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중 중간역할...원래 이렇게 복장터지나요?!!!!!!!
핵답답
|2017.05.29 11:49
조회 1,035 |추천 0
안녕하세요이제 상견례를 앞두고 있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상견례 장소를 정하는 일로 의논을 하던 도중에 정말 가슴이 터져버릴 것 같은 답답함을 느꼈는데
이게 제가 예민한건지, 남자친구가 완전체인건지 구분이 안가서현명한 분들의 조언을 얻고자 글을 쓰게 됐습니다.
사건의 발단은상견례 장소를 정하기 위해 의사를 물어보는 과정에서 시작됐습니다.
저는 가정상의 이유로 친척어른 내외분이 대신 상견례를 나가게 됐습니다.
상견례는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제가 있는 지역으로 내려오시겠다고 따로 먼저 말씀하신 것도 있고
남자친구가 주말에 집에 인사를 드리러 왔을때남자친구 부모님께서 내려오시겠다는 의사를 친척분들에게 전달했기에대충 우리 지역에서 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친척어른들도 저도,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내려오시면 상견례장소는 우리가 정해야겠지? 하며 생각만 하고 있었고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주말이 지나고 상견례를 나가주시겠다고 한 친척어른이
"X야 내 친구들이 상견례장소를 신랑쪽에서 정하는거라고 하던데 예의상으로라도 그쪽 어른들께 한번 여쭈어보면 어떨까..."
라고 혹시나 예의에 어긋날까 중간에서 의사를 여쭤보길 원하셨습니다.
이후의 대화입니다.
<<< X- 본인 / Y- 남자친구 >>>
X : 친척어른이 상견례 장소를 신랑쪽에서 정하는 걸로 알고 계시다고 혹시라도 전주에 생각해둔 곳 있으신가 여쭤보라고 하셨어
Y : 없으실텐데 물어볼게
X : 웅 없으시면 없으시다고 잘 말씀드릴테니까 걱정말구 여쭤봐줘요
(중략)
Y : 식당 알아본데 아직 없는데
X : 웅웅
Y : 그쪽에 계시니까 A가 편한지 B가 편한지 말씀해주시면 아빠가 알아본대
여기서 뭔가 삘이 오더라구요..아.... 내가 한 말을 고대~로 전했구나....상견례 장소를 신랑쪽에서 정하는 걸로 알고 계시다고<라는 말까지 전해버렸구나..하구요.
X : 친척어른은 내려오시면 당연 A에서 해야된다고 생각하고 계시구 아마 그때 내려오셔서 같이 차타고 갈 것 같아.
Y : 알았어요
(상견례 때 양가선물 문제 미리 합의보기로 얘기함 이것도 잘 전달부탁)
X : 기분나쁜거아니지? 그리구 오빠 부모님이 상견례장소를 정하시라고 하는건 아니구 만약에 생각해둔 곳이 있으신지 이것도 혹시나해서 여쭤보는거야!
Y : 친척어른분이 물어보라구 했다며
X : 생각해두신 곳 있는데 우리끼리 막 정해버리면 기분 상하실까봐요~
Y : 그니까 정해달라고 정해준다구?
??????????여기서부터 이해가 가질 않기 시작
X : 아니ㅜㅜ 장소를 정하라는게 아니라... 생각해둔 곳이 있으셨는지 없으셨는지만 여쭤보라고 했잖아... 혹시라고 계속 얘기도 했는데..
Y : 자기가 말하길 없으시면 없으시다고 잘 말씀드릴테니까 라고 말한건 있으면 거기를 알려드리고 없으면 없어서 친척어른이 정해도 될 지 물어보라고 하는 말인거 같아서 그렇게 물어봤어 자기가 전달을 잘해줘야지
???????
X : 자기랑 나랑 중간에서 말을 잘 전달해야 어른들이 서로 기분상할 상황을 안만드는건데ㅠㅠㅠ 자기가 너무 기분나쁘게 듣지 않았으면 좋겠어 나도 오해안하게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얘기할게
이렇게 마무리를 하려고했지만
Y : 친척어른이 정하시는데 아빠한테 어떻게 생각할지 물어보라고 하는거면 그렇게 전달해줘야지
X : 그 얘기를 그냥 하지말고 그냥 혹시 생각해두신 곳 있나? 하고 물어볼걸 그랬다 내가 그건 아닌데.. 혹시 만약의 경우에 (장소를) 생각하고 계실수도 있잖아
Y : 그럼 어떤건지 정확하게 팩트만 말해줄래요? 친척어른이 정하시는거야? 우리가 정하시길 원하시는거야? 내가 아직 아빠가 생각해둔 것 없다고 말했어요 자기가 못 읽었나요?
남자친구 = 그래서 누가 상견례 장소를 정하자는건데? 그것만 딱말해서 물어볼게
나 = 내려오시니까 상견례 장소를 우리가 정해야 될 것 같긴한데... 혹시 상견례 장소 남자집안에서 잡는 걸로 알고 계시고 장소 정하셨는데 우리끼리 정하면 크게 실례니까 여쭤봐야겠지? 우리가 장소잡는걸로 우리끼리 결정한 건 아니지만 기분상하지 않게!
이후엔 설마 상견례를 보통 남자쪽에서 정한다고하는 이야기까지했냐...그냥 장소 생각해둔것만 물어보지 그랬냐고 했더니
남자친구는"두 문장으로 적어서 적은 두문장 그대로 다 말했어" 라고 대답했고,
저는"아버님은 그 소리를 들으시면 당연히 아 우리가 알아봐야하겠구나 하고 생각하시지..."하고 남자친구가 전해야할 말의 방식을 구구절절 써내려갔지만
남자친구왈
"친척어른분이 아빠가 정해둔곳 없으시면 알아보실려고 물어본건뎅 친척어른분이 정해도 되냐구. 왜그렇게 거창해. 그냥 요지만 말하면 되는데." 였습니다.
텍스트 그대로 읽었다고 타박하자,
정리해서 말해주면 그대로 말하겠다고 하면서 다시 그냥 내가 정리해서 알아서 잘 말할게~
로 말이 바뀐 남자친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 입장에서는
원래남자쪽에서 하는건데~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해버리면
우리쪽 친척어른이 미루는 느낌?이 들거나 미리 결정하고 의사만 물어보는 것처럼
느껴질 것 같아 조심스러웠습니다.
두집안의 어른들 사이에 껴서 중간역할을 해야하는만큼
서로 기분상하는 일이 없도록 말한마디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남자친구는 20년동안 내가 부모님을 잘아는데,
그런걸로 기분 안상하셔 그냥 팩트만 전하면 돼. 라고만 말합니다.....
이 문제로 한참 싸우고 말한마디 조심하며 말하려는
내 입장 좀 제발 이해해달라고 소리쳤는데
제가 많이 예민한건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