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참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손위시누이댁이 가게를 오픈해서 축하하러 다녀오기로했습니다.
시누이네는 어린이집 다니는 아이 둘이 있고 저희는 돌지난 아이 하나있는데 시누이네 들러서 조카둘이랑 시어머니 모시고 가게로 간다고합니다. 차가 크지않아서 저희애 카시트 때문에 뒤자리에 조카둘이랑 시어머니 힘들게 낑겨 타서갔습니다. 저는 조수석에 앉구요. 조카들이 할머니랑 떨어지기싫어해서 어머니께서 좀 힘들게 가셨어요. 출발한 시간이 저녁 8시입니다. 이것도 생각하니 짜증나네요... 애들 다 잘시간에 꼭 가야하는건지...
가게 도착해서 구경하고 음료마시면서 시누이 퇴근할때까지 기다리는데 저는 당연히 시누이가 시누이네 차로 애들 태우고 집에 갈줄알았습니다.
근데 차는 시누이네 신랑이 가게 마감하고 타고 집에간다고, 저희차에 같이 타고 가는걸로 얘기 하다가 큰조카가 멀미난다고 해서 시누이랑 조카들은 지하철 타고 가겠다고 해서 그럼 우린 가자~ 하고 나왔습니다.
제가 임신초기라 아기는 어머님이랑 신랑이 계속 번갈아가며 안고있고 제가 안고있으면 어머님이 계속 데려가고...
어머님이 아기안고 밖에 나오니 바람이 많이불어서 저희아기 안그래도 콧물나는데 바람 맞게 하기 싫어서 얇은 담요 어께 까지 감싸주려고하니 어머님이 애 싫어한다고 하지말라고합니다. 무시하고 한껏 덮어주고 바람피해서 서있는데 손님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시누이가 다시 들어가서 일하고 시누이 나올때까지 기다리는 상황이 된겁니다.
제가 신랑한테 시누이 지하철타고 가신다고하지 않으셨냐고 어짜피 따로 가는거면 기다리지 말고 들어가서 먼저간다고 인사하고 나오라고 했더니 들어가서 한참이 지나도 안나오는겁니다. 기다리다가 서있기도 힘들고 들어가보니 시누일하는데 옆에서 쳐다보며 서있더라구요. 언능 인사하고 가자고 했더니 손님 많아서 누나 바쁘다고 근데 어떻게 얘기하냐고 합니다. 밖에 바람많이불고 아기 감기걸리겠다고 나도 힘들어서 서있기힘들다고 인사하고 언능 나오라고했더니 시누가 기다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 시누이기 한차에 같이 타고 가자고 했냐고 물어보니 그냥 기다리랬답니다.
속이 터질것같아서 일단 밖으로 나왔습니다. 가게는 손님 많아서 앉아있을 의자도 없었습니다.
한 십분정도 있다가 신랑 나오더니 주방안쪽에 있는 물류 창고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자고 합니다.
집에 가자는 말은 더이상 나오지도 않고 넘 힘들어서 따라들어갔는데 덥고 좁아서 앉을자리도없고 5분정도 서서 기다리니 시누가 끝났다고 가자고합니다.
주차장으로 다같이 가는길에 큰조카가 과자먹고싶다고 시누가 편의점데리고 들어가서 그앞에서 또 한참기다리고...
주차장입구에서 자기네는 지하철타고 갈테니 잘들어가랩니다....
하하
시누네랑 오랜만에 보는것도 아니었어요. 집가까워서 일주일에도 3-4 번씩 봅니다.
이게 대체 뭔...
그이후로 신랑이랑 말 안합니다.
할말은 많은데 아마 신랑도 할말 많을겁니다.ㅋㅋㅋ
그럼 누나랑 조카들 거기 버리고와 라던가
좀 서있으면 안돼? 좀 기다리면 큰일나? 라던가...
시누네가 같이 차 타고 가는거였음 당연히 기다리죠.
근데 시누네 지하철타고 갔어요.
저 얼척없어서 말이 안나옵니다.
별거아닌일같은데 이혼하고싶네요. 자기네 가족들 비위맞추느라 찍소리못하고 저만 병신됐던 그동안 비슷한일 여러번있었는데 진짜 이번기회로 확실하게 정떨어집니다.
뱃속에 둘째만 아니면 진짜 이혼하고싶어요. 둘을 혼자키울 자신이없어요... 어제 진짜 밤새도록 둘째가진거 후회했습니다. 이런마음으로 앞으로 어떻게 지낼까요...
그냥 넘길수있는문제를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건가요?
말로는 저랑 아기가 제일 우선이라는데 이런일 겪어보면 아닌거 확실하게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