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주일에 한번씩 답답함에 미처버릴듯한 결혼 3년차 남편입니다.
아이는 아직 없습니다. 이 결혼에 확신이 안들어서.
제 입장에서 쓰는글이다보니...... 알아서 상황파악 부탁드립니다.
결혼은 선을 봐서 했습니다. 희안하게도 첫 선을 이사람과 보고난뒤 2년뒤에 다시 선을 보게되서 이때는 바로 마음이 맞아 연애기간 겸 결혼준비로 3개월을 보내고 바로 결혼했습니다.
당시에는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여서 행복한 미래를 꿈꿨죠.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이 그러하듯 아무리 좋게 시작해서 결혼하고나면 슬슬 단점들이 보이기 시작하죠.
아내가 주장하는 제 단점들은
1. 은둔형외톨이냐? - 본래 지방살다 갑자기 서울에 취직되서 올라오는통에 서울에는 아는사람이없습니다. 친구나 동창들은 죄다 지방에있구요. 회사생활은 좀 퍽퍽한 사무직이다보니 퇴근후까지 어울리거나 하고싶지 않은 회사입니다. 동호회같은 활동은 경제적으로나 제 성격으로나 힘듭니다.
2. 게임중독이냐? - 혼자살때는 평일 퇴근후 진짜 할일이 없기때문에 평균3~4시간, 주말에는 어차피 약속도없기때문에 근처사는 친척누나의 조카딸이랑 조금 놀아주는거 제외하고는 영화 한두편에 게임으로 주말을 보냈습니다. 다만, 결혼후에는 평일 주 1,2 회 1~2시간 할까말까이고 주말도 하루만 4~5시간할 뿐입니다. 이것도 거의 한달에 많아야 2번.
3. 잔소리가 많다! - 제가 잔소리하는것들 정말 별거아닌 딱 정해진 몇가지만 얘기하는데 2년동안 얘기하면 고처줄법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별거아닌건 서랍잘 닫기, 요리할때 전중후로 가급적 깔끔하게하고 문단속 잘하자 같은 별거아닌것들입니다.
4. 밤일(?) 너무 적은거 아니냐? - 저도 제가 문제있는줄알고 호르몬검사도 해보고 비뇨기과 상담도 받아봤는데 정상입니다. 가만히 고민해보니...... 흔히 남자들 몸따로 머리따로 라고하는데 전 일치형이더라구요. 아내가 전혀 이쁜짓도 안하고 속썩이는데 그거 할 마음자체가 안생깁니다.
아내의 불만은 크게보면 이 4가지 사항으로 압축되네요.
제가 가진 불만은
1. 일을 만들지 마라! - 머든 벌려놓고 뒷정리는 결국 제가 합니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설겆이거리들 무수히 만들어두고 자기가 나중에 치운다고합니다. 치우는꼴 못봐서 결국 제가 뒷치닥거리.... 전 제가 만든건 제가 다 치우고 참고로 가사일은 제가 50~60%가량 하고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서랍 항상 열어놓고 다니는건 2년동안 좋게좋게 말해도 해결이 안됩니다. 다행히 2년 말해서 10번중 7,8번으로 줄었다면 다행일까요?
날 좋다고 창문 열어두는건 이해하는데 그상태로 외출을 해버립니다. 도둑한테 한번 털려봐야 정신을 차릴까요?
이것말고도 정말 상식적인것들을 비상식적으로 처리합니다.
2. 대화를 좀 똑바로 하자! - 위에적은 사항과 그밖의 무수한 일들로 싸우는게 빈번합니다. 그럼 전 아내를 앉혀놓고 대화를 시도합니다. 정말 좋게좋게 설명하고 이해시키려 노력하며 한번도 험한말 먼저 한적 없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저화 대화 방식이 정 반대입니다.
