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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있지만 없어요

유기농사과 |2017.06.12 01:39
조회 252 |추천 0
저희는 네살 딸 두살 아들 키웁니다. 둘 다 아파도 잘먹고 잘자고 잘뛰는 에너자이즈입니다. 심지어 목수족구 걸려도 평소랑 똑같이 잘먹고 잘 뛰더이다.

첫째는 워낙 운동신경이 발달하여 두살땐 침대위에서 뛰다가 세살부턴 모든 오를 수 있는 곳에서 다 뛰어내립니다. 어린이집에서 많이 뛰지 못한 날은 핑크뿔달린 큰공? 그걸 타고 거실에서부터 주방까지 한시간정도 뜁니다.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뛰고나면 밥도 잘먹고 잠도 잘자고 투정이 없습니다. 둘째는 15개월 남자아이인데 아직 뛰지는 못해도 하루종일 움직입니다. 둘째 쫓아다니다보면 어른들도 지쳐 기진맥진입니다.곧 뜀박질 시작이겠죠ㅠㅠ

아랫집부부는 저희 시부모님과 비슷한 연배세요. 저희는 첫째 임신때부터 찾아뵙고 출산하면 시끄러울것 같다고 죄송하다 말씀드렸어요. 그리고 명절이면 선물세트 사다드리고 평소 과일가게 지나다 신선한 과일이 보이면 사다드렸고요. 항상 첫째 데리고 갔어요. 걷고 말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첫째가 직접 '뛰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게 했습니다. 간혹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게 되면 항상 너무 시끄러워서 죄송하다 말씀드렸는데 언제나 우리는 아무 상관 없으니 괜찮다 하시네요.

둘째 임신때 한달동안 첫째 데리고 지방에 가있었던적이 있었어요. 한달후에 돌아오니 그다음날 아랫집 아주머니가 사과 한박스를 들고 올라오셨어요. 애한테 먹이라고유기농사과를 갖다주셨네요~ 그동안 어디 다녀왔냐면서요ㅎㅎ 항상 저희가 드린것보다 더 좋고 더 비싼걸 갖다주시는 고마운 분들이세요.

그나마 다행인건 아이들이 저녁 8시 이후부터 안뛴다는것? 둘째는 그 시간에 자고 첫째는 책을 읽어주거나 앉아서 하는 놀이를 해요. 아기때부터 여덟시만 되면 모든 뜀박질 멈추게 했어요. 예를 들면 일곱시 오십분쯤 되면 이제 십분 남았다고, 십분뒤부턴 뛰면 안된다고 매일매일 말해줬더니 어느 순간부터 이제부터 뛰면 안돼~하면 안뛰더라구요 ㅋㅋ 아가때엔 8시이후에도 울면서 계속 뛰려 했어요. 그때마다 아랫집아저씨가 도깨비를 제일 무서워하시는데 우리가 쿵쿵거리면 도깨비인줄 알고 아저씨가 무서워 폴리카를 부른다고 하니 반신반의하며 안뛰더라구요 ㅋㅋ 그후 언젠가 아랫집 아저씨를 엘베에서 만났는데 딸이 '아저씨 도깨비 무서워해요? 저도 무서워요'라고 해서 저만 빵 터졌어요.

내년엔 사정상 이사를 나가야 하는데 다음 집은 애들이 클때까지 전세로 일층을 구해야겠어요. 아이를 키워보니 우리 윗집 층간소음 당연히 이해가 되네요. 첫째 임신때 윗집의 어린이집, 유치원 아이들이 너무 뛰어서 엄청 스트레스 받았는데 제가 애 키워보니 다 알겠더라구요~ 이제 윗집아이들도 초등학생이 되니 예전보다 많이 조용해졌어요~^^ 지금은 서로서로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어요~
추가: 아랫집분들 가게를 하셔서 저녁 열한시쯤 돌아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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