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3살 여자입니다. 저는 삼남매 중 첫째고요 둘째는 여동생 20살. 막내는 남동생 17살입니다.
저희 아빠는 주식으로 재산을 모두 탕진하고 저희 살던 아파트를 맘대로 팔아버리신것도 모자라 술을 드시면 집안에 행패를 부리시고 엄마를 때리셨습니다.
상습 가정폭행은 아니지만 심하게 취한 10번중 3번 정도로 늘 만만한 엄마에게 꼬장을 부리시고 그걸 지켜본 저희 삼남매는 아빠에 대한 큰 상처가 있습니다.
아빠는 술이 취하지 않으시면 정말 좋으신 분이었고 남들은 아빠가 이런 분이란건 상상도 하지 못할 정도로 평판 좋은 사람입니다...아빠는 꿈이 굉장히 크신 분이라 이직을 많이 하셨습니다.
삼성에서도 일하셨지만 갑자기 관두시고 공무원을 준비하시던 중 친구를 만나 동업을 하시고. 동업을 접은 후에는 모든 일을 관두고 주식에만 2년동안 매달리셨습니다. 지금은 현재 본업을 살려 컴퓨터 관련 일을 하시며 퇴근 후에는 주식에 전념하십니다.
이 과정 중에 엄마는 심한 시집살이를 받으셨고 할머니에게 도리는 하지만 마음속은 철저히 싫어하셨고 아빠가 파산까지 하면서 이혼하게 되었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친구라도 만날랍시면 의처증 증세처럼 전화를 받을때까지 하고 친구에게 확인받고 나서도 빨리 엄마를 보내라고 재촉하는..그런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본인은 매일 반주로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며 가족이 싫어하는 나쁜 건 다 합니다.
처음에 아빠는 서류상 이혼인줄 아셨습니다만 아빠가 또 술먹고 이제는 사람들이 다 보는 거리에서 엄마를 때리려 하시고 차도에 뛰어 드셨습니다. 그날 제가 아빠를 말리고 경찰을 불렀으나 경찰은 가족이 있으면 의기양양 해져서 시늉을 한거라며 저희 말을 믿어주지 않는 눈치였습니다...그냥 단순 술취해서 한거니 귀가조치 시킨다고요...그날로 저희 가족은 완전히 분단되었습니다.
아빠와 연락을 끊었고 생활비만 받아 썼는데 그것 마저도 아빠 기분이 뒤틀리면 안준다 알아서 살아라 배째라 하니까 제가 직접 찾아가서 껴안는 시늉까지 하며 아빠에게 생활비를 받아왔어야 했습니다.
아빠와 완전히 분리된 후 할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저희 가족 모두 가서 도왔고 아빠는 저희가 냉대해도 눈하나 깜짝안하시며 다시 우리가 가족으로써 재결합 할 거라고 생각하셨나 봅니다. 하지만 지금으로썬 정말 힘듭니다 아빠랑 같이 사는것도요. 이미 너무 멀어졌습니다. 우리도 아빠가 없는 가정이 어려웠지만 적응을 다 해버렸고요.
서론이 길었네요 여기가 진짜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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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6개월 후 정도 됬는데요. 엄마가 매장 판매직을 하시다가 집 근처 가게로 이직을 하셨습니다.
제가 유리에 붙어있는 광고지를 보고 엄마가 일하게 되신 건데 지금은 제 눈을 파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거기 사장분은 남자인데 엄마보다 연하이고 홀어머니를 모시는 노총각입니다. 연애는 하되 결혼을 안한 케이스같고요 낮에는 밖으로 나가서 트럭으로 판매를 하고 그 낮시간에 비어있는 가게에서 엄마가 판매를 하는 알바를 하시는 겁니다.
그런데 엄마가 첫출근한 바로 다음날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그 사장이 엄마를 좋아한다고 진지하게 고백했다고요.
전 너무 화가 났어요. 그것도 하루만에...그런 일이 벌어지니까 믿기 싫었고 엄마에게 엄마도 좋은 사람 만나 했지만 막상 생긴다 생각하니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 예감은 틀리지 않았는지 하루는 새벽 3시가 넘어도 연락을 받지않고..어떤 모임이 있어도 11~12시엔 들어오시는데. 아 그사람때매 늦는구나 이생각이 스치니 별생각이 다들더라고요 사장 번호 찾아서 연락하니 헐레벌떡 엄마를 바꿔주고 엄마가 4시쯤에 도착하셨습니다.
그 때 이후로 엄마에게 한걸음 떨어져서 아빠에게 못받은 사랑을 보상이라도 해준다 생각하고 엄마 인생에서 약간 물러섰습니다.
가게가 장사가 잘되서 정규시간이 5시인데 연장근무로 9시에도 옵니다. 근데 이게 하루이틀이지 장사하다가 1시에도 들어오고요. 이제 정말 엄마가 거짓말을 하는지 의심만 가득해지고 못 믿게 됬습니다.
