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항상 판은 눈팅만 했었는데 얼마전 좀 억울한 일을 당해서여러분의 의견을 들어보고자 글을 남깁니다.
저는 10년차 직장인이고 중요한 그룹 보고 때문에 거의 한달을 회사에서 살다시피 했고,보고가 아주 잘 마무리되어 담당중역께서 2일간의 평일 보상휴가를 주셨습니다.
그 첫날, 늦잠을 자고 일어나 약간 일찍 6살 아들을 유치원에서 픽업하고,어디 가고 싶냐고 물었더니 바로 잠실L월드에 가고 싶다 하더구요.그대로 운전해서 L월드에 입성을 했습니다.
오후 시간대라 평일이어도 사람들이 많은 편이었고,인기있는 놀이기구는 매직패스를 써도 줄을 서야하는 상황이었죠.아이가 좋아하는 어트랙션이 후룸라이드와 바이킹인데..키가 작아서 못타던걸 올해 간신히 키제한을 넘기더니 몇번씩 타며 즐거워합니다.
아무래도 줄이 길다 보니 서있는 시간도 길어지고,대부분이 청소년이거나 어른들인 대기열에서 6살 아이가 찰나의 즐거움을 위해20~30분 가량을 서서 기다리는 건 힘이 들겠지요.게다가 그날은 유치원에서 오전에 체육수업을 하는 날이라 체력소모도 있었을거라생각했습니다. 특히 아이는 저와 놀때는 마치 각성한 사람처럼 모든 체력을소진해가며 노는 성격이라 체력안배를 해줄 필요가 있었습니다.
바이킹 줄에서 기다리며 제가 무릎앉기로 않고 그 무릎위에 아이를 앉게 하고,아이에게서 유치원 친구들 이야기도 듣고, 저녁밥은 뭘로 먹을지, 밥먹고 아이스크림은무슨 맛으로 먹을지 도란도란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아이스크림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애가 너무 좋아서 저에게 뽀뽀세례를 했고,저도 그런 아이가 예뻐서 또 볼에 뽀뽀세례를 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제 바로 뒤에는 4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중년의 남녀가 있었는데, 제가 아이와 함께 하는 행동들이 뭔가 맘에 안들었는지 여자분이 마치 들으란 듯이 이야기를 했는데,
그대로 옮기자면...
아이고 아주 애를 상전 모시듯이 모시고 앉아 있네, 저럴거면 집에서 모시지 이 사람 많은데를 왜 기어나와? 물고 빨고 아주 주접이네 주접이야.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남자분은 시비 붙을 것이 걱정이 되었는지, 들리겠다며 말렸구요.(물론 다 들었습니다 ㅋㅋㅋㅋ)
저도 요즘 아이 키우는 부모들이 어딜가도 백안시 당한다는 것을 익히 들었고,남들이 볼 땐 좀 과하다 싶을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어서 일단 참았습니다.
애가 4살 때, 길에서 보복운전 문제로 대판 싸운적이 있는데,그걸 봤던 애가 하루종일 절 피했던 안 좋은 기억도 있었고..
게다가 아주머니 말하는 투로 봤을 때, 항의하고 말 섞어봐야 일진만 사나워지겠단 예감이강하게 들었던 것이 제일 컷지요 ㅠㅠ
L월드 근처가 직장인 와이프가 퇴근하고 합류해 하소연을 했더니잘 참았다고 위로해주긴 했는데 문득 생각해 보니 너무 억울하단 생각이 들어서요.나이 먹은 애아버지가 이렇게 속이 좁습니다 ㅠㅠ
제가 아이가 있으니 대기안하고 먼저 들여보내달라 한 것도 아니고,얼굴이 서로 붙어있던 터라 목소리도 크지 않았을테고..바이킹 운행이 끝나 입장할 때가 되면 바로 일어나서 줄 흐름에 맞게 이동했고,입장이 끝나고 줄 흐름이 정체가 되면 그때 다시 앉아서 아이를 쉬게 했습니다.
일단 제가 뭘 잘못했는지가 좀 궁금하구요...비상식적인 부분이 있었다면 고쳐야 할테니 냉정하게 말씀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