전 문제점이 생기면 원인확인하고 합의점이나 해결방안 모색하고 결과를 도출합니다. "이러이러한 문제가 생겼고 이건 너와내가 어렇고 저렇고해서 생긴문제이니, 우리가 이렇게 저렇게 하면 될듯한데 네 생각은 어떻니?" 대충 이런식이면 아내는
"왜 이해를 안해줘? 왜 그것가지고 그래? 나 원래이래~! 난 안변해~당신이 변해!" ........ 머....이런식입니다.
대화라는게 기승전결이 있고 시작과 과정, 끝이 있는거 아닙니까? 싹~!!!!다!!!!! 무시하고 자기 감정만 토로합니다. 거기에 열받아서 정말 상식적인부분 얘기하면 자기가 말빨이 밀린다 싶으면 바로 화재전환기법을 쓰더군요. 그것도 반박해주면 또 화재전환. 그러다 도저히 안되면 "됐어! 말 안해!" 요따구입니다.
3. 합의와 조율한 사항에 대해서는 제대로 기억좀하고 노력좀해라!
- 무수히 많은 싸움과 거기에따른 조율을 해왔습니다. 물론 많이 토닥이면서요. 그런데 2일만 지나도 아내의 언행은 도로아미타불입니다. 제가 노력한 부분에대해서는 자기도 인정하더군요. 제가 해온 수많은 조율에대한 제 노력은 인정은 하는데 자기 자신은(아내) 안변하고 노력도 안합니다.
심지어는 그런 대화를 했다는것도 제대로 기억을 못하고 왜곡마저 하더군요.(제가 몇번 기억외곡과 삭제 공격을 당하고 억울해서 서면으로 남긴거 보여주니 말 못하더군요)
4. 존중좀 해라!
- 존중받는 가장이 되기위한 노력 많이 했습니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생활하고 끝에는 감성적인 배려를 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아내의 터무니없는 요청이나 억지, 때쓰는것도 우선 설득해보고 안되면 그래도 감당되는 수준이면 해줘왔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배려이고 존중이였습니다.
아내는 제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거부한것, 정말 싫어하는것, 설득한것 등등..... 다 무시하고 자기 뜻대로합니다. 단적인 예로 위에 언급한 서랍닫기....... 솔찍히 2년동안 정말 조금만 신경써달라고 부탁했는데 무시당했으니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5. 말조심해라!
- 간단한 예로...결혼후 얼마 안됐을때 장모님이 위함3기 초반 판정받았습니다. 다행히 수술도 잘되고 전이도 없어서 다행이였죠. 그런데 이여자....ㅋㅋㅋㅋ(정말 어이없어서) 문병가서 장모님한테(아내한테는 분명 친엄마) 처음에는 울면서 걱정하더니 한다는 소리중에 '죽음' 을 자꾸 언급합니다. 암으로 수술받고 나온지 하루밖에 안된 장모님한테 '누구는 암으로 머머머~ 죽었다더라' 라든지 같은 소리를 해댑니다. 정말 그얘기 듣고 순간 저나 처제나 2~3초가량 '내가 들은 소리가 정말 제가 한 소리인가?' 생각했습니다.
부부싸움할때도 욕은 항상 아내가 먼저 시작합니다.
시부모님(제 부모님) 과 통화할때도 정말정말정말 기본적인 부분에서 개소리(제입장에서는 이렇게 밖에는 안들림)가 대화에 섞이더라구요.
아내와 저는 분명 30년넘는 시간을 각자의 가정에서 살아왔기에 분명 다른 존제입니다. 그점 인정하고 맞춰나가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최소한 저는.......
그리고 결혼 초반 첫 부부싸움부터 아내는 '이혼' 을 정말 쉽게 언급하더라구요. "(아~! 아내는 이혼이라는 말의 무게를 제대로 모르는구나)" 싶어서 정말 그말만은 절대 쉽게 언급하는거 아니라고 정색을하고 못박았습니다. 전 결혼전부터 '빈말은 못해!' 라고 못박아 두었고 성격상 말을 쉽게 뱉는게 아니라는 관념이 있습니다. 뱉은 말은 결국 자신이 감당하는거니까요.