어느날은 엄마 친구가 천식으로 응급실에 갔다며 밤을 새고 오시고...23년동안 단 한번도 없던 일이 우후죽순 일어납니다.
사건의 발단인 오늘 새벽.
비가많이 와서 엄마가 저녁 7시에 옷만 갈아입고 다시 일을 나가셨는데요 그 뒤로 연락이 안되는 겁니다.
그러다가 여동생에게 다른 폰으로 연락이 와서 엄마가 가슴이 갑자기 아파서 응급실에 있다고 했어요. 핸드폰은 다른사람이랑 바뀌어서 가지고 있지도 않다고 하고.사장이랑 있고 올필요는 없다고 했다네요.
저희는 일단 집에서 가까운 엄마가 일하는 가게로 갔습니다. 전 사실 엄마가 정말 거짓말이라도 하는 걸까봐 가게로 찾아갔어요 엄마가 있으면 무슨말을 해야될까 하면서요. 정말 가게에 불이 켜져있고 남자 3명이 있었습니다.
서로 초면이니 제가 가니 아이러니한 표정을 짓기에 엄마 어디계시냐고 하니 지인을 만난다고 일찍이 나갔고 폰은 잘못 가져가셨다고 하고 전혀 모르는 눈치시더라고요.
아마 사장하고 짜고 그분들에게도 거짓말을 한 모양입니다. 정말 화가 났습니다. 점점...갈수록..
비오는 새벽 2시 택시를 타고 응급실로 갔습니다. 거기 인포에서는 우리 셋과 엄마와의 관계를 물으며 자기들끼리 속삭이는데 ( 아까 그 술취해서 오신 어쩌고 분아니야? ) 이러시더라고요 아마 저희가 자식이라고 하니 딱봐도 사장과 엄마는 연인관계로 보이고 불륜이라 생각하신거 같아요.
응급실에 가니 다른 침대는 다 환자 누워있는데 엄마가 있다는 그 침대에 커텐이 둘러있고 화기애애한 웃음 소리가 나더라고요. 간호사는 제게 다시 관계를 묻고 이미 보호자가 있으니 교대를 하셔야한다 1명만 있을 수 있다 하시고요.
엄마를 만났고 그 사장도 처음봤습니다. 배를 내놓고 벅벅 긁고 있더라고요. 너무 질떨어지고 수준 낮은....그런 사람이었어요. 나이도 엄마보다 어리다는데 술은 취해가지고 아는척하면서 제게 말걸고. 너무 기분이 더러웠습니다.
제가 사장한테 맨날천날 울엄마 데리고 술을 먹으니 아픈거 아니냐고 이를 꽉깨물고 읊조리니 " 우리 맨날 먹은거 아닌데요?~^^" 이렇게 아주 능글맞게...능청스럽게....대답하는 꼬라지...
엄마는 저한테 가라고 하더라고요. 애들 데리고 가라고. 진짜 그거로 상황 종료를 느꼈어요. 엄마는 보호자를 저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우리는 뭐지? 우리가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
오히려 내가 사장에게 막말을 할까봐 제 손을 꾹 누르며 빨리가~ 애들 학교 가야지^^ 하시는데 진짜 제 엄마가 아닌거 같고 배신감을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사장은 제게 "첫째가 중심을 잘 잡아야지 집안일 잘하고 애들 케어하고 잘 돌보고 엄마 아픈건 별거 아니니까 걱정하지말고 아이돈케어~ 영어알지?"이러는데 진짜 한숨만 나옵니다.
저는 동생들에게 그동안 저만 알고 있던 사실을 말해주고 앞으로 어떻게 하고 싶은지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여태껏 고생한 엄마를 위해서 지금 눈감을 수 있었는데. 내가 죄책감을 들었는데...엄마를 뺏긴 그 마음의 반반...정말 제가 아직 철이 덜 들어서 그런건지 미치겠습니다. 제 맘이 너무 무거워요.
남동생은 아직 어려서 그런지 엄마를 무조건 일 그만두고 딴거 하라고 한다고 하는데..사실 다 큰 어른이 만나려면 왜 못만나겠어요 엄마는 돈때문이라도 거기서 관둘 이유는 없는데 말이에요.
결론적으로 문제 알려드릴게요.
1. 엄마가 집안에 아예 손을 놨습니다.
저희집 정말 거지같은 집이라 세탁기 연결도 안되서 엄마 늘 손빨래 하십니다. 그러니 저희가 빨래로 집안일을 할 방법이 없고요.엄마는 일핑계로 노시느라...집안일 안하시니 집안 꼴이 말이 아닙니다. 저희가 아무리 돕고 한다해도 한계라는게 있지 않습니까..늘 엄마가 하던일 엄마의 손이 안닿아있는 게 없는데...참 힘이 듭니다.
