친구들이 내 얘기하는게 싫었다고. 친구들에게 밉보이지않기 위해 친구들이 싫어하는 것은 안했다고. 그래서 넌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한거구나 나를 위해서 ㅋㅋㅋ 내가 뭔소리를 하고있는건지모르겠다ㅋㅋㅋㅋㅋ
널 기다리느라 많이 지쳤었지만 니가 정말 좋아서 끝까지 가고 싶었던 나는 너랑 헤어질 수 없었어. 근데 넌 다르더라. 우린 같이 한 것도 별로 없는데 서로 잘못한것도 없는데 몇일 되지도 않아서 넌 권태기라며 헤어지자고 했지. 남들은 몇백일을 만나야 올까하던 권태기. 넌 백일도 지나지않아서 아니 오십일도 날 만나지 않았음에도 권태기라고했어. 난 아직도 그게 이해가 안된다. 니가 날 덜 좋아했다고만 생각이 된다.. 이게 아마 두번째 헤어짐이었나..?
세번째 헤어짐도 나는 계속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차였지. 헤어진 사람하고 다시 만나면 똑같은 이유로 헤어진다는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가봐.ㅎㅎ 너에게 정말 유감스럽지만 슬픈 일이 일어났었거든.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 니가 힘들어하니까 나도 힘들었었다. 그리고 연락하기 힘들다는 니 말도 다 이해할 수 있었고 당연히 내가 이해해줘야한다고 생각했어. 일주일, 2주일...시간이 지날 수록 나는 니가 밥은 잘챙겨먹는지 잠은 자는지 계속 우는건 아닌지 걱정이 됐어. 하지만 너에게 연락은 한통도 안왔고 내가 먼저 연락을 해도 답은 없었어. 생각보다 오래되는 잠수에 우리가 만나는 건지도 모르겠더라. 집착처럼 보이겠지만 페북에 초록불이 떠있던 너 그리고 가끔은 '몇분전 활동'이런식으로 뜨더라. 페북이 항상 맞지는 않대. 근데 매일 아니 아침 점심 저녁으로 바뀌던 너의 페북 활동시간을 보면서 좌절할 수 밖에 없었어. 페북하는 시간에 나한테 잘지내고있다고 아니면 힘들다고 연락하기 그렇게 힘들었니? 그러다가 시간이 더 지나서 온 연락. 역시 이별을 말하고 있던 연락이었지. 결국 우린 또 이렇게 헤어졌어.
나 정말 힘들었다.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술에 취해 니한테 연락한것도 한두번이 아니고 친구들 만나면 니 얘기만 했고, 숨이 턱 막힐 정도로 가슴아파했어. 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나한테 잘해주지도 않았던 니가 뭐가 그렇게 좋다고 그 정도로 힘들어했는지 모르겠다. 아무 조건없이 난 니자체가 그렇게 좋았나보다. 이러면 안되지만 널 잊으려고 미팅 과팅 소개팅 들어오는 것마다 다 나갔어. 안하던 알바도 하며 바쁘게 살았어. 매일 니 생각하면서 말이야. 시간이 지나니까 좀 나아지더라. 널 잊기 위해 하는 연애가 아닌 정말 좋아서 하는 연애를 할 수 있게됐어. 물론 지금은 헤어진상태지만ㅋ 그렇게 나는 1년이 지나 비로소 제대로된 내 삶을 살게된거같아. 그리고 너에 대한 마음 깨끗하게 지울 수 있게 됐어.
난 정말 잘지내는데 넌 아닌거같아. 그 후로 가끔 오던 너의 연락들. 여태동안 연락이 오면 오는데로 니가 하는 핑계들도 다 들었지만 이제는 그 연락에 답하는 것 그만하려고해.
지금와서 계속 반복하면 늘어놓는 너의 핑계들 들어도 난 할말이 없어. 니가 먼저 헤어지자했고 난 솔직히 너에게 할만큼은 해서 미련이 전혀 없어. 오늘 니가 했던 다시 만나자는 말에 대한 대답은 평생 변하지 않을거같아. 1년 전까지만 해도 내가 힘들었던 만큼 너도 힘들기 바랐는데 ... 나 정말 못됐지? ㅋㅋㅋ 이제는 그만 힘들어했으면 좋겠어.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어 진심이야. 그리고 정말 정말 연락하지말아줘 아니 이제 해도 난 답안해. 긴 끈의 끝을 이제야 찾은거같다. 진작에 내가 끊었어야했는데... 이 점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해. 우리 우연히만 마주치는 걸로하자. 생각나는데로 막 적어내려가다보니 두서없는 이상한 글같다...잘지내 나도 잘지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