이래저래 1년 반쯤됐을때도 이미 수차례 부부싸움때마다 아내는 쉽게 '이혼' 을 무기로 삼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전 1년반동안 고심한끝에 '이혼' 하자고 수락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돌변하더군요. 안부리던 애교까지 부리며 뱉은 말을 주워담으려 노력하더군요. 전 정말 고민끝에 내린 결론인데...... 아내는 '이혼' 을 무기로만 삼았지 정말 진중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 첫 이혼 동의는, 1달여 정도 흐른뒤 분명히 아내가 그점에 대해서 사과하였기에 다시 몇가지 문제에대해서 조율과 합의하고 넘어갔습니다.
문제는 이 이후로 6월동안 대략 3번정도의 큰 부부싸움이 있었고(위에 적었던 이유들로 또 싸움) 제가 이혼 동의해주면 아내는 또 다음날부터 어영부영 넘어갑니다.
이번에 전세를 옮기게 됬을때 솔찍히 갈라서려고 했습니다. 제 부모님이 말리시고 아내도 노력하겠다며 다시 잡아서 대출까지 끼고 좀더 나은집으로 계약을 해둔 상태입니다. 그런데 어제 밤에도 정말 어처구니 없는 사소한 이유로 싸웠습니다. 거기다 전 이혼에 '동의' 를 해줬는데 어느새 기억 왜곡을 하시더니 제가 아내의 이혼 '요구'에 '동의'한게 제가 이혼을 '요구' 한걸로 생각을 하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상식이라는게 있는건지)
밤새 궁시렁대는 소리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출근했네요. 그래놓고는 또 제가 출근하고 난뒤 전화해서 "우리 잘해보자" 라고합니다.
아내도 인정합니다. 주로 대부분의 원인 제공은 자신이 한다는걸. 정말 10번중 9번은 아내가 원인제공한거 인정합니다. 제가 정말 노력해온것도 인정합니다. 전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본인입으로 직접 말합니다.
아내는 변하질 않습니다. 전혀 논리도 없고, 상식도없고, 노력도없습니다.
전 지금 길게잡아 1년 생각하고있습니다. 짧으면 6개월쯤으로......
한번 두고보려고합니다. 어떻게 살게될지........
다음번에 제 입에서 나오는 '이혼' 은 반드시 실천할 생각입니다.
푸념 한마디 더 하자면 정말 나이 30 넘은 여자가 하는짓은 초딩수준도 안되는 상식과 대화수준이라 정말 미치겠습니다. 어제밤에 싸울때도 이 말에 반박도 못하더군요. 자기도 아나 봅니다.
그리고 처가식구랑 저랑은 별로 안친합니다. 결혼초반 첫 이혼얘기 나왔을때 전 나름 가까이 사시는 '어른' 의 도움과 조언을 구하고자 장모님께 상황얘기를 하고 조언을 구했는데 며칠뒤에 저랑 따로 통화하시면서 하시는 말씀은....... 아내가 왜 이혼을 쉽게 생각하는지 알게되더군요. 장모님이 더 조장합니다. 장인어른은 아시는지 모르겠고 처제는 곧 결혼이라 정신없어서 관여 여부는 몰라도 장모님은 저희 이혼을 오히려 바라는듯 하더군요.
"(아~! 아내가 '이혼'을 쉽게 생각하는 이유가 여기있었구나...!)" 라는걸 깨달으며 정말 실망해버렸습니다. 분명히 전 상황설명할때 조연을 부탁드린다고했는데 결과가 .....ㅋㅋㅋㅋㅋㅋ
장모님의 명언
"요즘 이혼은 흉도 아니다. 정말 안맞으면 각자의 길을 가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장모님..... 이젠 그말 저도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