동생들은 매일 라면이나 먹고 있고 엄마가 버릇을 그렇게 들여서 지손으로 안하려 합니다. 저빼곤...제가 차려줘야 먹고...엄마는 이점도 엄마가 힘닿을때까지 하신다고 한 부분이라 이 모든게 사장을 만나서 이렇게 된거 같네요.
2. 담배냄새.
아빠가 담배를 달고 사셔서 저희가 제일 싫어한게 담배입니다. 근데 이제 엄마에게서 담배냄새가 너무 많이 배어있어요. 이유는 그 사장이 친구들을 불러서 술을 마시는데 그때마다 모두 담배를 가게에서 피니까 엄마한테 냄새가 나는거죠. 엄마한테 담배라도 권했을까봐 기분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병실에서 엄마 가방위에 담배 놓여있고요. 그 사장꺼라지만. 꺼림칙해요.
3. 귀가한 뒤 핸드폰과 다시나감
엄마가 원래 핸드폰 잘 안하십니다. 근데 맨날 카톡카톡카톡...정말 엄마랑 같이 있어도 있는거 같지 않고 진짜 사람이 이렇게 변하는 구나 싶네요.
사장이 퇴근후에도 부르면 엄마는 나가십니다. 맨날 어떤 이유를 대고 나가시니 저희로써 말릴 수 도 없었구요.
4. 엄마가 말하는 연장시간
근무가 5시까지인데 맨날 더 늦습니다. 근데 여러분도 느끼다 시피 엄마가 연장근무를 하던 사장과 밥을 먹던..이 모든게 돈으로 시급으로 쳐질거 같으신가요. 지금 저희 엄마는 돈많이 번다며 우리 맛있는거 사줄 능력된다고 하는데 진짜 아닌거 압니다 전..지금 엄마가 버는 돈에 변함이 없는데 엄마는 집에 돌아와 저희와 있을 수 시간조차 사장에게 할애하는 겁니다...연장근무랍시고...그렇게 의심됩니다.
5. 의심과 믿음
저희 모두 눈치로 압니다 엄마가 누굴 만나는거 처음이라 다 티나는거...이제 엄마가 뭐라해도 자꾸 의심이 가고 사실이 아닐거 같은 마음에 편하지가 않습니다. 엄마가 아프셔서 응급실까지 다녀왔지만 늘 저랑 건강검진다니시고 특별한 이상 없었는데 왜 사장을 만나고 나서 아픈 일까지 생길까요? 술먹어서 필름이 끊기셨는지 식탁에 부딫혀 가슴팍에 실금이 간거같다고 다시 병원에 가신다고 하네요. 진짜 이 모든게 사장을 만나서 아닌가요?
6. 좋은건 전부 사장을 가져다주고 선물까지 만들어준다
제가 눈에 뭐가 들어가서 엄마가 뭘 사주신다고 했어요 동생도 안좋아서 동생꺼도요. 근데 알고보니 저희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 사장이 눈이 아파서 주려고 한거였고요 전 주문 해줬습니다. 근데 제가 2틀간 좀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집에서 말한마디 안하고 방에만 박혀서요. 근데 도착한 그 선물을 엄마가 주길래 지금은 안받는다고 하니 엄마가 그새 사장한테 다 갖다 받친거에요. 그래서 엄마는 딸 준다고 한것까지 다 사장 가져다 주냐.하니까 사장한테 주는게 아까워서 그러니? 라고 답하시는데..진짜 저희 엄마가 아닌거 같았어요. 원래 자식만 끔찍히 챙기셨는데 이제 사장이 1순위가 됬네요.
긴 내용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에개 누굴 뺏기는 거보다...엄마가 받은 상처와 힘든 일들에 대한 보상을 조금이나마 받고 힐링하며 여태껏 모르던 삶 사니까 좋게 생각하려 했습니다. 근데 언제까지 참고 기다려야될까요 엄마는 지금 우리와 멀어지기만 할뿐 겉핥기로만 가까운척하는 느낌입니다....
정말 마음속 내적갈등에 힘이 많이 들고 어디에 말할 어른도 없습니다. 엄마 얼굴에 침뱉는 행동이라서요.. 터놓고 말하고 싶지만 그래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 아니까 말하면 후회할 거 같아서요.
어른으로써. 혹은 경험자로써 조언좀 해주세요....
저희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엄마를 풀어드리는 게 맞는지...아니면 다시 돌아올 수 있게...돌아오라고....일을 관둬주면 안되겠냐고...어린애같겠지만...우리 마음을 알려야 할지요...
엄마가 아파서 병원다녀 오셨는데요 정말 괜찮냐는 말조차 안나오네요. 저도 너무 나쁜 딸인거 압니다. 근데 너무 실망스럽고 화가 나는건 부인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