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거같아서 글 쓰는데요
저희 가게엔 작은 물병이 있어요.
정말 누구라도 보면 "대박! 이거 뭐야? 귀엽다~♡"
"가져가고 싶다" 이런 말이 자동반사적으로 나올 정도로
대단히 귀여운 물병인데요.
문제는 이 귀여운 물병 입니다.
사람들이 그냥 귀엽다고 사진 찍어가면 좋을것을
꼭 저에게 "이거 저희 애가 너무 좋아할거 같아서
그러는데 가져가도 되요?"
"이거 너무 귀여워서 그러는데 가져가도 되요?"
이렇게 물어봅니다.
일개 알바인 저는 단순하게 사장님께 가서 여쭤보면
드리라고 하셔서 흔쾌히 드리곤 했었는데요.
중요한건 제가 알바한 지 한달도 안됐는데 벌써
물병이 10통 넘게 없어졌습니다.
물론 처음에 사장님께 허락맡고 손님께 드린건
아무 문제 없지만 사장님이 자리 비워 계실땐
제가 "사장님 오시면 한번 여쭤볼게요~
저는 알바생이라 권한이 없어서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손님이 다 드시고 갈땐 물병도 떠나고 없었습니다...
한번은 애와 함께 오신 손님이 있었는데
엄마가 물병보고 더 난리나면서 "어머 이거 너무 귀엽다.
이따 이거 하나 가져갈까?" 이러더군요.
그러더니 맞은편에 앉은 남성분이 저를 부르시며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오시길래 사장님께 여쭤본다고
하고 웃어 넘겼더니 물을 하나 더 시키시더군요.
물을 두병 드린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근데 제가 한병 더 갖다드리는걸 보고 남성분이
"거봐 이건 안줘도되" 라고 하시더라구요.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그 손님들 가시고 보니
물통이 하나도 없더군요...
나간 모습을 보니 그 남성분이 애한테 뿌듯하단듯이
품에서 물통을 꺼내보이며 "ㅇㅇ꺼야~" 라고 하더라구요.
그거보고 참 ... 정말 참 어이가 없어서 화가 나더라구요.
가져가는것도 밉상이지만 그걸 또 자랑스럽게
애 앞에서 훔쳐다 주는게.. 어이가 없더라구요.
이건 솔직히 도둑질 아닌가요... 아니 귀엽다고 그렇게
멋대로 가져가고 그럴거면 카페를 가던 소품샵을 가던
귀엽다고 그냥 멋대로 집어오고 그래도 되나요?...
솔직히 이런일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이렇게 막무가내로
가져가시는 일에 스트레스 받기 시작했고
이젠 손님께서 가져가도 되냐고 여쭤보면
농담처럼 웃으면서 "안되요~^^" 하고 말거든요.
근데 그래도 들고 가신다는게 문제입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이거 솔직히 다이소에 파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거 비싸봤자 소주한병보다 쌀텐데
소주한병 덜 마시고 애기 사다주면 좋을것을
굳이 훔쳐서 가져다 줘야 뿌듯할까요?
사장님께 여쭤본다고 해도 멋대로 들고가고
안된다고 웃으며 거절해도 멋대로 들고가고
풍족하던 물병이 이젠 4병밖에 안남았습니다.
도대체 왜 이렇게 막무가내로 훔쳐가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