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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입냄새를 6년이나 참아왔답니다

휴휴 |2017.05.29 02:22
조회 3,659 |추천 0
어디서부터 얘기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방금 경찰 왔다갔고 새벽에 쓰는 글이라 두서없어도 이해해주세요

저는 남편과 자영업중인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결혼을 일찍해서 안그래도 신랑쪽에 많이 기대고 의지하며 살아요..신랑은 30대 초반입니다..
저희는 정말 자주 싸우고 경찰부르기 일쑤였어요
이유는 가정폭력이 주였죠..
경찰아저씨께도 너무 죄송하지만 그때마다 이혼은 말리시며 경찰들 보통은 사건처리 할건지 안할건지만 물어보고 가시는분들도 많은데 항상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 가시더라구요.. 사건처리말고 그냥 상담을 받아보라고..
저도 같이 자영업을 하고있기때문에 거의 전적으로 애들을 제가 봅니다.
퇴근 후 어린이집 바로 픽업해서 애 둘 씻기랴 방청소하랴 밥챙기랴
20대 창창한 나이에 손목인대는 벌써 나간지 오래죠..
남자애들 둘이라 몸으로 놀아줘야하는건 모두 제몫이에요
남편은 거의 11시쯤 들어오거든요.
주말에도 저희는 자영업 하느라 너무 힘들어서 좀 쉬고싶을때가 많지만 그때마다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해 어디라도 나가자 하면 신랑은 정말 귀찮아하더라구요... 그것조차 저는 미안해서 제가 대신 애들데리고 버스타거나 요앞 슈퍼라도 나갔다 옵니다..
이렇게 그냥 저냥 맞춰가며 살고있던 찰나 몇시간전 신랑이 말하더라구요
며칠전부터 계속 해왔던 소리였습니다
입냄새가 난다고..
저는 이제껏 살아오면서 한번도 입냄새난다고 들어본적이없었어요 엄마도 그런거에 예민하셔서 물어봤지만 아니라고 말씀해주셨거든요.. 참고로 저희엄마는 겨내,입내 난다하면 바로 말씀하십니다.. 딸을 위해서..
며칠전부터 신랑이 요즘 일이있어서 매일 1시 2시 넘겨들어오니 자다가 인기척에 마중나가서 밥은먹었냐 일은 어떻게 됬냐 물어보면 입냄새난다고 좀 말하지말라더군요
자다가 일어났으니 그렇겠지하고 넘겼는데 너무 자주, 그것도 바로 양치를 하고 난 후에도 난다는겁니다.그냥 계속 우스갯소리로 넘기다가
오늘 좀 진지하게물어봐야겠다싶어서 물어봤어요.

여기서부터는 대화체예요

나 입냄새 많이나?
응 졸라 나ㅋㅋ(웃으며) 보면 너는 입을 많이 안헹구더라 아님 치과가봐ㅋ
무슨냄새가 그렇게나는데 자꾸 그런얘기를해??
똥냄새 엄청나 토할거같애ㅋㅋ
아 혹시 며칠전부터 난거야?그런거면 칫솔이나 치약을 좀 바꿔볼까..
아니 ㅋㅋ오래전부터 났어
뭐??오래전 언제? 언제부터?
결혼하기전부터도 났어 너는 ㅋㅋ
그럼 나 만날때부터 났다는거야? 6년전부터 지금까지?

그럼 나랑 키스하고 관계맺을때 왜 말안했어?엄청 싫었을거 아냐 똥냄새가 나는데
그냥 그거할때는 좋아서 그랬지

이때부터 제가 정신을 놨던거같아요..
그럴거면 나한테 말을 좋게하던가 왜 그딴식으로 말을 하냐 뭐하러 나랑 얘기하고 평생 살생각하냐 이혼하자 하니 난 전에도 한번 얘기한적있었는데 그거땜에 싸워서 장인어른이 그런거 여자한테 말하는거 아니라고 말하셔서 그이후부터 안했다고 합니다..
그럼 지금은 왜하는거냐니까 입냄새 너무 나서 그런거래요..
근데 저는 저희아빠가 신랑한테 그런얘기한적도 없고 다른걸 신랑이 착각하고 말을 하는 거 같아요..
그때도 이혼하니 마니해서 저는 친정가있었던거같은데 그때는 저 입냄새때문이 아니었거든요.
그렇든 어쨋든 정말 너무 한거 아닌가요..
여자한테 , 그것도 자기 와이프라는 사람한테 그런식으로 수치심과 모욕감을 주면서 자존감을 다 떨어뜨려놓고서는.. 저더러 왜이렇게 오바냡니다
그게 뭔 수치심이냐며 니가 자꾸 물어보니까 말한거지 니혼자 확대해석해서 이혼얘기 하는거 아니냐며 오히려 적반하장이더군요..
진짜 자살할거같고 애들보는앞에서 제가 팔에 손이라도 긋고 콱 죽을거같아서 나가라고했어요.
뻔뻔하게 오늘 하루종일 한번도 안봐준 둘째 옆에서 잠을 청하려고 하더군요
나가라고 당장 정떨어지니까 나가라하니까 내가 내집에서 왜나가냐고 미친년다보겠네하며 안나가길래 진짜 미친듯이 욕하고 밀고 꼬집고 발로도 밀어보고 그랬더니 갑자기 경찰에 신고하더군요.. 저더러 가정폭력을 행사했다고.

그 이후 경찰이 와서도 부인한테 그런 모욕감을 주는 말은 왜했냐고 하니까 자꾸 물어보니까 그냥 말한거고 자기는 한번 얘기했는거 갖고 확대해석해서 이혼얘기까지 한다며 형사님들한테 저여자 폭력적인게 너무 심하다며 말하더라구요 그걸 좀 고쳤으면 좋겠다고..
형사님들앞에서 제가 자초지종얘기하며 확 북받쳐올라 울으니 저더러 아까전까지만해도 욕하고 폭력적이더니 지금 저러는게 너무 가증스럽대요..
지금은 형사님들이 신랑보고 나이차이도 많이나는 와이프고 아직 20대인데 그런얘기들으면 진짜 비인간적인 말이라고 설득하며 신랑 내보내고 일단락 되었어요..

애들 둘은 자고있거 첫째가 아까 그거 다보고 엄마가지말라며 제 손 붙잡고 겨우 잠들었는데....
진짜 이혼해야할까요...
전에는 제가 뭘해도 이쁘고 귀엽다해준 사람입니다..
하물며 알바생들한테도 (여자) 그런말 조심하는 사람인데..
저는 그 알바생들만도 못한걸까요..

두서없이 너무 길게 썼어요...읽어주셔서감사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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