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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을 받았어요..근데....

당황당황 |2008.11.01 20:59
조회 1,698 |추천 0

올해 스물여덟 직딩녀였습니다.

그냥 평범하게 생긴데다 다소 소극적인 성격에 지금 이나이가 될때까지 남자친구하나 제대로 사귄적 없었구요..

친구도 그렇게 많은 것이 아니라 그냥저냥 직장생활과 취미생활을 겸하면서 시간을 보내면서 세월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문득 제가 사는 모습이 너무 무미건조하다는 생각이 드는데다 그만 쉬고싶다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그래서 꽤 오랫동안 발붙이고 있던 직장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일단은 인수인계도 해야하고해서 10월 마지막날 그러니까 어제까지만 출근하기로 했어요.

드디어 마지막 남겨뒀던 짐을 다 빼내서 사무실을 빠져나오려는데 계속 같이 일하면서도 몇번 마주치지못하고 인사만 하고 지내던 분이 짐옮기는 걸 도와주겠다는 거예요.

안그래도 짐이 생각보다 많아서 어떻게 내려가나 고민하고 있던차에 잘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그분 도움으로 짐을 옮겨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는데 그분이 말을 건네더군요.

"꽤 오랫동안 보고지냈는데 이제 많이 허전하겠어요."

그 말에 전 그냥 웃으면서 예의상

"가끔 놀러오죠 뭐.."라고 대답을 했는데

"종종 전화해도 돼죠??"라는 겁니다.

그래서 뭐..

"그러세요...근데 제가 잠이 많아서 전화 못받을 수도 있어요."

"아~그렇구나.... 커피좋아죠??"

"네.."

"책읽는 건요??"

"그거야 뭐....좋아하는 편이예요... 근데 그런건 왜 물어보세요??"

정말 순수하게 책을 사주려고 그러나하는 마음에 물어본건데...

(제가 은근 선물받기를 좋아해서..ㅋ)

"제가 나중에 데이트 신청하려구요."

순간 당황스러워서 헛웃음만 나오더군요..

그 상황에서 생각이 두갈래로 갈라지기 시작한거예요.

이사람이 농담으로 그러는 건지 아니면 진심으로 그러는 건지...계산을 하기 시작했어요.

어떻게든 대답은 해야할테니까..

"아무데서나 그런 농담하시면 위험해요"

생각끝에 그렇게 설렁설렁 넘어가려는데

"농담아닌데.."라고 말하는거예요.

일단 집까지 바래다주겠다는 그사람을 사양하고 제 차에 짐을 싣고 회사를 빠져나왔는데

그사람이 어제 저녁에 문자를 하나 보냈더라구요..

[ 잘들어갔죠? 아까 그거 농담아니예요. 전화할께요. ]

어쩌면 좋을까요... 저 정말 이런 상황 익숙치 않아서 거절은 딱 잘라서 못합니다.

이 나이 되도록 왜 남자 하나 제대로 못사귀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거예요.

누구를 좋아하는 마음자체를 저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데 어떻게 사귈 수 있겠어요.

아직은 남자보다는 제 인생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거절은 해야겠는데 그분께는 정말 감사하고 죄송하지만 상처를 주고싶지는 않아요.

이런 상황에서는 딱잘라 거절해야한다는 건 알지만 어떻게 말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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